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3만원 짜리 신권, 그러니까 새로운 지폐를 발행 할 필요가 있다는 기사가 소개 되었지요. 오늘 어느 언론사에서는 2만원 짜리 지폐를 우리나라도 신규 발행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 필요성의 일례로, 친구의 자녀를 만나서 용돈을 주는데 만원 짜리 한 장을 주기는 그렇고 해서 엉겹결에 10만원 짜리 한 장을 주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마침 2만원 짜리 지폐가 있어서 그 돈이 수중에 있었다면 2만원 짜리를 주게 되어서 안성맞춤이었을 것이라는 그런 말이었습니다. 누구나 그런 경우를 만나게 되므로 충분히 공감이 되지요.
미국에도 20불 짜리 지폐가 있지요.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때에는 10불 짜리 보다 통용에 있어 편리하고 긴요하게 사용 됩니다. 통용의 합리성이 인정되면은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검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나라도 2만원 짜리나 3만원 짜리 신규 지폐가 발행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은 가치가 분명하지요. 지폐나 동전에 그 가치가 명확하게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있어야 상거래를 할 수 있지요. 사고 팔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돈의 가치를 매겨서 거래를 한 최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내인 사라가 죽어서 그 매장지를 샀을 때입니다.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좇아 에브론이 헷 족속의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고의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창세기23:16).
아브라함은 에브론이 소유하고 있는 밭을 사고자 한 것입니다. 정작 필요한 것은 그 밭머리에 있는 막벨라 굴이 었지요. 그 굴을 얻으려면 밭까지 사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값이 그 당시 상인들 사이에서 거래하는 가격으로 은 사백 세겔이 었습니다. 그 때에는 동전이나 더욱이 지폐는 없을 때이니까 은을 중량으로 달아서 값을 매겼습니다.
1세겔(a shekel)은 4드라크마(four drachma)와 그 가치가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1세겔=4드라크마인 것이지요. 1드라크마는 동전일 경우에, 은 약 4.3그램을 주조해서 만듭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노동자의 하루 품삯과 같은 것입니다. 오늘날 노동자의 일당을 10만원으로 친다면 1세겔, 즉 4드라크마는 40만원이 되지요.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치른 값은 사백 세겔이니까, 400,000원x400=160,000,000원 입니다. 요즈음 가치로 1억 6천 만원인 것이지요. 아브라함 당시에도 꽤 비싼 땅 값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아내인 사라의 매장지를 얻기 위해서 기꺼이 그 값을 지불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자기 아내를 정말 사랑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참 어쩌구니 없는 것은 신약 시대로 넘어 와서 예수님의 몸 값을 매기는데 그 값이 고작 은 삼십냥 이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는 로마가 유대 땅을 지배하고 있었으니 그 때에는 동전이 사용되고 있었지요. 그러니까 드라크마는 은으로 만든 동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은 삼십이라고 한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영어 성경 번역본에서는 '은전 삼십 개'(thirty silver coins)인 것입니다. 은전 삼십개, 즉 30 드라크마라고 해봐야 얼마나 되나요? 100,000x30=3,000,000, 그러니까 예수님의 몸값이 3백만원 밖에 되지 않은 것입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유대인들에게 그 돈을 받고 팔았던 것입니다.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마태복음26:15).
살아 있는 사람을, 그것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마치 그 당시에 말이나 소 한마리 값만큼도 못하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온 천하 보다 귀한 한 영혼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오신 예수님을 그렇게 생각했다니 기가 막힐 따름 입니다. 무식하고 악한 때문이지요. 온 천하의 가치가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요? 그렇다면 인류를 다 합친다면 그 값은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예수님의 몸값을 인간의 화폐 가치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라는 노래 가사가 실감이 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고서는 누구도 천국에 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가지 못합니다.
위의 은 삼십을 영어 성경에서는 '한 세겔'(a shekel)이라고 쓰기도 했고(NCV), NIV성경에서는 이 한세겔을 '4드라크마'(a four-drachma)라고 하였습니다. 이 세상 만물이 다 주 예수께 속하여 있는데, 고작 은을 가치로 하여 만든 돈 몇푼으로 예수님의 몸값을 매겼다니 예수님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구원하실 메시아, 곧 구세주이십니다. 하나님 앞에 죄인된 인간을 구원하실 그리스도, 곧 구주이시지요. 베들레헴 땅에서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이 땅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이렇게 알렸습니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세상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누가복음2:10-12).
돈은 필요한 만큼은 있어여 하지요. 그러나 돈의 소유는 한도가 없습니다. 많을수록 좋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그러나 욕심이 과하면 꼭 탈이 납니다. 탐욕이 화근이 되지요. 그래서 돈은 좀 부족해도 아껴서 쓰고 있는 것을 만족해 하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히브리서13:5).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에게는 절대빈곤이 없습니다. 절대적인 궁핍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요? 영광 중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것인데 어찌 하나님께 부족함이 있을 수 있으며, 그런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절대적인 결핍이 있겠습니까?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전능하신 분으로 확실하게 믿었습니다. 없는 것도 있게 하시는 분으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고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모든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자녀의 필요를 미리 아시고 때를 맞게 채워주십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하신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립보서4:19).
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십시오. 믿음으로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면서 말입니다. 그러면 부족하게 되어도 하나님께서 채워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잘 되게 하시는 것은 베푸는 삶을 살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곳에 돈을 쓰면 하나님께서 더 넘치게 해주십니다. 그래서 더 많은 선한 일을 하게 하십니다. 좋은 일에 돈을 쓰는데 인색하지 말아야지요. 모든 돈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누가복음6:38).
위의 말씀은 예수님이 하신 것이지요. 2만원권이 발행 되어서 쓰기에 더 편리해지면 좋을듯 싶습니다. 여러분 수중에 늘 필요한 만큼의, 아니 그 이상으로 돈이 있어서 생활에 불편이 없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에도 많은 선행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모든 복은 하나님의 것이지요. 하나님을 잘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그 복이 자연히 주어집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늘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