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0년대 말 감자 마름병으로 주식인 감자 수확에 실패하게 되자 아일랜드에는 대기근이 일어났다.
10년 동안 100만 명이 굶어 죽고 300만 명이 조국을 떠나 인구가 반으로 줄어드는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슬픈 아일랜드'라는 표현에 가장 어울리는 시기였다.
슬픈 아일랜드 역사를 이야기 할 때 코브를 빼 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살려면 탈출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던,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아일랜드 사람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친구와 가족을 떠나고, 떠나보냈던 작별의 항구가 바로 코브항이다.
‘떠다니는 관’이라 불렸던 배는 긴긴 항해에, 난파되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남아서 굶어죽으나 바다에 빠져죽으나 마찬가지라며 물에 뜨는 것만 있으면 배를 타고 떠났던 사람들. 영화 타이타닉에서 남자 주인공 잭(디 카프리오)이 승선했던 타이타닉의 3등 칸 사람들이 바로 대기근의 이민자들이었다. 실제 타이타닉호가 마지막으로 출항했던 코브항과 타이타닉 박물관을 찾아가 러브 스토리가 아닌 타이타닉호의 진짜 이야기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