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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9일 월
"당신은 강점이 있는 사람이에요." 조상희
09:00 언주 부모님 댁에서 아침
10:30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김보미 선생님 강의
12:00 언주 부모님 댁에서 점심과 휴식
13:30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손혜진, 문미숙 선생님 강의
19:00 언양 숙소 출발
20:00 저녁 및 휴식
23:00 감사 평가 및 취침
언주 부모님 댁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께서 구슬팀을 위한 식사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셨습니다. 어머님은 된장찌개와 반찬을, 아버님은 김치찌개를 만드십니다. 각자 잘하시는 음식이 있다 합니다. 정겹습니다. 상 위에 반찬이 하나 둘 채워집니다.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말이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인가 봅니다. 추운 날씨 고생할 막내딸을 위한 마음이겠지요. 그 마음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부모님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언주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
사람 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밥을 먹고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겨울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하는 신나림 학생을 만났습니다.
순강 오빠가 구슬팀 소개 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순강 오빠의 소개말이 자연스러워집니다.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이성혁 관장님이 오셔서 구슬팀 위한 말씀 나눠주셨습니다. “여러분들 사회복지 하는 것 잘하셨습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의 손에 들려서 잘 깎느냐에 달라집니다. 우리가 하는 일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당사자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당사자의 삶도 달라집니다. 끊임없이 가치를 추구해야 하고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우리의 노력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과 더불어 살게 돕는 것이 복지인들의 역할이 아닌가, 아름다운 세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 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관장님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사회사업가가 어떻게 거들고 돕느냐에 따라 당사자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더욱 근본을 바로 세우고 끊임없이 다듬어야겠지요. 사람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더불어 살 수 있도록 거드는 우리의 일들이 얼마나 의미 있고 아름다운 일인지 알았습니다. 관장님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김보미 선생님 강의 -천천히 진심을 다해
김보미 선생님께서 ‘희정이네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희정이는 아동생활시설에 맡겨졌다가 아동생활시설 선생님에 의해 의뢰되었습니다. 섣불리 당사자를 만나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통합사례회의 결과, 이웃과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님과 연락이 잘 안되었고, 되었다 해도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개인사정 때문에 만날 수 없다는 거절의 말만 돌아왔습니다. 어머님과의 관계 맺기가 어려워서 사례회의 때 방문을 원하지 않는 가정에 방문을 해야 할지 물었습니다.
김영습 과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가정을 포기하지 않고 얼마나 오랫동안 붙들고 갈 지가 중요합니다. 희정이네 가정에 굉장히 많은 기관이 개입중인데 각자의 역할이 끝나고 종결되면 관심을 가져줄 곳이 없으니, 우리 복지관이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이 와 닿았습니다. 현장에서 우리가 만나는 당사자들은 관계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희정이 어머님은 희정이와 분리하려는 사회복지 기관들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당사자의 생태를 깨는데 사회복지사들이 앞장섭니다. 마음이 불편합니다. 이런 저런 개입이 진행되지만 목적을 이루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는 기관들을 보면서, 그저 상처 싸매기에 급급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실적에 의해 빠르게 가지 않고 천천히 진심을 다하는 것이 중요함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작은 변화
김보미 선생님은 희정이 어머님과
이런 저런 구실을 만들어 만났습니다. 편한 일상 이야기로 시작하여 자연스러운 관계 맺기를 노력했습니다. 희정이 어머님도 처음에는 경계하다가 희정이 이야기, 근로 이야기, 동네 이웃이야기 등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어머님은 김보미 선생님에게 sns로 희정이의 안부를 전해주었고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 놀러 올래예? 와서 내 이야기 좀 들어줘요.” 희정이 어머님을 만나 뵈러 갔을 때, 희정이가 색종이를 사달라고 떼썼습니다. 어머님이 화를 내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달리, 희정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려고 하셨습니다.
어머님은 혼자 아이를 키워야 하는 부담감,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 양육, 주민의 신고, 경찰서 조사 등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내가 나쁜 엄마예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잘 안되예. 엄마 역할 잘하고 싶어예.“
어머님에게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비록 부족해보이고 염려되는 부분이 많더라도, 변화들이 일시적이라도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사회사업가는 이런 작은 변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문제를 바라보지 않고 강점을 살려 일해야 합니다.
