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두 지맥과 함께 지맥이 갈리는
한강기맥의 청량봉-장곡치-구목령-삼계봉 구간을 합하여
가칭 영춘지맥이라고 부릅니다.
(공식적인 이름은 아니고 처음 그 산줄기를 진행하신 박성태님이
영월과 춘천을 잇는다 하여 그렇게 이름을 붙임)
도상거리 약 270여km,
춘천쪽 북쪽지맥은 새덕봉, 봉화산, 고깔봉, 대룡산, 연엽산,
가리산, 매봉, 소뿔산, 가마봉, 백암산, 응봉산
등 주로 강원 오지지역을 지나가고,
영월쪽 남쪽지맥은 태기산, 치악산, 감악산, 용두산 등 유명한 산들도 있지만
덕고산, 봉화산, 풍치산, 가창산, 삼태산, 국지산 등
주로 야산을 지나 태화산에 이르게 됩니다.
----------이 글은 높은산님의 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등산에 대해서 전혀 관심도 없던 사람이
어느날인가 친구부부가 자기들 보다도 건강이 나빠서
고혈압과 당뇨까지 있어서,
늘상 시들거리는 부부와 함께
지리산종주에 나선다고 하여서
이게 웬일이냐며
사정사정에 애걸복걸해도 안끼워주기에
그야말로 열뻗쳐서 무작정 나도 지리산을 종주한다고 선언하고 나서
여름 휴가를 내어서는 베낭에 버너,코펠을 지고
성삼재에서 시작해서는 열심히 가다가
태풍루사에 쫓겨나서
음정마을로 도망쳐 나오고나서는
다시 오기가 나서 개천절 기념으로 다시 성삼재를 거쳐서
장터목에서 1박 후에
천왕봉 일출에 감격하던 시절에~~~
등산의 땀흘림과 조망의 즐거움,그리고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이 등산이야말로 내가 꿈꾸던 운동이 아닐까하며
넷에서 찾은 한걸음한걸음 팀에 껴보기도 하다가
광인님과 같이 지리도 가보고 열심히 앞 사람의 신발만 쳐다보면서
열심히 체력단련으로 쫓아다니기 바쁜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인가 소양강을 거슬러 올라가
조교리에서 홍천의 가리산으로 향하던 중에
억새님과 광인님이 나침이와 지형도를 보면서 진행하는 모습에
자꾸만 채근대자 저에게 높은산에게 가서
한 수 배우고 오라고해서
한강기맥을 걸은 기억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서산의 대산에서는 어쩌다가
서울로 가서는 설악을 가기는 쉬워도
중간중간에 들머리날머리를 신경쓰면서
강원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영춘지맥은
일에서 손을 놓을 때나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만 해오던 지맥이었습니다.
요사이 경춘선 복선 전철의 개통이 다가오고 있어서
시간이 허락되는 때마다 한강기맥과 만나는
곳까지 진행을 해볼까도 생각하던 중에
산친구 박지사의 연락으로 많은 즐거운 고민끝에
일단 시작은 해야되겠다고 마음을 먹게됩니다.
가뜩이나 밤도깨비 형님을 따라서 경북 내륙을 지나는 보현,팔공,호미가
1-3주로 짜여져 있는데
2년 5개월간 매주 등산도 모자라서
추석과 구정 그리고 1월1일도 등산을 갔는데
아무리 마루금 산행이 즐거워도
억새와 단풍과 그리고 명산보다야~~~
그러나 너무 망설임도 제 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따라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일요일 오전 7시 15분에 차가온다고 하여서
양재역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봅니다.
매번 토요일 밤 11시에 떠나가는 대간과 정맥 버스를 기다려는 보았어도
일요일 오전에 한가하게 버스를 기다리는 여유도 즐겁네요.
오가는 베낭을 멘 분들도 다 즐거워 보입니다.
25인승 조그만 버스라서 사람들이 한 눈에 다 보이네요
클럽 이름이 9정맥 종주회라고 합니다.
