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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산행기·종점 :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수도암 입구 주차장 02. 산행일자 : 2018년 1월 1일(월요일) 03. 산행날씨 : 쾌창 04. 산행지도 05. 산행코스 : 수도리 주차장--->수도암입구 삼거리 직진--->~~--->정자쉼터--->수도암 가는 큰길--->도로 건너 다리--->~~--->용추폭포--->출렁다리--->수도리 주차장 06. 산행거리 및 시간 : 9k 내외, 3시간 07. 찾아가기 : 부산-대구고속도로 삼랑진IC--->부곡--->영산IC--->성주IC--->대가--->가천--->금수--->김천 증산면 수도리 주차장 08. 산행소감 : 2018년 첫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우리 식구들은 잠, 친구약속, 음악회 등으로 바쁜 모양입니다. 간밤에 갈 곳이 마땅하지 않아 전전반측했지요. 철이 지났지만 청암사 수도암 부근 인현왕후길이 뚫렸다기에 구경 겸 나서봅니다. 청암사는 오래전 수도산을 오르다가 들린 절인데 그 때 파르스럼하게 머리깍은 비구니 스님의 청순하나 아직 눈빛이 흔들려하는 모습이 기억의 저편에 각인되어 있어 수도산은 기억이 없고 청암사만 뚜렷하게 떠오릅니다. 오늘 청암사와 인연이 있는 인현왕후 민비가 거닐었던 수도암 앞길을 걸어봅니다. 조선시대 왕비 중 민씨는 2분인데 인현왕후와 명성황후이지요. 인현왕후는 숙종의 계비로 민유중의 따님이고 민유중의 5대 후손이 민치구로 바로 명성황후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는 당파가 서인이니 인현왕후도 서인인지라 남인측의 지지를 받은 희빈장씨와는 숙적관계로 그 당파싸움에서 패하여 결국 폐비가 되면서(역사에서는 이를 기사환국이라함) 왕후의 어머니와 인연이 있는 청암사로 내려와 수도산 일대를 다녔다는 것입니다. 다시 몇년만에 복위되어 왕비가 되고(갑술환국) 8년을 더 살다가 35세에 세상을 떠났으니 생이란 참으로 짧도다. 수도리 주차장에 차를 대니 그 엄청난 인파에 놀라면서 속으로 인현왕후길이 이렇게 인기가 있나 의아해했는데 알고보니 모두 수도암으로 올라갑니다. 호산광인은 수도암 입구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꾸불꾸불 산길을 아무 생각없이 멍한 상태로 쏟아져 내려갑니다. 실눈이 내린 길을 보니 앞서 답사객이 있는 듯하나 인기척은 전혀없고 오로지 나 만을 위해 마련해둔 둘레길 같습니다. 사실 가을 단풍이 아니라면 요새같은 겨울엔 눈이 쌓여야 제맛인데 단풍도 눈도 없으니 잿빛 산색에 단조로움을 느끼는 바였습니다. 인현왕후길만으로 여기까지 왔다면 대단히 서운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허전함을 달려줄 강력한 요깃거리가 기다리고 있으니 하나는 수도암이요 다른 하나는 무흘구곡이로소이다. 수도산갔을 때 수도암 가는 코스가 있었던 것도 기억하고 있으니 수도암은 그 글자 자체로는 많이 듣던 이름으로 여겨져 친근합니다. 제일 감동스러운 것은 대적광전 앞의 3층탑에서 남으로 바라보는 그 눈맛이 내 심신을 정지시키고 온 몸에서는 전율이 이니 아! 참으로 기묘하도다! 산 봉우리의 평평한 수평선 위로 연꽃 한송이가 피어있으니 그 연꽃이 바로 가야산 봉우리로다. 호산광인 왈, " 저 능선 위로 연꽃이 피었네요. 스님은 좋은 곳에 사십니다"라고 인사하였더니 "저게 가야산 연화봉인데 아침에 해가 뜬 곳이지요"합니다. 오랫동안 감동을 잊지 못한채 멍하게 서있다가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기도 했지요. 