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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그리며 가까운 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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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떻게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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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류봉을 갈까? 생각하다가 비가 온다고 해서 접었다. 일요일은 날씨 갠다고 하는데 달리 갈 곳이 없어서 근교산행을 가기로 했다.
과천정부청사역 11번 출구로 나와서 배회하는데 내가 일찍 와서 그런지 아는 사람이 없다. 출구에서 도로 쪽으로 긴 의자를 쭉 이어서 설치해 놓았다.
두 번째 의자에 앉아서 유튜버를 봤다. 미국 젊은 여자가 한국에 살다가 미국으로 갔는데 요즘 미국에서 한국어 감탄사가 유행이라고 한다.
감탄사란 감정을 표현하는 말이다. 의성어 의태어 감탄사를 포함해서 이와 관련된 말이 영어에는 약 36개 밖에 없다고 한다. 한국어에는 얼마나 있느냐 하면 4,600개 정도가 있다고 한다. 상대가 안 된다.
그런데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모르면 모르는 대로 사는데 알면서 못 쓰면 사람이 환장한단다. 미국에서 영어로는 한국에서 한국어로 하던 감정표현을 못 해서 갑갑하단다.
그래서 한국어를 아는 사람끼리 한국어 감탄사와 간단한 한국어를 쓴다는 내용이다. 한국어가 얼마나 좋은 말인지 모른다고 하면서 말이다.
어떤 영국인이 말하기를 독일어는 거칠고, 러시아말은 찌르는 것 같고, 중국어는 시끄럽고, 일본어는 날카롭게 들린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어는 멜로디같이 들린다고 한다. 이것이 K-팝이 유행하는 이유인지 모르겠다.
한국어에 대한 이해가 나보다 훨씬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한국어는 발음이 높낮이가 없고 장단이 없다고 배웠다. 이 단어는 발음이 다 다르다. 한번 감정을 넣어서 정확히 발음해 보라! 이렇게 구분이 되는지도 오늘 처음 알았다. 사실 생각도 안 해봤다.
아이구! = 힘들다.
아이구! = 불쌍하다.
아이구! = 귀엽다.
아이구! = 실수하거나 사죄할 때
아이구! = 우연히 누구 만나서 반가울 때
아이구! = 뭘 실수한 거 까먹은 거 떠올렸을 때
아이구우우! = 누가 잘못하는 거 나무랄 때
아이구! = Aigoo!
정신없이 보고 있는데 누가 인사를 해서 보니 선화이다. 반갑게 인사를 했다. 총무가 오고 싶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못 왔단다.
잠시 후에 사람들이 와서 6명이 출발했다. 밤나무 수꽃이 떨어져서 인도를 덮었다. 이곳은 가로수가 밤나무이다. 길 위에 떨어진 것이 무엇이냐고 늘푸른이 묻는다.
밤나무 수꽃이다. 밤나무는 암수 꽃이 따로 있어서 수정해야 열매를 맺는다고 했다. 모두가 처음인듯한 표정이다. 암꽃도 찾아서 보여 주었다.
구세군 성당이 있는 쪽으로 해서 올라갔다. 이곳은 키 작은 소나무가 있고 밟고 지나간 진흙이 굳은 것처럼 바위가 울퉁불퉁하게 완만하게 경사가 져 있다.
밤나무 짝짓기 얘기가 이어져 사마귀 얘기가 나왔다. 사마귀는 짝짓기하면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면서요. 하면서 현경이가 말을 한다. 맞다. 그렇다.
사마귀는 짝짓기하면서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 머리부터 먹으면 하체 부위는 계속 짝짓기를 한다. 동물의 뇌는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지마는 동물에 따라서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다. 사마귀도 머리가 없어도 짝짓기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렇게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것은 자연상태에서 영양을 공급받기는 매우 어렵다. 수컷이 본의 아니게 새끼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다.
수컷이 안 됐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데 그래도 이놈은 짝짓기하면서 죽는 것이라 행복한 놈이다. 때론 짝짓기도 못 하고 암컷 앞에서 어기적거리다가 잡아먹히는 것이 부지기수다.
