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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 사형에 해당되는 범죄들
18-19장에는 언약 백성들이 지켜야 할 율법을 규정했지만, 본 장에서는 만약 이러한 율법을 어겼을 경우 받게 되는 형벌을 논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의 사형에 해당되는 가중스런 범죄들인 우상숭배죄(1-7)와 사술죄와 불효죄 (6-9), 그리고 성적타락(10-21)을 나열하고 이러한 가증스런 죄악들을 피하라는 하나님의 성결명령 (22-27)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상숭배에 대한 처벌
1-5: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무릇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우거한 타국인이든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거든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3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4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지방 사람이 못본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5 내가 그 사람과 그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무릇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히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
몰렉신은 가나안 땅의 우상이 있다. 암몬 족속의 가중한 신으로 소머리 형상과 사람의 몸의 형상을 합친 것인데, 이 우상숭배는 선지자들의 주된 경고의 대상이었다(사 57:9; 램 32:35). 풍요와 다산에 대한 우상숭배로 대단히 위험한 예식이다. 아이를 불에 던져 넣거나, 죽여서 몰렉에게 바치거나 또는 불타는 몰렉 양 팔 사이로 아이를 지나가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간을 제물로 드리는 것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생명을 범하는 것으로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성소와 성호를 욕되게 하는 죄악이었다. 이것은 공동체적으로 방조하거나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이웃이 이를 막고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연대 책임을 지고 처벌했다. 여기서 자식 (Vi t)이란 말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후손에 대한 축복이며 약속의 연속성과 유산성을 의미한다(TDOT. 4:151-162).
이런 이유로 몰렉에게 자식을 주는 행위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도전이고 불신이다. 이 규정은 본국인이든 이방인이든지 간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스라엘이 공동체적으로 이 죄악을 청산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직접 그 범죄자에 대해 진노하며, 처벌하실 것이었다.
사술죄 및 불효좌
6-9: 6 음란하듯 신접한 자와 박수를 추종하는 자에게는 내가 진노하여 그를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7 너희는 스스로 깨끗케 하여 거룩할지어다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8 너희는 내 규례를 지켜 행하라 나는 너희를 거룩케 하는 여호와니라 9 무릇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 그가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였은즉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신접한 자나 박수는 미신으로 귀신을 의지하여 장래에 대한 것을 점치는 자들이다. 이들은 선민 공동체를 오염시키는 자들로 우상숭배로써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는 영적 간음행위자들이었다. 이들은 공동체에서 끊어질 자들이다.
성화란 바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자신을 스스로 거룩하게 한다는 의미의 자발적인 행위 표현으로 말씀하신다. 몰렉신 숭배를 거부하고 박수를 추종하는 대신에 야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타락시키는 행위들을 피해야 한다.
또한 여기서 거룩함을 유지하는 곳이 바로 성소와 가정인데 가정에서 부모를 존경하는 것이 모든 가족법의 기초가 된다.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것은 저주맹세에 포함된 내용들이 부모에게 돌아가게 되기를 원한다는 뜻으로 부모의 권위를 업신여기거나 멸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곡물이나 수확이 저주를 받아 굶주리게 되기를 원한다든지, 긴 여행을 떠나는 경우나, 새로운 집을 짓는 것, 양자를 얻는 것 등에서 어떤 재난을 당하기를 기원하는 것들이었다. 이런 것은 부모의 권위에 대한 반역이고, 사형에 해당되는 죄였다(Elliger, Leviticus, 275; 출 21:17; 잠 20:20; 신 21:18-21; 마 15:4; 막 7:10). 여기서는 특별히 아버지와 어머니를 동격으로 언급한다. 이것은 고대 이스라엘에서 여성의 신분을 향상시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부모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인간 가족에게 제시된 창조질서와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반역은 돌로 쳐죽임을 당했다(출 21:17; 신21:18-21). 잠언에는 눈이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 먹히는 것으로 경고한다(잠 30:17).
