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이렇게 좋은 날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면 어디가 좋을까?! 산도 바다도 놓칠 수 없다면 이번 주 강원도 강릉 여행은 어떠세요? 서울역에서 KTX로 약 두 시간, 청량리에서는 1시간 반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 당일치기 여행은 물론 1박 2일 여행으로도 그만인데요!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말도 살찐다는데 우리라고 질 수 없잖아요!?(응..?) 가볍게 여행하기 좋은 강릉에서 생각만으로도 씐나는 식도락 여행도 함께라면 완죤 최고 최고!!
여행지를 정하고나면 가장 먼저 숙소를 예약하고 해당 지역의 관광지와 맛집을 검색해서 선별해내는데요. 이후 예약한 숙소를 기준으로 동선을 살펴 일정을 잡는 편이에요. 보통은 쉽게 왕래할 수 있도록 주요 관광지와 가장 밀접해 있는 지역에 숙소를 잡는걸 선호하는 편인데 관광지라서 그런지 강릉은 게스트하우스도 가격이 아주 저렴하진 않더라구요.
아고다, 에어비앤비, 야놀자로 한바퀴 휙 둘러보고 그 중 이동 편리성을 고려해 가장 가성비가 좋아보이는 강릉터미널 근처에 모텔이 밀집해있는 지역으로 정했어요. 여행에서 숙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저는 숙소는 그저 잠시 거처가 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동편의성과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번에 묵은 숙소는 꼼꼼하게 리뷰를 확인해보기도 했지만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는 게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방도 제법 크고! 주인분들도 정말 친절하셔서 정말 편하게 보냈습니다.
강릉 고속버스 터미널 도보 3분 거리, 가성비 숙소 <시드니 모텔>
주 소 :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84
전화번호 : 033-647-1851
가격은 숙박어플 검색해보시고 최저가로 예약하세요!
담배냄새 안나고 따순물 콸콸콸! 1층에는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랑 정수기도 있고 빨래방도 따로 있어요! 제가 가장 좋았던 점은 방에 딸려있는 발코니와 커다란 창문이었어요! 일반적으로 칙칙하고 창문없는 모텔이랑 달리 개방감이 좋아서 좋더라구요!
뷰는 강릉시청, 터미널뷰…ㅋ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강릉 맛집으로 유명한 엄지네 포장마차인데요. 지금은 전국에 체인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죠! 워낙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 오래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이제야 찾게 되었네요!ㅋ 갯벌도 없는 강릉에서 꼬막이라니.. 하고 안갔었는데 이제는 벌교꼬막보다 엄지네 꼬막이 더 유명한 느낌적인 느낌…ㅋㅋㅋ 저만 그런거 아니쥬??;;ㅋㅋ
강릉은 버스 배차 간격이 멀어서 그런지 시내버스 배차 시간 확인이 어렵더라구요. 예상치못한 비에 당황해서 우선 택시를 타고 갔는데요. 터미널 앞에 있으니까 택시 승강장에서 바로 탔고요. 엄지네 꼬막 본점으로 가달라고 하니까 다 알고 계시더라구요. 게다가 가는 동안 동네 설명까지 해주셨어요. ㅎㅎㅎㅎ
강릉 맛집, <엄지네 포장마차 본점> 꼬막비빔밥
영업시간 : 11:00 ~ 23:00 (연중무휴)
주 소 : 강원 강릉시 경강로2255번길 21 엄지빌딩
전화번호 : 033-642-0178
대표메뉴 : 꼬막무침비빔밥 35,000원 / 육사시미 30,000원 / 꼬막무침 33,000원
신기한 건 엄지네 포장마차가 본점, 1호점, 2호점 이렇게 3개가 연달아 붙어 있었는데 매장규모도 모두 엄청나게 크고 사람도 가득 차 있었어요. 줄서기 싫어서 점심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인 오전 11시 30분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많더라구요!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들어갔지만요 ^^;
사람이 없는 평일 낮이나 주말이라도 웨이팅이 없을 정도라면 아무대나 들어가고 싶은 곳으로 들어가면 되는 것 같아 보였는데요. 토요일 점심시간쯔음이라 그런지 줄은 본점에서만 설 수 있더라구요. 근데 본점에서 먹고 싶다고 본점에서 먹을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일단 본점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면 다 같은 집이라고 하시면서 자리가 나는 순서대로 보내시더라구요. ㅋㅋ
매장 앞에 있는 꼬막 조형이에요. 정말 귀엽지 않나요?ㅋ
벽면에는 메뉴판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있어요.~
짠! 대표메뉴인 꼬막무침비빔밥은 성인 2~3명이 먹기에 적당한 양인 것 같아요. 식성이 좋다면 2명 정도! 이렇게 반은 꼬막무침, 반은 꼬막무침 비빔밥이 쟁반 가득 나옵니다!ㅋ 얏호!!ㅋㅋ 음식이나오면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시는데 대충 비빔밥 먼저 먹고, 나머지 꼬막무침은 짤 수 있으니 밥을 추가해서 비벼먹거나 따로 먹으면 된다라고 하셨어요.
기다리기 지루하신 분들을 위해 본점 2층에는 매점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크.. 진짜 맛있더라구요. 입에 들어가기 전부터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데요. 쟁반위에는 큼직하게 썰려있는 고추가 있지만 풋고추인지 전혀 맵거나 짜거나 자극적인 맛은 없었고요. 적당히 달고 슴슴해서 오히려 맛있었어요. 짤 수 있다고 강조 하셨는데 저는 별로 짜게 먹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크게 짜다고 느끼지 않는 정도랄까! (꼬막무침이란 게 원래 좀 짭짤해야 맛있지 않나요?!)
다음으로는 진정한 먹방투어를 위해 강릉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으로 향했어요.
강릉은 중앙시장이 유명해서 중앙시장만 생각하고 왔는데 바로 옆에 이렇게 강릉성남시장이라고 따로 있더라구요? 나란히 붙어 있으니까 같이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강릉 중앙시장 내부 모습이에요~
강릉은 속초 만석닭강정처럼 배니닭강정이 유명한데 인터넷에 보니 평이 그렇게 좋은 것 같진 않아서 저는 안사먹어봤지만.. 궁금한건 못참기 때문에 슬쩍 구경만하고 왔어요. 인터넷평이랑은 사뭇다르게 진짜 많이들 사서 들고 가시더라구요.
배니닭강정은 건너뛰고 수제 어묵 고로케를 먹기 위해 줄을 섰어요.
고구마, 단팥, 치즈, 땡초, 김치 5가지 맛이 있는데 그냥 고로케가 아니라 어묵이기 때문에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고 해요. 보통 맛별로 5개 1세트로 구입해서 들고 가시는 것 같았는데 저는 치즈 어묵고로케만 먹어봤어요.
먹고간다고 하면 사장님이 가위로 잘라서 이쑤시개를 꼽아주시는데 부드러운 치즈가 쥬윽 늘어나면서 따끈따끈하고 맛있더라구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