왜? 이렇게 죽으면서도 짝짓기를 하는가? 쾌감 때문이다. 자연은 죽음도 감수할 수 있는 쾌감을 줌으로써 대를 잇게 한다.
거미도 짝짓기하면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거미가 있다. 수컷이 살기 위해 꾀를 내서 먹이를 잡아다 주고 먹이를 먹는 사이에 짝짓기한다. 그런데 먹이를 다 먹기 전에 짝짓기가 끝나면 다행인데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잡아 먹힌다.
그래서 다시 꾀를 더 내서 먹이를 거미줄로 꽁꽁 포장해서 가져다주면 포장을 뜯고 먹는 시간이 좀 걸린다. 이러면 안 잡아먹힌다. 성공이다. 그러다 생각해 보니 굳이 먹이를 줄 필요가 없다.
먹이 말고 다른 것을 꽁꽁 포장해서 가져다주면 포장을 푸는 동안 짝짓기를 하고 도망을 간다. 동물도 사기를 친다. 사람도 이런 짓 하는 놈이 있다.
뭔가 줄 것 같으면서 할 것 다 하고 안 주는 놈이 있다. 현명한 여자여! 포장에 속지 마라! 어쩌랴! 포장에 속는 게 인생인데!
동물도 이혼한다. 이혼 이유가 무엇일까? 배우자의 불륜?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일부일처제 새 중에 약 20~30%는 이혼을 한다고 한다. 이 새는 부모 중의 하나가 사냥을 가면 한 마리가 새끼를 돌본다.
그런데 사냥 갈 차례인데 빨리 가지 않고 둥지에서 빈둥거리고 있는 놈이 있다. 한마디로 경제활동을 성실하게 하지 않는 놈이다. 이러면 다음 해에 헤어진다고 한다.
이혼 사유는 경제력이다. 사람들이 이혼 사유로 이런저런 이유를 대는데 내면을 보면 경제적 여건이 크다.
와~우 이게 뭐래! 먼젓번에 왔을 땐 없었던 널따란 데크가 있다. 그것도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로 해누리전망대이란다.
야~야! 이건 또 뭐래 그물침대가 네 개나 있다. 한 곳은 어느 누가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누워 있다. 멋진 나라이다.
회장이 바위를 찾아서 올라간다. 선화를 불러서 올라가라고 사진을 담았다. 저 멀리 롯데타워가 보이고 꼭 아는 사람을 만나는 기분이다.
작은 능선에 올라서니 저 아래에서 습하고 답답하던 기운은 싹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땀을 식혀주니 기분이 너무 좋단다. 모두가 좋다고 야단이다.
저 아래에서는 요란하게 흘러가는 계곡물 소리가 들리고 기암괴석과 저 멀리 통신탑도 보인다. 여기서도 사진 몇 장을 담았다.
바위를 오르고 또 회장이 바위를 찾아가 올라간 바위에서 사진을 담았다. 그 아래 삼성산 삼막사에서 본 여근석의 동생 바위인 양 여자 바위가 있다.
관악산 케이블능선이라고 케이블이 저 높은 곳을 향해 지나가고 아름다운 바위마다 케이블이 지나가면서 모양을 흩트려 놓은 것 같다.
(삼성산 삼막사 여근석)
공용바위가 있는 바위 봉우리를 오르면서 각종 모양의 바위를 만났다. 뒤돌아보니 과천경마장과 서울대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과천경마장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언제 한번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협곡을 타고 공룡바위능선으로 오른다. 저 아래로 바라보면 바위가 쭉 이어가다가 그 끝은 낭떠러지기이다. 미리 겁을 먹고 멀리서만 바라보았다.
공룡바위 뒤태는 마치 손가락 하트 같다. 하늘을 향해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일까? 점심상을 펴는 사이 공룡바위를 살짝 올라가 연주대를 보고 앞에 바위를 보고 저 멀리 6봉 능선도 바라보았다. 참 멋지다.