근본에 맞게
이사 욕구가 있던 어머님을 돕겠다는 기관이 생겼습니다. 어머니의 욕구는 무시한 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했습니다. 김보미 선생님은 어머님이 사시는 곳이니 어머님이 원하는 곳에 살길 원했습니다. 어머님이 이사하는 과정에 참여하길 원했지만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현실이 녹록치 않습니다. 당사자의 일인데 당사자를 배제하는 복지기관이 많습니다. 희정이와 어머님은 현재 분리되어있습니다. 당사자의 변화는 보지 않고 그 문제만 바라보는 현실이 불편합니다.
김보미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복지관에서 모든 일을 할 수 없고,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많습니다.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복지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근본에 맞게 실천해야 합니다. 불가능하더라도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지 않을까요?”
김보미 선생님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사회사업 잘하는 기관에 가서 사회사업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기관에서는 모든 사업을 사회사업 가치를 가지고 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 않았습니다. 실망도 했습니다. 한계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계를 인정하고 부지런히 걸언해야겠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아도, 불가능하더라도 근본에 맞춰 실천해야 사회사업 오랫동안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선생님께선 이야기와 함께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와 인간적인 관계 맺는 것을 중요시해야 하고 당사자의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강점관점의 시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점관점의 시각으로 사소한 것을 잘 보려면 '관심' 이 필요하다 했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당사자에게 항상 관심 갖는, 강점관점의 시각으로 사소한 것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당사자와 인간적인 관계 맺는 것을 중요시하는 사회사업가가 되자 했습니다. 섬세한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2016년 12월 27일, 구슬 4기 임희민 기록 가운데
김보미 선생님의 강의가 끝나고 김세진 선생님이 오후 일정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일정이 변경되어 언양으로 넘어간다고 했습니다. 언주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언주에게는 오늘 저녁이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각별한 밤이었을 것입니다. 동료가 흘리는 아쉬운 마음이 제게도 전해졌습니다. 부모님이 그리워졌습니다.
언주 부모님 댁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실습생 신나림 학생도 함께 했습니다. 언주 부모님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맛있는 음식에 배불리 밥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손혜진 선생님- 관계로서 관계를 돕는 것을 소망합니다.
손혜진 선생님이 움막생활을 하시는 주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주 어르신은 움막에서 자신의 강점인 손재주를 활용하여 살아가고 계십니다. 수해로 인해 움막생활이 힘들어졌고 안전한 거처로 이사하는 것을 여쭈었습니다. 주 어르신이 선택한 삶이라 생각하였지만 걱정되었습니다. 어르신은 불편함이 있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움막에서 생활했던 것입니다. 만약 묻지 않았다면 사회사업가 마음대로 당사자의 삶을 결정했을지도 모릅니다.
주 어르신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허 어르신과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도움 주시는 분과 도움 받는 분이 서로 얼굴을 알게 되면 도움 주시는 분은 더 많이 신경을 써주시리라는 기대도 있었고, 도움 받는 분도 직접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 어르신과 허 어르신과 함께 움막을 가보고 조언을 해줍니다. 건강상태를 물어보고 방을 구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관계가 생긴 겁니다. 관계를 주선하는 것이 사회사업가의 역할입니다. 사회사업가 쪽 기술, 재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당사자의 둘레사람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당사자 쪽 자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당사자가 함께하는 사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회의를 진행 할 때 모든 내용을 주 어르신과 상의합니다. 사회사업가의 일이 아니라 당사자의 일로써 돕는 것입니다. 당사자의 자주성을 살리는 일입니다.
손혜진 선생님은 관계 회복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사 소식을 유일하게 연락하는 둘째 아드님에게 알렸습니다. 자신이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합니다.
관계가 좋지 않던 막내 아드님의 결혼 소식을 들었습니다. 직접 연락하지 않고 둘째 아드님이 전해 주었습니다. 자신은 먼 곳에 있으니, 결혼식에 입을 새 양복과 구매, 이발을 도와달라는 내용입니다. 주 어르신이 마음에 드는 것을 살 수 있게 거들었습니다. 고른 물건의 사진을 아드님에게 보여주니 좋다고 합니다.
결혼식 후 어르신은 부인의 얼굴이 보기 싫어 결혼식 때문에 폐백실에 들어가기 싫었지만, 아들을 생각해 들어갔습니다. 사이가 좋지 않던 큰아들에게 용돈을 받고 주변 분들에게 한턱 내셨습니다. 조금씩 관계가 좋아짐을 느낍니다.
