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호, 다래농장 2, 송년회 1 (농장 아드님)
2013년의 마지막 날.
오늘은 아저씨 오전에 출근해 일 끝나면 농장 아드님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
사모님도 함께하려고 했었지만 감기에 걸려 그러지 못하게 되었다.
아저씨 일이 늦어져 어느새 1시가 훌쩍 넘었다.
농장 사모님이 배고프겠다며 떡국을 끓이셨다.
아드님은 종호 아저씨와 같이 먹겠다며 떡국을 먹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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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아드님의 차로 다니기로 했다.
월래는 이지영 선생님 차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아드님이 선생님과 통화 하고 난 뒤 저녁에 같이 식사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금원산 얼음 축제를 빨리 돌아봤다.
저녁 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뭘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농장 아드님이 가는 길에 있는 표지판을 보고는 수승대에 가보자고 했다.
마침 아드님 아는 분이 있어 잠깐 수승대를 보고 나올 수 있었다.
눈썰매장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날씨가 맞지 않아 눈썰매장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직도 저녁 먹기까지는 시간이 남았다.
이번에도 아드님이 읍내 가서 차 마시며 이야기하는 것을 제안 했다.
아저씨도 우리도 좋다고 했다.
저녁도 아저씨와 아드님이 정했다.
메뉴는 아저씨가 좋아하시는 중국 음식이다.
농장 아드님이 아저씨 좋아하는 음식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드님은 농장에 일이 생겨 저녁을 함께 먹진 못했다.
어느 곳에 갈지, 어떤 것을 할지, 무엇을 먹을지 하나도 고민하지 않았다.
그것들을 아드님이 아저씨께 물어 정했다.
이곳은 가 봤는지, 이것은 해봤는지, 무엇을 먹을지 아저씨께 먼저 물어봤다.
우리는 하루 종일 열심히 즐기며
아저씨와 아드님이 함께하는 것을 지켜봤다.
2013.12.31 일지, 성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