점심으로 나는 청계 알과 오이로 4인용을 만들어왔다. 명단을 보니 네 명이었다. 그런데 여섯 명이 네 개를 꺼내니 모두가 웃는다. 오징어와 죽 그리고 제육볶음으로 맛나게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저 멀리 바라보니 광교산과 백운산이 한눈에 보이고 마치 컨테이너를 쌓아놓은 듯한 건물이 보인다.
앞에 커다란 건물이 있어서 무엇인가? 물어보니 회장이 대공원 매표소란다. 매표소는 저수지 앞에 작은 건물인 것을 내가 분명히 아는데 그것은 아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국립과천과학관이다.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
(국립과천과학관)
공룡 주둥이 아래에서 다시 사진을 담고 출발했다. 연주대와 정상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바윗길은 점점 더 가팔라진다. 때론 네 발로 오른다.
밧줄 매고 오르는 클라이밍을 아니지만 나름대로 등산의 멋이 있다. 관악산은 참 멋진 산이다.
두꺼비 바위를 만났다. 거대한 두꺼비를 만났으니 올해는 복도 커다랗게 들어올 것 같다. 이미 많은 복이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당신도 두꺼비 복을 받을 것이다.
연주대를 또 한 번 쳐다보고 기암 뒤로는 케이블이 지나간다. 연주암이 보이고 그 뒤로 천문대가 동그랗게 하늘에 담겨있다.
현경이가 무슨 꽃이냐고 물어본 바위 양지꽃이 가녀린 꽃을 노랗게 피우고 있는 곳을 지나서 철탑 아래 바위군을 만났다. 벌겋게 녹이 슨 바위가 저마다의 모습으로 모여있다. 늘푸른이 사진을 담으란다.
거대한 입석이 마치 미륵불인 양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다. 삼거리에서 깔딱고개로 가지 않고 그대로 바위 능선을 타고 올라서니 헬기장이다.
정상은 가지 않고 무너미고개로 이어지는 계곡을 타고 내려섰다. 이곳은 동편과는 사뭇 다르게 나무는 높고 길은 흙길이다. 경사가 심해서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회장과 안성맞춤이 처갓집 이야기를 끝도 없이 이어간다. 오히려 오늘은 여자들이 조용하다. 내려오다가 너른 바위에서 물을 마시고 더 내려오니 어제 온 비로 계곡은 물이 꽤 많이 흐른다.
중간에 계곡에서 발음 담그고 일부는 알탕도 했다. 물은 발이 시리도록 차다. 안성맞춤이 가져온 키위를 나누어 먹고 선화가 주는 피망은 나만 먹었다.
내려오다가 팔봉서 내려오는 길, 무너미고개로 가는 길 그리고 안양 예술공원으로 가는 길이 있는 사거리에서 안양으로 방향을 잡았다. 길은 평탄하고 나무는 높고 마침 햇볕이 찾아와 바닥에 하얗게 점점이 스포트라이트를 만들고 있다.
우리를 따라 내려온 계곡의 물은 점점 많아지고 소리도 우렁차 졌다. 서울대 수목원 후문에서 출입 인증하고 내려왔다.
치킨집에서 치킨과 생맥주와 음료수를 시켜놓고 먹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나이를 묻는다. 나는 어디를 가나 웬만하면 나이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게도 나이를 묻지 않는다. 이유는 그냥 친구가 되고 싶어서 그렇다.
친구라고 해서 애! 재! 하고 거친 말하는 친구가 아니라 그냥 오가는 말을 할 수 있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이를 이야기하면 형님 동생이 되고 내 정서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다. 나는 그런 것 싫다. 그냥 대화나 나누면 된다. 대화하는데 나이는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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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입맛이 당기는 분만 보세요.
맛의 묘미를 느낄 겁니다.
너는 살 맛 나니?
나는 살 맛 나나?