이후, 주씨 어르신은 잠시 요양원 다녀오셨다가 예전에 살던 집에서 다른 집으로 이사 가시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월평빌라에서 배웠던 '자취생활 팜플랫'을 떠올렸답니다. 어르신 개인정보, 원하시는 집, 연락처를 적은 팜플랫을 동네 곳곳에 나눴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집을 발견하고 이사할 결심도 품으셨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맨 먼저 생각한 집으로 이사하시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주씨 어르신이 이사하지 못하면서 가족관계가 더 좋아졌답니다. 가족들이 주씨 어르신 사시는 곳에 찾아와서 짐 정리하며 어르신 삶을 알았답니다. 가족들이 돌아가며 주씨 어르신를 찾아뵙고 살펴드리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 1.9 김승철 기록-
주씨 어르신이 요양원에 가서 반나절 만에 나오셨습니다. 움막에서 살던 방식과는 천지 차이였기 때문입니다. 요양원은 어르신의 안전을 빌미삼아 자유로움을 통제합니다. 계획한 프로그램에 어르신을 끼워 맞춥니다. 음식을 주고 집을 준다 해서 어르신의 삶이 채워질까요.
사람이라면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회사업가라면 더욱 더 어르신이 자기 삶의 주인 노릇 하게 도와야 합니다. 사회사업가는 그저 심부름꾼이게 거들고 싶습니다.
주 어르신이 이사를 했습니다. 가족들이 이사 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작은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집주인 할머니가 청소를 하지 않고 공용 화장실이 엉망이라고 퇴거를 요청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해있을 때, 사회복지사는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1. 당사자가 이런 어려움에 처해있으니, 문제를 붙잡고 해결한다?
2. 당사자가 이런저런 어려움에 있어도, 그럼에도 당사자 삶과 관계를 붙잡고 돕는다?
손혜진 선생님은 문제보다는 강점, 관계에 집중하며 주씨 어르신을 도왔습니다. 집 청소를 하지 않는 주씨 어르신의 어려움, 문제를 붙잡고 씨름하지 않았습니다. 집을 새로 이사했으니 손님을 맞이하는 집들이로써 청소하게 도왔답니다. 사례관리 사업에 참여하시는 아주머니를 주선하여 주씨 어르신과 청소하실 수 있게 했답니다. 동네이웃 이씨 아저씨는 주씨 어르신 청소문제는 물론 이런저런 어려움도 이겨내게 도왔답니다.
'사례관리자가 당사자 강점과 관계를 어떻게 살려돕는가?' 손혜진 선생님의 실천과정이 그 물음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이야기 들으며, 사례관리 사회사업 과정이 그려졌습니다. 사례관리자로서 당사자를 도운다면, 손혜진 선생님처럼 돕고 싶습니다. -1.9 김승철 기록-
당사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해서 문제에 집중하다보면 당사자의 삶에서 당사자는 더욱 작아질지 모릅니다. 오랫동안 낙인 구박 멸시 받아왔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당사자 쪽 강점으로 관계를 살리게 도와야 합니다. 당사자와 그 둘레사람을 세우니 자연스럽게 문제가 사라졌습니다.
어르신 집의 청소상태를 봐줄만한 분이 없을까 궁리했습니다. 복지관에서 사례관리로 돕고 있는 분 중 어르신 댁 근처에 사시는 이씨 아저씨가 생각났습니다. 이씨 아저씨에게 부탁드렸고 공통점이 많은 두 분은 가까워졌습니다. 이 아저씨는 벽에난 구멍을 막아주기도 하고, 냉장고를 정리해주기도 했습니다. 주 어르신은 과자와 휴지를 주었습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습니다. 이 아저씨도 주 어르신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셨습니다.
아는 사람이 생기니 필요한 것들이 저절로 생깁니다. 하나 둘 오고가는 정이 있습니다. 관계를 살리고 관계로서 돕습니다.
문미숙 선생님- 진정한 성공이란
문미숙 선생님이 시인 랄프 윌도 에머슨의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읽어주었습니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시)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사회사업가들은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고 관계를 가지며 살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사회사업가에겐 진정한 성공이지 않을까요.
문미숙 선생님은 사람을 사람답게 돕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했습니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고 다양한 또는 의미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래왔던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는 당사자에게 주기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만심이 생겼습니다. 우연히 김세진 선생님을 만나 교육을 듣게 되었고 “이때까지 내가 했던 것이 사회복지가 아니라 주는 것만 한 것이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책 이름을 ‘주고받음’으로 정했습니다. 주고받음은 서로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다. 통하다 교류하다 나누다 는 뜻입니다.
