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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신춘 음악회 - 봄, 봄, 봄 - 2010년 3월 11일(목)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 연지홀 주최 : 전라북도립국악원 후원 : KBS 전주방송총국 공연문의 : 063-710-1361~8 / 710-1395 |
▣ 초대의 글 ▣
< 새롭고 희망찬 봄기운이 가득 넘치길 >
경인년의 봄이 찾아왔습니다.
겨울 속에 묻혔던 봄 향기가 새로운 지평을 향하여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산과 들은 생명의 기지개를 펴고 파릇한 봄 내음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새 생명이 기지개를 펴듯 희망이 넘치는 새봄과 함께 전라북도립국악원 예술단도 이제 커다란 기지개를 펴고 여러분과 만나려 합니다.
올 한해 저희 도립국악원은 새로운 마음으로 욕심을 좀 내보았습니다. 여러 사업들을 통해 보다 더 가까이 도민 여러분들께 다가가려는 의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습니다.
예산 절감을 위해 다른 단체와 업무 협약을 추진하여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공연을 확대하려 하고, 다문화 가족을 위한 예술캠프도 준비하려 하며, 원거리 도민들을 위한 직접 찾아가는 연수프로그램을 추진하여 순창과 부안 그리고 무주에서 그 첫 번째 강습을 시작하였습니다.
여기 봄맞이 소리를 한번 들어 보십시오.
크고 작은 여러 공연 중 이번에 올릴 작품은 봄을 소재로 하였습니다. 봄의 향기와 정기를 듬뿍 담은 봄의 향연을 여러분께 선사하려 합니다.
아무쪼록 올 한해 활발한 공연을 통해 도민여러분에게 더욱 희망을 주는 전라북도립국악원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저희 단원들의 땀방울이 빚어내는 풍성한 향연에 도민 여러분의 가슴마다 더욱 크고 새롭고 희망찬 봄기운이 가득 넘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 3. 11
전라북도립국악원장 이선형
▣ 인사의 글 ▣
봄, 봄, 봄 - 맑게 울리는 향기나는 소리들
봄입니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꽃 피는 봄, 새 생명이 움트는 봄입니다.
1월, 찾아가는 무료봉사공연에 이어, 이제 신춘음악회 무대로 도민여러분을 농익은 국악관현악의 향연에 초대하려 합니다.
이번 신춘음악회는 새로운 창작관현악뿐만 아니라, 춤과 판소리, 그리고 봄에 잘 어울리는 악기들이 관현악과 협연합니다.
악기 중 어른이라 일컬어지는 거문고, 새봄, 어사가된 이도령이 고난을 이겨낸 춘향과 재회의 기쁨을 만끽하는 춘향가 한 대목, 그리고, 시원한 폭포수같이 봄밤을 수놓을 태평소 소리가 여러분께 기쁨과 희망을 전해줄 것입니다.
또한 저희의 창작관현악곡 <연풍대>(*연풍대: 판굿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소고잡이놀음 중 연이어 돌아가는 춤사위)에 맞추어 화사하게 눈길을 사로잡을 춤을 안무하여 곁들였 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전통을 준비하고, 미래에도 다시 전통음악의 산실이 되어야할 전라북 도의 창작곡 발전을 위해 올해도 두 곡의 창작관현악곡을 위촉했습니다.
역량있는 작곡가로 판단해 오래전부터 위촉하고자 했던 정동희 작곡가의 곡이 드디어 이번 신춘음악회를 통해 도민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미 2007년 저희 신춘음악회 무대를 통해 관현악 창작의 역량을 유감없이 선보였던 안태상 작곡가의 귀한 곡도 새롭게 여러분의 심금을 울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관록과 여유, 그리고 내공의 깊이를 더하는 수준높은 협연으로 이번 공연을 빛내주실 위은영(거문고), 김경아(태평소), 박영순(판소리), 이은하(춤) 네분 선생님께 심심한 감사 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이선형 원장님을 비롯한 사무국과 공연기획실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늘 그렇듯이 혼신의 힘을 다해 함께 땀흘려준 자랑스러운 관현악단 단원 여러분, 특히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서 함께 음악을 만들어준 객원단원 여러분들께도 깊은 애정과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신춘음악회를 통해 백호랑이의 해, 경인년의 새로운 도약과 희망이 도민 여러분들께 넘쳐나시길 바라며,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 3. 11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장/지휘자 류장영
▣ 프로그램 ▣
1. 하늘 그리고 별(2010년 신춘음악회 위촉 초연)
☞ 작곡 : 안태상
- 1악장 : 탄생
無에서 시작 되었다는 우주의 기원 끝없이 광활한 이 거대한 우주가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탄생 되었다는 사실은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모든 결과에 대한 시작은 아주 미미한 사건으로부터 비롯 된다는 진리인가?
