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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새해, 맨션나인이 소개하는 세번째 포커스 아티스트...조형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신채훈' 신채훈 : 깎여 나간 어린 시절 순수함을 찾아서 |
[미술여행=윤경옥 기자]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아트살롱 '맨션나인'이 갑진년 새해 세번째 포커스 아티스트로 조약돌의 작가 신채훈을 <미술여행>에 추천했다.
MANSION9은 1월 맨션나인 아트살롱에서 선보일 신채훈의 개인전을 통해 작가의 적층(積層)적인 개념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 조약돌 작가 신채훈...깎여 나간 어린 시절 순수함을 찾아서
사진: 신채훈 HOW I FEEL mixed media 80X80cm 2023
자갈을 통해 조각의 형상을 표현하는 신채훈 작가는 존재하는 것들의 소멸하는 과정을 해석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자갈은 시작이 명확하지 않지만, 소멸, 그 과정이 표면에 드러나있고 탄생부터 무수의 시간동안 부딪히고 닳으면서 동그란 연약한 존재로 흘러가다 공존한다. 그 과정의 찰나들을 붙잡아 조각의 형상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신채훈은 조약돌을 모아 붙이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하나의 형상을 완성해 가고, 다양한 재료로 조약돌의 물성을 탐구하며 작업을 하고 있는 조약돌 작가다.
작품내에서 등장하는 주제인 우주 즉 작가가 바라는 이상적인 세계와의 조우를 표현하여 바쁜 세상속에 잃어가는 순수의 마음들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신채훈은 조약돌을 모아 붙이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하나의 형상을 완성해 가고, 다양한 재료로 조약돌의 물성을 탐구하며 작업을 하고 있는 조약돌 작가다. 특히 신채훈은 2024년 조형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작가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동글동글 패턴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신채훈의 작품들은 모두 ‘조약돌’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동글동글 패턴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신채훈의 작품들은 모두 ‘조약돌’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신채훈은 커다란 돌이 강물에 의해 점점 깎여 나가 맨들맨들한 조약돌로 변해가는 과정을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나 밖에 몰랐던 아이는 엄마의 품을 벗어나 수많은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점점 어른이 되어간다. 신채훈의 작업은 아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 속에서 깎여 나갔을지 모르는 어릴 적 순수함을 작품 안에 담아내고자 했다.
◈ CHAERI, 연약하지만 가장 용감했던 추억
신채훈 작가
신채훈(Shin Chaehoon. 1995~)은 조금은 어리숙해 보이기도, 마냥 해맑아 보이기도 하는 어린아이 모습을 본 뜬 입체작품들로 조형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만히 바라보다가도 미소를 자아내는 다양한 제스처의 아이들은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지친 감정을 보듬어주며 위로를 전한다.
BTS의 멤버 J군도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신채훈 작가의 작품은 그 알록달록한 작업 만큼이나 매력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아이들의 형상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Chaeri 시리즈'로 명명한다. 채리라는 명칭에는 작가의 어릴적 기억이 담겨있다. 유년시절부터 외향적인 성격이었던 신채훈은 본인이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타인을 잘 챙기는 그이지만 한편으로 참견도 많았던 작가의 어릴적 별명은 이름에서 따와 '채리'언니 라고 불렸다.
사진: 신채훈 작가의 작업실 모습. 맨션나인 제공
사진: 신채훈 CHAERI-Holiday resin, interior film 61X44X45cm 2023
어른이 된 지금, 근심걱정없이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운을 나눴었던 과거의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현재를 살아갈 에너지를 얻곤 했던 작가는 그만의 방식으로 예술로써 그 감정을 전파하고자 한다.
아이라는 존재는 물리적인 측면에서는 그리 강하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2023년과 곧 다가올 2024년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어른들에게는 누구도 예외없이 어린 아이였던 때가 있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개성과 생김새가 뚜렷하게 태어났고 순수하게 즐기고 당찼던 어린시절이 있었다.
다양한 소재와 조형 연구를 해나가는 신채훈 작가
신채훈은 '모나면 정 맞는다'는 불합리한 사회 속에서 모나지 않기 위해 다들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숨기고 현실에 순응하는 주변인들을 바라보며 그들에게 버팀목의 표상이될 'Chaeri'를 선사하기로 다짐하며 다양한 소재와 조형 연구를 해나갔다. 외관적으로 밝아보이는 Chaeri를 통해 연약했지만 그 시절이 가장 본연의 순수함을 가졌으리라 자부할 수 있는 각자만의 용감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위안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채리작가, 신채훈이 담고자 하는 메세지다.
◈ 무운을 소망하며 쌓아올린 조약돌
사진: 신채훈 Wish-chaeri resin, glass ball, steel, interior film 56X21X55cm 2023
신채훈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키워드는 아이 외에 한 가지가 더 존재한다. 바로 '조약돌'이다. 무수의 시간이 담긴, 작고 동그란 형태의 조약돌은 형태의 유선함에 비해 견고하리만큼 단단함을 지니고 있다. 개성 강하던 큰 돌이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을 거치며 작은 조약돌이 되는 과정이 마치 성장함에 따라 순수한 감성을 잃어가는 인간사회의 속성과도 유사하다고 작가는 생각한다.