문미숙 선생님은 강점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점은 자주성을 가지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삶을 좋아하고 사랑해야합니다. 그 사람의 강점을 찾아 계속 이야기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씨아주머니의 꿈
장씨 아주머니의 과거 기록에서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강점을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장씨 아주머니는 어린 시절 꿈이 만화가입니다. 은하철도999의 메텔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아주머니는 메텔을 보지 않아도 아주 잘 그렸습니다.
주변 이웃들에게 장씨 아주머니의 그림을 보여주었습니다. 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기력한 모습의 장씨 아주머니의 새로운 모습에 다른 사람 같다고 했습니다. 이 강점을 살려 그림 전시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을 모집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면접 질문을 준비하셨습니다. 여러 질문 중 “칭찬해주실래요?” 가 눈에 띕니다. 당사자가 당신 하시는 일의 주인 되게 돕는 일이 귀합니다.
아주머니는 다른 전시회에도 가보고 미술 전공한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문헌연구를 한 것입니다. 아주머니가 그린 그림들이 전시장에 하나 둘 채워집니다. 이웃들은 아주머니의 모습에 감탄합니다. 엄마에게 불만을 가지던 막내딸은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강점을 살리니 저절로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놀라운 변화입니다.
강점을 활용한 소식지
문미숙 선생님은 강점을 활용하여 소식지를 냈습니다. 영구임대 아파트에 100세가 넘는 어르신께서 사십니다. 주변 사람들은 오래 살아서 뭐하냐며 부정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문미숙 선생님은 어르신이 장수하는 것이 하나의 강점으로 여겼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건강하게 사시는 것인지 그 비법을 여쭈었습니다. 소식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뭐든지 욕심내지 않으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연륜이 담긴 삶의 지혜를 나눠주셨습니다.
다육이를 키우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수급비를 가지고 다육이 사는 데에만 쓴다하여 어르신의 우울증이 심해졌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다육이나 식물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이 있었습니다. 어르신께 아이가 놀러가도 될지 여쭈었습니다. 어르신은 아이들은 천사이기에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는 어르신 댁에 있는 식물과 다육이를 보고 좋아하게 되었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자랑하여 어르신 댁에 놀러갔습니다. 어르신과 아이의 관계가 생겼습니다.
강점을 살려 알리니 관계가 좋아집니다.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문미숙 선생님은 모모 같은 사회사업가가 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모모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모를 좋아했고 모모에게 자신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실컷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 집에 가곤 했습니다. 모모가 문제를 해결해줬냐고요? 아닙니다.
가만히 앉아서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온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입니다.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줄 줄 아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당사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모모를 통해 배웁니다.
당사자와 함께하는 사례발표회
문미숙 선생님은 당사자를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세우고 싶은 바람이 있었습니다. 당사자와 함께하는 사례발표회를 진행한 김제종합사회복지관 정수현 선생님의 기록을 보고 부장님께 제안했습니다.
아저씨에게 사례발표회 취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사례발표회 원고를 아저씨에게 보여 드렸습니다. 아저씨는 작가이기 때문에 원고의 문맥을 고쳐주고 빠진 조사를 넣어주었습니다. 기타를 잘 치는 강점을 가진 아저씨에게 기타 공연을 부탁드렸습니다. 아저씨는 콘서트를 진행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갑자기 위기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사례발표회 못갈 것 같아요. 미안해요.” 음주를 자주 하시는 아저씨께서 사례발표에 못갈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문미숙 선생님은 “아저씨 힘든 마음이 먼저죠. 힘들고 불편한데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 하려면 더욱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어서 마음부터 추스르세요.” 했습니다.
다음날 아저씨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아저씨는 자신을 생각해주는 것에 감동했다면서 사례발표회에 오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이렇게 사례발표회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죽으려고 생각한 사람을 살린 거죠.” 했습니다. 직원들은 아저씨의 이야기에 감동 감탄 했습니다. 응원의 메시지들이 오갔습니다. 감동이 있는 풍성한 사례발표회가 되었습니다.
사례발표를 하게 된다면, 당사자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문미숙 선생님처럼 당사자의 마음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사회사업가이고 싶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창신대학교 백종규 교수님, 밀양종합사회복지관 홍창희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구슬팀을 위해 한마디씩 했습니다.
백종규 교수님은 “구슬팀 활동은 호연지기를 기르는 좋은 기회입니다. 가슴 속에 우주를 품고, 다른 우주를 만나는 것입니다. 나에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여러분을 따라 다니고 싶습니다. 공부하다 지쳐서 잠들고 싶고, 배고픔에 작은 음식에도 감사하며, 땀냄새에도 서로를 보듬어주는 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참 경이로운 일입니다. 여러분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현장에 나가서 만날 수 있겠지요. 부럽습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김세진 선생님에게도 좋은 기운을 주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했습니다.