- 2악장 : 혼돈
우주는 진화하면서 커다란 혼돈을 겪는다 무질서하게 흩뿌려진 우주의 먼지들이 서로 엉겨붙어 덩어리를 이루고 큰 물질은 작은 물질을 끌어들여 더 커다란 덩어리가 되고 그 덩어리가 온 공간에 난무한다.
- 3악장 : 대우주
혼돈을 겪은 우주는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그 드넓은 공간과 수 많은 별들이 철저한 질서에 의해 움직인다 우주는 신비롭고 아름답다 아직은 명확히 정의내릴수 없는 의문 투성이 이지만 神은 우리에게 보여지는 우주의 경이로운 모습만으로도 이미 커다란 교훈을 인간에게 전해준듯 하다 무한대의 광활함 속에 우리를 내려 놓으시고 그것을 보게 하셨다.
2. 판소리와 관현악 "이화춘풍 새봄이 들어"
☞ 편곡 : 류장영
판소리 : 박영순
춘향가는 사랑-이별-고난-재회의 구조로 이루어진 판소리의 백미이다. 그중에서도 새봄을 맞아 고난을 이겨내고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보게되는 마지막 장의 재회는 희망과 기쁨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한다.
판소리 협연은 21세기 판소리 공연의 또 하나의 파생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판소리 경연대회 중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전주대사습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쥔 박영순 명창의 소리를 더욱 드높이기 위해 관현악 선율이 소리에 중복되지 않으면서 보비위하도록 관현악을 편곡하였다.
3. 한국춤과 관현악 "연풍대"(2009년 송년국악공연 위촉곡)
☞ 작곡 : 이경섭
안무, 춤 : 이은하
멋을 아는 춤꾼은
긴 호흡 속에서도
가쁜 숨을 내색하지 않는다.
절정에 다른 춤사위...
몰아치는 장단 속에도
호흡 하나하나를 자신의 몫으로 만든다.
오늘의 이 곡도
화려한 듯 소박하게, 빠른 듯 여유롭게
그렇게 내색하지 않으며 연주되어질 것이다.
4. 거문고와 관현악 "강상유월"
☞ 작곡 : 오혁
거문고 : 위은영
강상유월은 거문고가 추상하고 있는 풍류의 세계를 그린 곡이다. 풍류는 곧 자연과 몰아일체를 이루는 세계다. 강 위에 달이 노니는 풍경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무아의 세계가 거문고 특유의 주법과 다양한 리듬을 통해 도전적이고도 실험적인 영역과 만나고 있다.
5. 태평소와 관현악 "Over the rainbow - 산체스"
☞ 태평소 : 김경아 (KBS 국악관현악단 수석)
<산체스의 아이들>(The children of sanchez)은 1978년 개봉한 안소니 퀸, 돌로레스 델 리오가 주연한 영화 로 영화의 아름답고 감상적인 주제 선율을 전통적인 장단을 활용, 태평소 협주곡으로 편곡했다. 척 맨지오니의 플루겔 혼 못지않은 태평소의 연주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6. 창작위촉곡 "대지의 춤"
☞ 작곡 : 정동희
가을 가고 결박 풀려 봄이 오다. 나무 나무에 바람은 연한 피리 불다. 실강지에 날 감고 밤 감아 꽃밭에 매어 한 바람 한 바람씩 당기다. 가을 가고 결박 풀어져 봄이 오다. 너와 나 단 두 사이에 맘의 그늘에 현음 감는 소리, 타는 소리 새야, 봉우리야, 세우야, 달아.
-황석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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