다들 9정맥 후에 주로 기맥과 지맥을 간다고 하네요.
강경역은 차로 지나갑니다.
한화골프장이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어서
할 수 없이 남산초교의 서천분교의 뒷산으로 오르는 지능선으로 가야한다고 하는데
척 보니 좌측으로 능선이 보입니다.
학교 뒤로 가서 연결되는 길을 찾아보니,
멀리 표지기가 어서오라네요.
부지런하게 오르니 26번 철탑이 나옵니다.
이제사 한화골프장에서 만들어 놓은 표시판이 보이네요.
이제사 지맥 길에 들어오게 되네요.
370봉우리로 오르다가 정점에 오르기 전에
급격하게 능선이 바뀌는 이상한 자리네요.
5년여 전에 진행한 밤도깨비 형님의 표지기가 반깁니다.
멀리 북한강이 보이는데,섬처럼 보이는 부분이네요.
지도에는 확실치 않지만 자라섬이 저것인지?
문의골과 옹달말을 잇는 임도입니다.
평범한 봉우리가 몇개 지난다 싶더니 새덕산입니다.
송이재봉 갈림길을 지나 한치령에 섰습니다.
어떤 분들은 송이재봉으로 해서 다른 줄기로
한강으로 나가는 줄기가 형성됨을 눈여겨 보기도 한다네요.
중간중간에 지맥이라고 굵은 가시는 없어도
잡목에 가시가 달려서 손과 팔에 할퀸 상처가 나네요.
그래도 이런 웰빙 숲길이 주로 있습니다.
낙동때 보이던 소나무도 여기 간간히 보입니다.
사람 얼굴하고 비슷한 바위가 능선에 있습니다.
좌측으로부터 검봉 그리고 강선봉과 멀리 춘천의 진산인 삼악산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이 자리가 조망바위네요.
구곡폭포로 가는 임도입니다.
문배마을로 가는 임도.
겨울에 구곡폭포가 약 70미터의 빙벽을 이루는 멋진 곳이죠.
강빙이라 얼음을 세게 치면 얼음이 튀어서 눈,코,이마가 자주 다친다고~~~
강선봉과 삼악산
검봉
소주고개 절개지는 지났고,사진에 보이는 곳은 추곡고개 가기전에
임도옆으로 디지털벨리를 만드는 공사중이네요.
오르는 길이 없네요.
그냥 발로 쿡쿡 누르면서 비탈을 오릅니다.
생각보다는 경사가 심한데,낮게 나왔네요.
오늘의 종창역인 추곡고개입니다.
강촌으로 나왔습니다.
뒤 돌아 보는 산이 삼악산이라네요.
젊은이들이 아주 넘쳐납니다.
참 즐거운 곳이네요,
닭갈비에 소맥을 타서 마시면서 즐거웠던 산행을 생각합니다.
가을은 가고 있는데,
억새는 얼마나 피었는지
가을의 억새밭에 가고픈 날이었습니다.
첫댓글 문배봉이라고도 불리나 봅니다 전 강선봉인 줄..잘 보았습니다^^
네~~저도 오늘에야 다시 확인했습니다.칼리토님 말씀대로 강선봉입니다.고맙습니다.
또다른 도전을 시작하시네요~~ㅎㅎㅎ 참으로 대단한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힘차게보냅니다~~짝~짝~짝 무탈 완주하시기 바랍니다~~(영알의 억새보러한번오세요~~ㅎㅎㅎ)
사실 도전이라는 게 쑥스럽네요.그냥 좋아서 어울려서 가는 것뿐인데요.그리고 학교나 직장에 가는 것처럼 열심히 안빠지고 가는 것뿐입니다.억새밭에서 몰래 버너피워서 삼겹살 구워 먹어도 되나요? 그런 자리에서 마가목주는 아니라도 ,막쏘주도 아주 좋을텐데~~
영춘 첫구간 축하합니다.억새밭,쑤수밭 ... 삼겹살에 살살 녹을수밖에 없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