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수입육 구이 전문점 ‘구이소’ 옥영희 대표
마케팅·홍보에 신경 쓰면서부터 손님 몰리기 시작
창원 상남동에서 실속형 소고기 전문점인 ‘구이소’를 운영하는 옥영희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김승권기자
고깃집의 격전지 창원 상남상업지구에서 수입육 구이 전문점 ‘구이소’를 운영하는 옥영희(39) 대표는 저렴한 가격에 재료를 구입해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단골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창업 3년만에 월 1000만원 가까운 순수익을 내고 있지만, 사실 처음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옥씨는 원래 마산 수출자유지역 내 모 회사 외주업체에서 10여 년간 일하다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다시 취직하기도 쉽지 않았고 지인의 소개로 수입육 유통업체를 시작했다. 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유통업을 하면서 고기 집에 물건을 공급하게 되고 수많은 식당을 눈여겨보면서 나 역시 식당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턱대고 시작한 고기유통업이었지만, 식당을 할 때에는 큰 도움이 됐다. 2008년 5월 드디어 문을 열었고, 1년간은 유통업과 병행했다. 고기를 도매가격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다. “1년 반 정도는 엄청난 고생을 했죠. 종업원 관리 경험이 없다보니 사람 다루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서민들이 다 그렇듯이 옥씨 자신도 식당을 하기 전에는 쇠고기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다. “싸게 공급하면 다들 좋아할 줄 알았습니다. 착각이었죠.” 광우병 파동이 대한민국을 휩쓸었고, 수입육 전문점인 ‘구이소’는 직격탄을 맞았다. 원래 정오부터 자정까지 영업했지만, 반년간은 오후 4시에 문을 열어 12시까지 영업을 할 정도로 힘든 시기도 있었다.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일입니다. 부모와 중학생, 초등학생 자녀가 왔는데, 애들은 미국산 못 먹겠다. 어른들은 먹어라 괜찮다 하고 싸우더군요. 싸우는 것도 참 많이 봤습니다. 씁쓸했죠.”
“무엇보다 ‘여론’이죠. 촛불집회 당시 한우, 수입할 것 없이 문 닫은 식당만 5000개라는데. 구제역이니 브루셀라니 바람이 한 번 불면 아무리 장사가 잘되는 집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무작정 장사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창원소상공인센터에 문의를 했다. 창업 전문교육을 수료했고, 창업전문 커뮤니티인 ‘스타트잡’에 가입해 고객관리에 나섰다.
마케팅과 홍보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됐고, 실제 사업에 적용하면서 사정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구이소’는 부르기 쉬우면서 기억에 남는 가게 이름을 찾다가 만들어냈다. 처음에는 ‘구워드이소’였는데 ‘구이소’로 바뀌었다.
옥씨가 직접 지은 이름이고, CI도 직접 만들었다. 고기도 몰랐고, 식당도 몰랐고, 열정만 갖고 시작했고, 몸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지난해 10월이 넘어서면서 가게가 본궤도에 올라섰습니다. 수입육 전문점 광고를 하면 역효과가 날까 걱정했는데, 앞으로도 홍보에도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구이소’에서는 4가지 주 메뉴가 있다. 쇠고기든 돼지고기든 모듬으로 주문하도록 했다. 쇠고기는 1인당 1만4000원에, 돼지고기는 1인당 1만1000원에 무한리필했다. “상남동에 고기집이 많습니다. 고기뷔페의 경우 양은 충분하지만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하고, 일반 고깃집은 가격이 부담돼죠. 우리는 장점만을 취해 영업합니다.” 가게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상남동 고깃집 중에서도 ‘구이소’는 회식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기업 직원들이 회식하고 가면, 다른 대기업이나 계열사에서 회식하러 옵니다. 이 분들이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찾죠.” 매출 중 단골고객 비중이 높다. 한 번 온 고객은 꼭 다시 온다고 한다. 재방문율이 80% 이상이라고 하니 ‘단골’이라 할 만하다.
“단골 고객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만의 메뉴인 ‘소판’ ‘돼지판’ 주세요 하면 단골들이죠.”
기업체 회식 고객이 주를 이루는 것은 역시 가격경쟁력 덕분이다. 술을 마셔도 실컷 고기를 먹을 수 있으니 2차비용까지 ‘견적’이 나오니 회식 총무 사이에서는 각광 받는다고 한다.
“단골이 늘어나면서 ‘잘 먹고 갑니다’ ‘남는 게 있습니까’라고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업을 하는 보람이 되죠.” 요즘에는 학생들이 용돈 모아서 오기도 한단다. 한창 먹을 나이니 저렴한 가격에 영양보충하기에는 제격인 셈이다.
최근에는 불판을 고가의 ‘수정불판’으로 바꾸었다. “저렴하게 육고기를 즐길 수 있지만, 불판만은 좋은걸 쓰자는 생각에 들였죠.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더 청결해 보이고 고객들의 호응도 좋습니다. 다른 집과 차별도 되고요.”
옥씨는 창업 3년 만에 월매출액 3000만원을 달성하게 됐다.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고기를 공급받고, 창원공단의 특성을 십분 살려 기업체 회식 고객을 유치하고, 채소나 밑반찬 등에도 신경을 쓰면서 단골 고객들이 계속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옥씨는 ‘구이소’를 프랜차이즈로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 “창업 단계에서부터 프랜차이즈를 염두에 뒀습니다. 더욱 노력하고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알아내고 반영해 가게를 늘려나가는 게 꿈입니다.”
[경남신문 차상호기자]
첫댓글 구이소....대박....나이소 !!!!
감사합니다..ㅎㅎ
어므..대단하십니닷..ㅎㅎ
함 놀러오세요..쐬주한잔하게요 ^^
넹넹~!! 캄솨캄솨해영~
스케쥴 조절해서라도 ㅋ꼭가도록 하겠쑵니당~!!
영업 하시느라 많이 바쁘실텐..걍 접수~~ㅋㅋ
트위터 입문은 하셨나여~??
우리 맞팔 해야쥐요 ^^^
아직 못했어요..ㅠㅠ
열심히 하시니 더 잘 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저두 조만간 함 들러봐야 겟네요... ^^
오시면...스타트잡회원이라고 꼭 말씀해주세요..갈비살 나갑니다. ^^
일전에 스타트잡회원 모임때 갔었는데 아주 좋았거든요. 사업번창하시는거보니 진짜 멋지십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항상 웃는 모습이 손님들에게도 좋은 감정이였을겁니다합니다 한잔......
대박행진계속되더니만 역시 신문에 날만합니다~~ 옥사장님!!
지난번 마케팅연구본부 벙개모임때도 목요일이었는데도 테이블이 없어 손님들께서 기다릴정도였는데...
역시 대박비결의 이유있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구이소~~대박나시구요.. 함 먹으로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