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래 남의 집에 들어가는
산타와 도둑은
커다란 보따리 어깨에 둘러메고
닮은 듯 닮지 않지 않은 한밤중 손님이지
산타는 빨강
도둑은 까망
모자와 옷 신발 장갑 색깔이 다르지
또또 다른 건
산타는 선물을 놓고 가고
도둑은 물건을 갖고 간다는 거지
진짜진짜 다른 게 또 있다면
산타는 인기가 짱이라서
아이들이 기다리다 기다리다
그만 잠이 든다는 거고
도둑은 모두 싫어 해서
그림를 그려도
검정 마스크에 도끼눈 번뜩거리는 거지
이왕 그리려면
신발에 방울을 다는 것도 좋을 거야
어둠 속에서도 금방 들키라고
ㅡㅡㅡㅡㅡㅡㅡ
善山에서 생장. 부산 거주
대학 문예창작과 석사.
<시문학> 詩, <부산일보>신춘문예 時調
시집 "맞장 뜨는 오후". "흔적 극장' 외 다수
시조집 "첫눈이라는 아해"
동시집 "산타와 도둑" 김민부문학상.
부산시인회. 부산작가회. 시 창작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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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와 도둑 / 권애숙
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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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
24.04.19 13:3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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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도둑에 방울을달면
좋을것같습니다~
재미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