오늘은 맛에 대해서 알아보자? 맛이 없다면 아마도 살아가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맛을 느끼는 것은 첫 번째가 입이다. 사실은 코다. 코를 막아버리면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의심이 가면 코를 완벽하게 막고 한 번 맛을 보기 바란다. 바로 증명이 된다.
맛이란 뭘까? 맛이란 말은 어디서 왔을까? “맛”이란 말은 “먹다”라는 말에서 왔다. 먹을 때 느끼는 것이 맛이다. “먹다”는 어디서 왔을까? “목”에서 왔다. 목으로 넘기는 것이 먹는 것이다.
(인터넷 사진)
그러면 “목”은 어디서 왔을까? “몯”에서 왔다. “모이다”라는 뜻이다. 못, 연못의 “못”이 “모이다”라는 뜻이다. 물이 모인 곳이 못이고 연못이다.
우리는 맛을 혀로 느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맛은 네 가지가 있다고 배웠다. 짠맛, 단맛, 신맛, 쓴맛이다.
짠맛은 우리 조상이 바다에서 태어났다는 증거이다. 당초에 바닷물로 만들어서 바닷물의 염도는 아니어도 가까이 맞추어야 몸이 작동한다. 왜? 태생이 바닷물이니깐 말이다.
인류 최고의 조미료는 소금이라고 한다. 소금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정말 먹기 어렵고 먹는다고 해도 맛이 없다.
예전에는 소금이 최고의 가치를 지녔고 로마는 소금으로 월급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월급이란 영어가 소금이란 말에서 왔다고 한다.
(인터넷 사진)
단맛은 뭘까? 에너지원이다. 거의 모든 에너지는 이 단맛을 기본으로 해서 이루어져 있다. 자동차가 기름이 있어야 가듯 전기가 있어야 작동이 되듯 이 단맛이 있어야 몸이 작동되기 때문에 단맛을 찾아 헤맨다.
그러면 신맛과 쓴맛은 뭘까? 세상엔 아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적이 득실거린다. 각종 독과 해로운 것들이 즐비하다. 이것들은 신맛과 쓴맛의 복합체이다.
따라서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 쓴맛과 신맛이 있어야 했다. 쓴맛과 단맛 중에 요즘은 독이 없는 것을 구분하고 이롭게 해서 이용을 한다.
그런데 세상엔 이런 맛만 있는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원시 인간이 나무 위에서 살 때 에너지원은 이 맹맹한 단맛이 위주였는데 땅에 내려와 보니 다른 것도 있었다.
옛날에 강아지와 고양이가 한집에서 살았다. 강아지는 도둑도 지키고 꼬리를 치며 주인에게 이쁜 짓도 하는데 강아지는 마당에서 비 맞고 흙을 밟고 살아야 했다. 고양이는 쥐를 잡는다고 하지만 거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허구한 날 마님 치마폭에서 안방에서 사는 것이었다.
요즘은 강아지는 예쁜 여인의 품에 안겨 살아서 어느 놈이 한 시간만이라도 강아지가 되어 품에 안겨봤으면 좋겠다고 하는 놈도 있다고 한다.
고양이가 부러운 강아지가 어느 날 아주 귀한 사탕을 구했다. 그 달콤한 맛에 얼른 먹고 싶었지마는 고양이의 비법을 알고 싶어서 아끼고 아꼈다가 그 사탕을 고양이에게 건네주었다.
고양이가 뭔가 싶어서 입에 얼른 넣었다가 기겁을 하면서 뱄고는 한마디 했다. 이렇게 맛없는 것을 주니 너는 맨날 땅바닥에서 사는 거야! 하고 했다고 한다. 이게 뭔 말인가? 여러분도 살다 보면 잘 하려고 했는데 이런 일 자주 생긴다.
세상의 판단을 상대의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내 생각으로 판단한다는 것에 대한 일침이기도 하지마는 맛을 느끼는 것이 각기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기도 한다.