성범죄
10-21: 10 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11 누구든지 그 계모와 동침하는 자는 그 아비의 하체를 범하였은즉 둘다 반드시 죽일지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12 누구든지 그 자부와 동침하거든 둘 다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하였음이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13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둣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14 누구든지 아내와 그 장모를 아울러 취하면 악행인즉 그와 그들을 함께 불사를지니 이는 너희중에 악행이 없게 하려 함이니라 15 남자가 짐승과 교합하면 반드시 죽이고 너희는 그 짐승도 죽일 것이며 16 여자가 짐승에게 가까이하여 교합하거든 너는 여자와 짐승을 죽이되 이들을 반드시 죽일지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17 누구든지 그 자매 곧 아비의 딸이나 어미의 딸을 취하여 그 여자의 하체를 보고 여자는 그 남자의 하체를 보면 부끄러운 일이라 그 민족 앞에서 그들이 끊어질지니 그가 그 자매의 하체를 범하였은즉 그 죄를 당하리라 18 누구든지 경도하는 여인과 동침하여 그의 하체를 범하면 남자는 그 여인의 근원을 드러내었고 여인은 자기의 피 근원을 드러내었음인즉 둘 다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19 너의 이모나 고모의 하체를 범하지 말지니 이는 골육지친의 하체인즉 그들이 그 죄를 당하리라 20 누구든지 백숙모와 동침하면 그 백숙부의 하체를 범함이니 그들이 그 죄를 당하여 무자히 죽으리라 21 누구든지 그 형제의 아내를 취하면 더러운 일이라 그가 그 형제의 하체를 범함이니 그들이 무자하리라
여기서 강조하는 성범죄에 대한 형별은 대부분이 사형이다. 성관계는 도덕과 윤리의 기초가 되며 여호와 신앙의 순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간음은 모두가 한결같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가정제도의 질서를 파괴하고 공동체를 오염시키는 것이다. 성은 하나님의 문화명령: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1:28)는 약속의 성취이지만, 인간이 타락하여 성을 쾌락의 도구로 전락시켜 하나님을 모독하고 가정을 파괴하면, 인륜을 말살하는 죄가 된다. 특히 수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을 짐승의 모습으로 타락시킨다.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두 사람 모두 사형에 처해졌다(18:20; 22:22). 한 아들이 그 계모와 동침하는 경우는 그 아비의 하체를 범하였기 때문에 둘 다 반드시 죽였다. 여기의 형벌은 여자 측이 성행위를 격려했거나, 또는 양아들의 행위에 동의했다는 암시 가 있다(18:8; 신 22:20; 겔 22:10). 만약 아비가 자부와 그 자부와 동침하는 경우도 가증한 일을 행하였기 때문에 둘 다 사형에 처했다. 남성간의 동성애도 가증한 일로 사형으로 정죄되었다. 아내와 그 장모를 동시에 취하면, 악행으로써 화형에 처해졌다. 여기서는 남자와 두 여자 모두 화형에 처해져서, 고대 시대에 매우 중별로 여겨진 형벌이다(수 7:15,25; 레 21:9; 삿 14: 15; 15:6; 창 38:24).
수간의 경우 사람과 짐승을 모두 사형에 처했다. 짐승이 공동체로부터 부정을 제거하기 위한 형벌을 받게 되었다(18:23; 출 22:19; 신 27:21). 고대 세계에서는 짐승을 수호신으로 섬기는 우상숭배가 만연했기 때문에 수간이 성행했다. 특히 애굽의 벽화에는 수간으로 인한 탄생 기사들이 많이 있다. 자매인 아비의 딸이나 어미의 딸을 취하는 경우 양자가 다하체를 본 부끄러운 일 이기 때문에 민족 앞에서 처형되었다. 여기서 부끄러운 일이란 히브리어로 “언약적 사랑, 충성” 등으로 보통 사용되는 말과 같은 동음이의어(homonym) 인데 부끄러운 또는 치욕스럽다는 뜻이 있다(GHCL, 293-294). 자매의 영예를 지켜야 할 형제가 이러한 일을 행한 것에 대해서 백성 중에서 끊쳐짐으로써 자신의 죄값을 져야 했다.