이제 무흘구곡을 구경할 차례입니다. 이 계곡은 성주군과 김천군에 걸쳐있네요. 제9곡부터 5곡까지(용추폭포, 와룡암, 만경담, 옥류동, 사인암)는 김천군 관할이고 나머지(선바위, 배바위, 한강대, 봉비암) 는 성주군 관할이네요. 이 중 배바위가 가장 인상적입니다. 옛날 배를 매었던 바위라 배바위라 한다네요. 거대하면서 뽀족한 바위위에 정자를 지어 이 정자를 무학정이라 한답니다. 원래 건너편에서 올라야 하는데 강가 이편에서 억지로 올라가봅니다. 마치 성곽의 해자처럼 수로가 놓여져 있고 거센 물결이 그 쥐를 맴돕니다. 정자 위로 올라가니 아뿔사 나무계단을 누군가 불을 놓아 더 올라간다면 괜히 사고날듯하여 포기하였습니다. 역시 밑에서 바라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성주지역으로 내려오면 성주호가 버티고 있고 여기부터는 조선 선조 때 학자인 寒岡 鄭逑, 東岡 金遇옹(찾을수없음)의 소관입니다. 양강인 두 사람은 동문수학했다네요. 둘다 조식문하에서 공부한 점은 공통이고 한강선생은 퇴계선생한테도 가르침을 받았네요. 그래서 한강선생은 제자인 여헌 장현광선생과 더불어 한려학파라 부른다고 합니다. 한강선생은 과거공부는 하지않고 산천에서 오직 자기를 닦는 공부만 하다가(이를 산림이라함)친구인 동강의 천거로 관계로 진출하였다네요. 특히 지방행정에 발자취를 찾을 수 있답니다. 아무튼 오늘 하루 한강선생을 쫒는 일로 해가 졌습니다. 수도리 주차장에서 본 단지봉 능선 수도암가는 길. 저 봉우리 위로 수도산이 있겠지요. 일전에 지리산 반달곰이 두차례나 이 산으로 왔더랬지요 단지봉 능선인듯 수도암은 나중에 구경합니다 사객의 길입니다 좌측으로 청암사로 가는 모양입니다 수도암 가는 큰길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산행의 절반 이상을 온 듯 합니다 저 교량으로 갑니다 리키다 소나문가요? 용추폭포 저 옴팍한 곳으로 갑니다 용추폭포는 무흘구곡 중 제9곡입니다 단지봉인듯. 여기로 복귀하여 등산을 마치고 수도암 관람에 나섭니다 수도암에는 보물이 3개가 있습니다 저 너머로 수도산이 있겠지요 보물인 3층석탑 탑 앞에서 남쪽을 바라봅니다 대적광전, 비로전이라고도 하지요 평평한 봉우리 위에 연꽃을 보세요. 가야산입니다 자꾸 저리로 눈이 가니 오늘 이 한 장면으로 본전 찾았습니다 약사불, 보물입니다. 마모만 심하지 않다면... 도선국사가 창건했나봐요 이 멋진 비로자나불을 보시라. 지권인의 수인을 하고 있네요. 국보감이지요. 왜 협시보살이 없나요 수도암에서 나와 이제는 무흘구곡을 구경합니다 바로 밑에 있는 만경담이 7곡인데 서둘다보니 빠트렸네요 7곡에서 조금 내려오면 좌측에 한강 정구선생이 강학한 곳이 있네요 공사를 서둘러야겠네요 제 6곡인 옥류동 물 속은 좀 탁하네요 옥류동 부근 황영조 선수를 기른 정봉수 감독의 고향동네 여기서 마음에 새겨진 것(印)을 버리는(捨) 곳인가봐요 4곡인 선바위(입암) 성주호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백운정에서 본 성주호 청락정이라 해야할까? 청요정이라 히야할까? 가야산이 좌측에 보입니다 독용산 무흘구곡의 하이라이트인 배바위, 정자는 무학정 억지로 올라갔더니 누군가 불을 놓았네요. 옥의 티 한강 정구선생을 모신 회연서원 내눈 깜깜하구나 서원의 전경 봉비암 오르는 길 봉비암에서 내려다 본 대가천 봉비암에서 북쪽을 바라봅니다 한강대가 보입니다 한강정에서 바라본 대가천 저 봉우리가 한강대 이제 달도 귀가를 재촉합니다 동강 김우옹 선생의 서당 심산 선생은 동강선생의 후손(의성김씨)입니다. 청천서당과 심산선생의 생가는 같은 마을 지척에 있습니다. 심산선생은 독립운동가이며 성균관대를 설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