강아지는 단맛을 느끼지만, 고양이는 단맛을 잘 못 느낀다고 한다. 대신 고양이는 단백질 맛을 느낀다. 그러면 사람은 단백질 맛을 느낄까? 답은 못 느낀다. 개와 비슷하다.
그런데 왜 고기를 먹는가? 단백질 맛은 못 느끼지마는 단백질이 변형된 맛은 느낀다. 다시 말해서 아미노산 맛은 느낀다.
사람이 나무에서 내려와 평원에 살 때 고기를 먹기 시작했는데 직접 잡아먹기보다는 남이 먹다 남은 산패된 것을 주로 주워 먹었다고 주축 한다. 나중에 사냥해서 먹었다.
사냥해도 보관 방법이 없어서 산패되기는 마찬가지이다. 산패도 있지마는 발효가 된다. 이 맛이 단백질이 변형된 아미노산 맛이다.
우리는 콩으로 메주를 쒀서 된장을 담그고 고추장을 담그고 간장을 담근다. 이것은 소금의 저장 방법이기도 하고 단백질이 변형된 맛이기도 하다. 반찬에 요리에 중요한 소재이다.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이다. 감칠맛이다.
일본 요리의 기본 베이스는 간장과 다시마 가다랑어포의 맛이다. 일본인 학자가 여기에서 맛을 뽑아냈다. 우리가 아는 미원(味元)이다.
이 단백질 변형의 맛을 일본에서 국제기관에 제5의 맛으로 올렸다. 미원 맛이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감칠맛인데 감칠맛에는 설탕 맛도 일부 포함된 것이어서 조금 다르긴 하다. 일본말로 “우아미”이고 영어에 단어가 없어서 영어로도 일본어인 “우아미”이다.
미원은 단백질이 변형된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탐산이라고 한다. 이 글루탐산은 된장, 고추장, 간장에 잔뜩 들어있고 서양인이 좋아하는 토마토소스에도 잔뜩 들어있다고 한다.
우리 조상은 이미 미원을 잔뜩 드시고 있었던 것이다. 미원은 몸에 좋은 단백질 원료라고 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미원(MSG, Monosodium glutamate, 글루탐산나트륨)을 꺼리는가? 화학적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예단하기 때문이다. 미원은 사탕수수를 미생물로 발효해서 만든다고 한다.
(인터넷 사진)
미원은 입에 딱 들어가면 글루타메이트와 나트륨으로 바로 분해된다. 단백질과 소금 맛이 동시에 자극한다. 감칠맛이 나서 입맛을 사로잡는다. 온갖 가공식품에 다 들어간다. 이거 없으면 가공식품 못 만든다고 봐야 한다.
글루탐산은 몸에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다. 하지만 달걀 고기 등에서 공급되는 것은 천천히 공급되는데 글루타메이트는 완전 저분자로 바로 흡수된다고 한다. 모든 것이 급격히 공급되면 몸은 이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래서 미원은 아무 문제 없다는 사람과 과하면 문제가 발생 될 수도 있다는 사람으로 주장이 갈린다. 과하면 모든 것이 문제가 된다.
(글루탐산)
그러면 맛은 이것뿐일까? 최근에 제6의 맛이 등장했다. 지방맛이다. 우리말로 고소한 맛이다. “고소하다”라는 말은 “고ㅎ + 하다”에서 온 말로 추정한다. “고ㅎ”는 “코”를 말한다. 코로 들어오는 맛을 말한다.
"고소하다"는 코로 맛을 본다는 뜻이다. 맛 중에 코를 직접 자극하는 것은 아마도 이 고소한 맛일 것이다.
단맛, 짠맛, 감칠맛은 코로 잘 들어오지 않는다. 고소한 맛은 코로 들어온다. 고기를 구울 때 튀길 때 나는 냄새이다. 기름 냄새이다.
(인터넷 사진)
지방이 분해될 때 나는 각종 지방산의 맛이다. 인간에게 가장 늦게 생긴 맛이기도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맛이기도 하다. 굽거나 튀긴 것 중에 맛이 없는 것은 별로 없다.
