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 근처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바다 이호테우 해수욕장
제주에 살기 시작한 지 언 1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로 넘어와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
극복하는 과정에서 제주와 사랑에 빠졌고
3개월의 시간을 넘어 1년 아니 2년 혹은 평생을
제주와 함께 하고자 한다.
나는 현재 제주에서 미래를 그리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제주엔 수많은 바다가 살아 숨쉰다.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 에메랄드빛 바다를 뽐내는 곳도, 완벽한 파란색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물하는 곳도, 거친 파도가 매력적인 바다도 있으니까. 이런 제주의 바다에 내가 가장 많이 가는 바다가 있다. 공항 근처에 서서 편하게 맞이해주는 바다. 잡념과 상처, 슬픔이 찾아올 때마다 찾게 되는 바다. 내게는 마치 가장 친한 친구처럼 나를 품에 안는 바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
이호테우 해수욕장'이 그곳이다.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빛나는 목마 등대
이호테우 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일동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에 있는 이곳 이호테우 해수욕장은 제주 시내(연동)에서 서쪽으로 약 7km 정도 떨어져 있는 원도심 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의 길이가 총 250m, 폭은 120m이며 검은색을 띠는 모래와 자갈이 섞여 조금은 누런빛의 모래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경사가 완만하고, 조수의 차가 심해 서핑을 하는 명소기도 하다. 해수욕장 길목엔 아카시아 숲이 눈에 들어와 여름이면 아름답게 피어나고, 모래사장 뒤편에 위치한 소나무 숲은 이곳을 더욱 화려하게 만든다.
제주도의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규모가 큰 곳은 아니지만 시내와 가까워 뚜벅이 여행객들에겐 최고의 여행지가 될 이곳. 대중교통이 발달 되 버스로 이동하기에도 편하고, 택시로 이동해도 금액이 크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다. 특히 밤에는 제주 시내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와 밤의 로맨스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곳엔 모살치가 유명해 낚시하는 사람도 많이 모여든다. 배를 빌려 낚시를 할 수 있어 이곳은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휴양지가 될 것이다.
또 편의 시설로는 야영장을 비롯해 여러 시설들이 잘 되어있어 더욱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곳 이호테우 해수욕장을 감히 말하자면 일몰이 지는 시간에 가장 아름답다 말하고 싶다. 주황빛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일몰의 모습은 매직아워 시간을 정말 말 그대로 마법처럼 만든다. 파란색의 하늘부터 시작해 파스텔톤의 연한 하늘색, 그리고 핑크색과 보라색 그 시간을 넘어 진한 주황색까지 보여주는 이호테우의 하늘. 이 하늘은 위로가 필요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만약 당신에게도 위로가 필요하다면, 그렇기에 제주로 도망왔다면, 또 혼자 왔다면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 이호테우로 여행을 해보자.
이호테우 해수욕장은 위에 설명처럼 접근성이 좋은 해수욕장이다. 제주엔 대중교통이 굉장히 불편하다. 말도 안 되는 배차간격과 그마저도 들쑥날쑥해 버스의 시간표에 믿음마저 사라지는 게 제주의 대중교통이다. 하지만, 이곳 이호테우 해수욕장은 꽤나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다. 그렇기에 꼭 나는 접근성이 좋은 이호테우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떠나라 말하고 싶다.
이곳 이호테우 해수욕장은 그것 말고도 굉장히 특별한 해수욕장이다. 이곳의 트레이트 마크인 빨간색 목마 등대와 하얀색 목마 등대가 이호테우 해수욕장을 꾸며 평범할 수도 있는 해수욕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서서 목마 등대와 키스를 하는 사진을 찍는다.
또, 여름이면 이호테우 해수욕장은 뜨거움의 끝을 달린다. 밤에 열리는 해변 포차는 여름 한정으로 특정 기간에만 열리고, 모래 위에서 맛있는 안주와 소주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더운 여름을 열광케 만드는 곳이 바로 이곳 이호테우 해수욕장이었다.
무지개 해안도로가 아름답게 서 있다.
이호테우 해수욕장 다음으로 소개하고 싶은 곳은 용담 해안도로와 무지개 해안도로, 그리고 사수항이다. 모두 같은 라인에 있어 소개하기 더욱 편한 이곳 용담의 바다는 내가 살아왔던 곳이고, 나를 제주에 정착하게 만든 장본이기도 하다. 용두암을 시작으로 가볍게 조깅을 하며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바닷길 풍경과 그 끝에서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무지개로 아름답게 도로를 꾸미는 무지개 해안도로도 있다. 그리고 그 끝에는 노을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는 사수항과 도두항이 이곳을 화룡점정으로 사랑스레 만든다.
사수항에서 보이는 노을
용담 해안도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
제주특별자치도 북서부 끝의 해안을 띠라 형성된 용담 해안도로는 용담동의 유명한 명승지 용두암이 있는 이호동에서부터 이호테우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하기 좋은 이곳은 방파제 위로 부딪히는 파도 소리와 함게 드넓게 펼쳐진 맑고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해 질 무렵 해안도로 주변과 앞 바다는 일대를 붉게 물들어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밤이 되면 또 앞바다에 떠 있는 오징어배 어선들이 즐비해 더욱 멋지게 만드는 이곳. 어선들이 비추는 불빛과 바람개비가 설치된 가로등의 오색찬란한 모습을 즐겨보자. 그렇다면 이 여행이 후회 없는 여행이 될 테니.
이 용담 해안도로 위에는 사수항과 무지개 해안도로가 있다. 무지개 해안도로는 연인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사수항은 어쩌면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지만 일몰을 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기도 하다.
용담 해안도로를 여행하며 이 사랑스러운 모든 것들을 누려보자. 결코 후회 없는 여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