홍창희 선생님은 “여러분은 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구슬 활동이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일 것 같습니다. 다른 세상을 경험할 것입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마음껏 배우세요. 사회사업을 하느냐, 복지를 하느냐는 크게 중요치 않습니다. 사람다움을 어떻게 느끼느냐 그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다움을 지키며 사세요.” 했습니다.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홍창희 선생님, 김영습 선생님의 도움으로 언양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날 영남 알프스 산행이 있기에 오늘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다 같이 둥글게 모여 앉아 저녁 먹고, 간식 먹었습니다. 간식을 먹는 중 승철 오빠와 경화가 과자를 입술에 끼워 넣었습니다. 진귀한 광경에 동료들도 하나 둘 입술에 끼워 넣으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성공한 것은 승철 오빠 혼자였습니다. 동료들은 승철 오빠를 보며 감탄 했습니다. “아니! 저게 어떻게 돼? 얼마나 입이 큰 거야?” 하하 호호 웃음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감사 평가
아침 식사 대접 해주신 언주 부모님 고맙습니다.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이성혁 관장님 응원 말씀 고맙습니다.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박종근 부장님 귤 고맙습니다.
손혜진 선생님, 김보미 선생님, 점심에 언주 집까지 차량 운행 고맙습니다.
점심 대접해주신 밀양종합사회복지관 관장님 감사, 언주 부모님 고맙습니다.
창신대 백종규 교수님 지지방문과 용돈 고맙습니다.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홍창희 선생님과 김영습 선생님, 언양까지 태워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영습 선생님 숙소 섭외와 비용 지불, 얼음골 사과즙 고맙습니다.
밀양종합사회복지관 박종근 부장님, 저녁으로 김밥 고맙습니다.
아이젠 구해주신 언주 아버님 고맙습니다.
군대가기 전 영상통화 해준 명성 고맙습니다.
필기도구 필려준 희연 고맙습니다.
글 점검해준 경화 고맙습니다.
멀티탭 대신 챙겨준 희연 고맙습니다.
아침에 음료수 가방 들어준 승철 고맙습니다.
점심에 길 잃었는데 기다려주고 같이 뛰어준 은상 고맙습니다.
기록팀 역할 하게 해준 상희, 희연, 정현 고맙습니다.
기록 잘한다고 칭찬해준 언주 고맙습니다.
멀미하지 않도록 차 창문 열어준 희연 고맙습니다.
창신대학교 실습생 나림에게 말 걸어주고 챙겨준 광환, 언주 고맙습니다.
언주 집에서 밀양종합사회복지관으로 갈 때 웃음 준 도희, 상희 고맙습니다.
필기도구 빌려준 정현 고맙습니다.
현지 부모님께 감사 연락 준 순강 고맙습니다.
밀양에서 언양 가는 차에서 웃음 준 동료 고맙습니다.
틈틈히 사진 찍어주는 광환, 도희 고맙습니다.
아침에 언주 부모님께 세배해준 동료들 고맙습니다.
아이젠을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까지 들어준 정현 고맙습니다.
언주가 부모님께 제대로 인사하지 못해 서운했는데 정현이 옆에서 위로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쿠키가 먹고 싶어서 은상에게 부탁했는데 자신의 것 까지도 주어서 고맙습니다.
사과즙을 포장을 잘못 뜯는 바람에 음료수를 흘렸는데 휴지 빌려준 도희, 물티슈 꺼내준 희민 고맙습니다.
아침에 밀양종합사회복지관 가는 길에 사회복지와 sns 생각을 들려준 경화 고맙습니다.
광환이 김보미 선생님에게 공식 질문 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순강이가 본인이 만든 프레지 보여주어 고맙습니다.
간식 들어준 동료 고맙습니다.
아침 점심 준비와 정리 도와준 동료들 고맙습니다.
차 안에서 재미있는 이야기 나누어준 도희, 상희, 현지 고맙습니다.
글 수정할 부분을 이야기해준 경화 고맙습니다.
구슬 4기의 짐을 나누어 들어주는 오빠들 고맙습니다.
항상 치약을 빌려주는 정현 고맙습니다.
쉬는 시간에 우체국 같이 가준 희민, 은상, 정현, 도희 고맙습니다.
무거운 과자를 들어준 동료 고맙습니다.
차 안에서 멀미해도 같이 글 수정해준 경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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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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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좋은 사진으로 올려주세요.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