지방은 에너지가 가장 많은 식품으로 음식 중에 핵심이다. 그러니 유전자가 좋아할 수밖에 없다.
맛의 종류는 이제 네 종류가 아니라 짠맛, 단맛, 신맛, 쓴맛, 감칠맛(우아미), 지방맛(고소한 맛)으로 여섯 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매운맛은 왜? 맛으로 안 치는가? 매운맛은 일종의 통증이라고 한다.
단맛은 식물이 동물을 유혹하는 맛이라면 고소한 맛은 인간 스스로가 끌려가는 맛이다. 유혹하고 유혹당하는 이 맛은 사람이 참기 어렵고 이 맛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살이 찐다.
과거에는 너무 멋진 일이었으나 지금은 원치 않는 일이다. 인간의 유전자는 맛에 끌리게 설게 되어 있다. 그래서 맛을 보면 먹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으나 결괏값이 좋지 않아서 억제해야 한다.
과거에 많은 직원과 함께 일했던 적이 있었다. 힘이 든다고 간식을 주면 어느 직원은 간식을 챙겨서 자기 책상 서랍에다가 가져다 놓은 것이었다. 그리고 틈틈이 그것을 먹는다. 결과는 살이 너무 찐다는 것이다.
인간의 원래 유전자는 포도당을 맛도 없는 나뭇잎에서 얻었다. 그래서 나뭇잎이 포도당과 섬유질이 어느 정도 들어오면 일당이 된다는 것을 알고 양이 차면 더 들어오지 말라고 제동을 건다. 즉 배가 부르니 더 먹지 말라고 신호를 준다. 다시 말해서 식욕을 떨어뜨려서 더 먹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동물을 유혹하는 최고의 단맛 과당, 감칠맛, 지방맛(고소한 맛)은 그런 제동 장치가 없다. 있으면 있는 대로 다 먹어야 한다. 그래서 삼겹살 한판 먹고도 밥을 볶아먹어야 먹은 것 같다. 과식하고 살이 찌게 된다. 원시인 때는 살이 쪄도 좋았다. 왜냐하면, 한 30살 잘해야 50년 살았으니깐 말이다.
이 맛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벗어나는 방법으로는
어느 정도 먹었다 싶으면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가 힘이 든다. 얘기도 해야 하고 남은 것도 있고 술도 있고 해서 말이다.
아주 간식을 처음부터 먹지 말아야 한다. 하나만 먹어야지 하면은 하나만 먹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 먹어야 한다. 정 먹고 싶으면 적은 양만 덜어서 멀리 가서 먹어야 한다. 간식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서 살을 떠 찌게 한다고 한다.
인슐린이 밥을 먹고 폭발적으로 작동해서 약 4시간 정도 지나야 안정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밥을 먹는 시간은 4시가 이상 간격을 둬야 한다. 간식은 이것을 방해해서 인슐린의 활동을 어렵게 한다고 한다.
스트레스받지 말고 혹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운동을 하던지 햇볕을 쏘이든지 해서 풀어야지 먹어서 풀 생각은 말아야 한다.
음식이 나왔을 때 1/n을 가늠하고 내 몫만 먹고 식탐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저녁 7시 늦어도 8시 이후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정 먹어야 한다면 식이 섬유질이 많은 음식부터 먹으면 그나마 낫다고 한다.
먹어도 내 생각만 하지 말고 함께 사는 세균(박테리아)을 생각해서 먹어야 한다. 우리의 장내에는 약 2kg의 박테리아 수조 마리가 산다고 한다. 이들의 종류는 약 5,000종 가까이 된다고 한다. 이들도 먹고살아야 하고 각기 역할을 한다.
이 세균들이 먹고 사는 것이 각기 조금씩 다르다. 사람이 편식하면 그 숫자가 약 2,000종 가까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면 살이 찌고 각종 질병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래서 내 입만 즐거우면 안 되고 세균과 함께 사는 식사를 해야 한다.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건강하게 백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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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근교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