작품의 재료로써 직접적으로 등장시켰던 초기작업과 달리, Chaeri 시리즈는 선명하고 화사한 색들로 배열된 조약돌 모양의 패턴으로 둘러싸여 어린 시절의 기쁨과 근심없는 순수함을 시각적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조약돌 모양 패턴을 집약적으로 배열하는 작업과정은 마치 산사에 올라 돌탑을 쌓아 올리며 본인과 그 주변의 무운을 비는 종교적인 의식과 닮아 있기도 하다. 그리고 무운을 비는 소망적인 행위 속에는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인간의 욕망도 담겨있다.
그 욕망을 담아 탑을 쌓거나, 하늘 높이 날아가고 싶어하는, 혹은 그 초월된 욕망을 종교적인 이미지로도 담으려고 시도하며 작품형식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있다. 이렇듯 작가가 소원을 빌며 신중히 돌탑을 쌓는 행위는 신채훈이 창작으로써 전달하고자 하는 희망을 눌러담는, 그 인고의 시간과 수행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우직했던 본연의 자아를 마주할 수 있는 신채훈의 추억의 시간
사진: 신채훈 작가의 작업실 모습. 맨션나인 제공
신채훈 작가는 3D 모델링 및 렌더링, 출력 후 캐스팅, 채색 등 21세기 현 산업군을 이끌어나가는 다양한 장비들을 사용하며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추상의 개념들을 구형화시킨다. 조각을 전공하였다 하여 깎고 새기거나 빚어나가는 전통적인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탐구하며 현대인들의 감성에 다가가고자 매일을 쉬지 않고 발전시켜 나간다.
2024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신채훈 작가의 Chaeri 를 통해 새해 소망을 빌며 우리 내면의 순수했던 그 시절을 떠올려 보는 신채훈의 개인전 추억의 시간은 MANSION9 갤러리에서 1월 13일(토)부터 1월 31일(수)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신채훈은 충남대학교 조소과(2020)와 동(同)대학원 조소과 석사(2022)수료했다. 전시이력으로는 ▲2021 Universe, 리우갤러리 경주 개인전과 ▲2021 Cherish_소중히 여기다, 모리스갤러리 대전, ▲2021 복잡과 단순, 경주 예술의전당 갤러리 달 개인전을 개최했다.
단체전으로는 ▲2021 아이엠갤러리 Present Christmas with art, 신세계 강남, ▲2021 제40회 전국조각가협회 특별기획전 뉴노멀-'조각을 조각하다', 광주비엔날레관 5실, ▲2021 MANSION9 Emerging Artist NATURE&POP, 대전 신세계, ▲2021 한강 '홍'프로젝트 야외조각전, 뚝섬한강공원, 서울, ▲2021 ASYAAF 참여작가 , 홍익대학교 홍문관, ▲2021 MANSION9 Emerging Artist with SHINSEGAE, 신세계 타임 스퀘어, ▲2021 MANSION9 Emerging Artist with SHINSEGAE, 신세계 경기, ▲2021 MANSION9 Emerging Artist with SHINSEGAE, 신세계 강남, ▲2021 movement展, 한전아트센터, ▲2020 신 스틸러展, 대전서구문화원, ▲2020 없는 경계를 넘어 존재 속 사라져가는 것들, 기억공장 1945 순천, ▲2020 영 아티스트 프리뷰, 봄을 담다展, 어울림갤러리 인천, ▲2020 설미재 미술관 조각그룹 기획초대전 무전기, 설미재 미술관 가평, ▲2020 제29회 한국구상조각회 선정작가전, 한전아트센터, ▲2019 탈리스만 전, 갤러리 아티비타, ▲2017 프로젝트 그룹 더블유 제4회 정기전_소화전, 무국적아트스페이스, ▲2015 프로젝트 그룹 더블유 제1회 정기전, 요기가 갤러리 등이다.
▲2021 인천아시아아트쇼, 송도 컨벤시아, ▲2020 가평아트페어, 더 스테이 힐링파크, ▲2020 조형아트서울 신진작가특별전 11BREEZE, 코엑스, ▲2020 One Art Taipei, Sherwood hotel, 대만, ▲2019 서울아트쇼, 코엑스, ▲2019 조형아트서울 신진조각특별전, 코엑스 등 아트페어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신채훈은 2021 제 48회 경북미술대전 특선과 2020 제 29회 한국구상조각회 선정작가전 특선, 2019 제 15회 전국온고을미술대전 특선, 2019 조형아트서울 신진작가공모 인기상, 2019 제 35회 무등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문화플랫폼 모디684(구 안동역)에서 작가의 작품을 소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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