2024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내 고향 예천 지역 전투와 교훈 분석-
「들어가는 말」
필자는 어린 시절 지금은 고인이 되신 어머님으로부터 6.25 피난 시절의 이야기를 가끔씩 들은 적이 있었다. 갑자기 비행기가 나타나 마을에 폭탄을 떨군 일, 밤에 인민군이 집에 쳐들어와 밥을 지어 달라고 하면서 공포를 조성한 일, 인민군이 소를 훔쳐간 일,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는 독자이신 아버지가 징집된 후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으면 집안의 대가 끊긴다는 이유로 아들을 집 안 은밀한 곳에 꽁꽁 숨기신 일 등 여러 애환을 말씀해 주셨으나 당시에는 귀에 담아두지 못하고 모두 흘려버렸다.
이후 사관학교에 입학한 후 생도시절에 전쟁사 과목을 배웠으나 예천지구 전투에 대해서는 전혀 교육받은 사실이 없었다. 육군대학 시절 한국 전쟁사를 수 십 시간 연구하고 교육을 받았지만 내 고향 경북 예천지역 전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도 않았다. 알고 보면 6.25. 기간 내가 살고 있는 경북 예천이라는 소도시에서도 북한군과의 치열한 전투행위가 있었다는 시실을 작년 10월에 봉덕산(해발 375m)을 산행하면서 봉덕산 정상부 9부 능선에 설치된 입간판에 기록된 6.25 예천지구 전투에 관한 개략적인 전투 실상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예천군에서 국가유공자인 필자에게 예천군수님 명의로 2024.6.6. 현충일 추념 행사 관련 초청장이 도착한 관계로 필자는 사전에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 남산 현충탑 일대를 둘러보기로 하고 어제(6.2.목) 현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6.25 전쟁 기간 중 우리 예천군에서 군인 311명, 경찰 23명, 민간인 359명 도합 총693명이 희생(사망)하였다는 놀라운 기록을 위패가 모셔진 봉안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발견하였다.
693명의 호국 영령들과 6.25. 전쟁 당시 고초를 겪었을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 일가 친척들과 예천군민들의 비극적 모습들을 잠시 떠올려보았다.
「6.25 예천지역 전투에 관하여」
■전투 기간: 1950.7.14.~16(03일 간)
■전투 지역: 봉덕산(해발 375m), 백마산(해발 385m) 일대
■전투 참가 부대 ●국군 8사단 21연대 예하 혼성 대대(군.경) 약 500여명 ●북한군 8사단 예하 연대 소속 미상의 규모 * 약 1개 연대 병력으로 추정
■전투 결과: 3일 동안 지연전(방어) 성공 후 영주로 철수하여 그 곳에서 재편성한 후 낙동강 방어 작전에 재투입 |
「교훈」
1.전쟁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비극이고 전쟁터는 지옥 그 자체임을 알아야 한다.
2.6.25 한국전쟁 최대 전범은 김일성이다. 그런데 우리는 전범 김일성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물었던 적이 있었던가? 지금이라도 그에게 책임을 분명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김정은의 잘못된 대남적화 야욕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3. 유비무환(有備無患: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근심할 것이 없다) 대비태세를 갖추어 나가자
4.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천하가 비록 평화로울 때에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의 교훈을 되새기자
5.호국보훈관련 정책의 중심은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분들을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
☞ 진보.좌파세력이 6.25 한국전쟁의 영웅이신 고(故) 백선엽 대장을 폄훼하는 것은 극히 경계해야 한다.
「필자의 다짐」
① 6.25 예천지구 전투에 대해 보다 자세한 연구에 착수(6월 중)한 후 결과물을 예천군 소식지에 소개하고자 한다.
②병행하여 예천교육지원청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여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 기간 중 초.중.고 및 국립 경도대학교 학생들에게 기회교육 자료로 선용하게 할 것이다.
③예천관내 보훈시설 현황과 관리실태를 점검한 후 그 결과와 개선(발전)방안을 예천군과 경상북도에 제안하고자 한다.
☞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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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말」
2024년 6월 현재 북한의 김정은 핵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매우 엄중한 안보위기 상황이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국가의 보훈정책의 중심을 6.25전쟁 참전유공자를 가장 우대하도록 하고, 새로 부임한 국방장관은 장병 정신교육과 실전적인 훈련을 최고로 여기는 군대문화를 조기 정착시키고 한국 고유의 군사사상을 재정립하여 이 땅에서 제2의 6.25와 같은 상황이 도래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우리 모두 하나되어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호를 든든하게 지켜 나가자. 특별히 히 6.25 전쟁 기간 중 예천 봉덕산과 백마산 전투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2024.6.6(현충일에)
율현재에서 국가유공자 노 동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