경도하는 여인과 동침하는 것은 여인의 수치의 근원을 드러내었기 때문에 둘 다 사형에 해당되었다. 이는 성의 신비와 피에 대한 금기에 근거한 규정이다.
이모나 고모의 하체를 범하는 경우도 골육지친을 범한 것에 대해 죄를 당할 것이었다 백숙모와 동침하면 그 백숙부의 하체를 범하였기 때문에 그 죄를 당하여 무자히 죽을 것이었다. 즉 자녀 가 없이 죽을 것 이었다(렘 22:30). 형사취수(Levirate marriage) 이외에는 어떤 경우에도 형제의 아내를 취하는 것은 더러운 일이다. 즉 형제의 재산을 취할 목적으로 이렇게 할 경우에는 무자할 것이었다(렘 22:30 참고).
성결명령
22-27: 22 너희는 나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라 그리하여야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거하게 하는 땅이 너희를 토하지 아니하리라 23 너희는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의 풍속을 좇지 말라 그들이 이 모든 일을 행하므로 내가 그들을 가증히 여기노라 24 내가 전에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 내가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너희에게 주어 유업을 삼게 하리라 하였노라 나는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25 너희는 짐승의 정하고 부정함과 새의 정하고 부정함을 구별하고 내가 너희를 위하여 부정한 것으로 구별한 짐승이나 새나 땅에 기는 곤충으로 인하여 너희 몸을 더럽히지 말라 26 너희는 내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로 나의 소유를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 니라 27 남자나 여자가 신접하거나 박수가 되거든 반드시 죽일지니 곧 돌로 그를 치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여기서는 가나안 족속들이 그 땅에서 쫓겨난 이유를 설명하고, 이런 죄들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를 제시한다. 이스라엘도 이러한 범죄에 빠지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어 있다. 백성이 죄를 범해서 땅을 더럽히면 그 땅이 백성들을 토해, 낸다는 것이다. 즉 이방에 노예로 팔려가거나 압제를 당하게 된다는 뜻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언약의 땅에 대한 표현이다. 이스라엘을 천하 만민 중에서 구별하여 내신 것은 정하고 부정한 것을 구별하고 성별한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명령은 그분께서 거룩하기 때문에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하자면 택한 백성들도 거룩해져야 한다고 하신다. 그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로 삼으시려고 만민 중에서 구별하셨다고 말씀하신다. 신접한 자나 박수에 대해서는 돌로 그들을 쳐서 가증스러운 죄악의 오염을 방지하도록 하셨다.
구속사관
우상숭배, 사술, 근친상간들은 가증스러운 죄악으로 범죄와함께 형량이 언급되어 있다. 이는 언약백성들의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악을 떠나라는 권고와 정벌에 대한 두려움을 주는 장치이다. 이는 인간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애듯한 사랑의 표현이다. 사형이라는 형벌을 언급하시면서 까지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신적 의지의 표현이다.
무한하신 인내로 인간을 권고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다.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는 일시적 감정이나 충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인격적으로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적 사랑에 근거한 것이다. 이런 변에서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는 순결한 사랑에 근거한 것이며, 이것을 유지하는 언약관계의 기초가 된다. 이를 위반할 시는 엄정한 공의의 심판이 있다.
성경의 금지명령은 다른 말로는 그것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표현이 동시에 그것을 범할 경우는 심판이 따른다는 경고이다.
예수님은 순결 원칙의 적용을 말씀하셨다. 그분께서는 살인이나 간음 등 율법의 정신을 하나님의 온전하신 경지에 이르는 과정으로 해석하시고 인간의 행위률의 새지평을 열어 주셨다(마 5:21-30).
교훈과 적용 (18:1-30 참조)
1. 이스라엘은 우상숭배를 피해야 한다.
2. 박수나 술객 동을 통해 미래에 대한 보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과 법도를 준행하는 실천적 삶을 통해서 성도는 축복을 받게 된다. 현대의 각종 점 사주 관상 등 온갖 종류의 미신적 행위를 믿거나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3. 하나님의 백성들은 성적으로 정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 온갖 선정적인 문화에서 자신을 정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결혼의 법도에서 살아야 한다.
4. 성도들은 언약의 백성으로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