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mination and Shadow" 이벤트 스토리 (후편)

[아포]

Illumination and Shadow

사진 클릭하여 전편 보고 오기

---

제4화
연습하자

---

Galaxy


마스킹
(젠장, 뭐야 어제 연주....
그건 완전 내 소리가 아니잖아.)

(틀렸어, 쳐도 쳐도 즐거워지지가 않아....!)

......!!

하아, 하아, 하아....

레이야
그렇게 힘껏 치면 몸 아파.

마스킹
레이....!? 너, 왜 여기 있어.

레이야
록이 이 시간은 비어 있다고 해서
네가 치고 있겠다 싶어서.

마스킹
그 녀석....

레이야
같이 연습하자.
오늘은 밴드 연습 없잖아.

괜찮지?

마스킹
........

레이야
뭐 할까? 다음 라이브 세트리스트도
안 결정 됐으니까, 원하는 곡으로....

마스킹
안 해.

레이야
아......

....왜? 지금까지 내 권유
거절한 적 없었지.

마스킹
오늘은 안 해. 할 기분 아니야.

레이야
왜?

마스킹
왜냐니....

하아~.... 너, 내 상대로는
정말 한치의 양보도 없네.

레이야
그러게.

그래서 질문에 답은 안 해?

마스킹
....지금 너랑 해도 연습 안 돼.

레이야
그러니까 그 이유를 묻고 있는 거잖아.

마스킹
아~....!

마스킹 • 레이야
!!

록
죄, 죄송합니다! 방해됐죠....!

레이야
록.....

록
죄송합니다, 예정보다 빨리 도착해서
문을 열었는데 마스키 씨랑 레이야 씨가
있었고 왠지 모르게 말을 걸기
힘들어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레이야
괜찮아. 그렇게 사과할 필요 없어.

나, 오늘은 돌아갈게.
둘 다, 다음 연습 때 보자.

록
아, 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스킹
........

록
저기.... 레이야 씨랑
무슨 일 있었나요....?

마스킹
딱히.

록
전혀 그런 표정이 아니잖아요....!

마스킹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
적어도 네가 신경 쓸 일 아니라고.

하아.... 이제 돌아갈게.
알바 열심히 해.

록
자, 잠깐만요! 요즘 마스키 씨,
정말 어딘가 이상해요!

마스킹
뭐.... 그럴 수도 있겠지. 근데....

록
신경 쓰지 말라고 해도 신경 쓰여요!

그치만 지금 마스키 씨,
제대로 싸워주지 않잖아요!

마스킹
!!

록
....처음에 싸움도 못했던 저희가
여기까지 "밴드"가 될 수 있었던 건
무슨 일 있을 때마다 부딪쳤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부딪치지 못해서
숨기고 있던 마음을 드러내고, 부딪치고,
다 같이 처음을 쌓아올리고....
그렇게 RAS는 "밴드"가 됐던 거예요.

그러니까.... 마스키 씨의 마음을 제대로
저희에게 부딪쳐 줬으면 좋겠어요!

마스킹
록.....

록
앞으로도 잔뜩 "밴드" 하자고
마스키 씨가 그랬잖아요.

마스킹
....그러고 보니, 그랬지.

아~~~ 정말 어디까지
비참해질 셈이야....

록
마스키 씨?

마스킹
아무것도 아니야. .....록.

록
네?

마스킹
미안, "밴드" 하자.





제5화
"동료"

---

Galaxy


록
....그런 거 생각해본 적도 없었어요.

RAS는 최강 최고의 동료라서
어느 쪽이 위라고 생각 못했어요....

마스킹
나도 얼마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어.

그런데, 왠지.... 분한 거야.
레이가 계속 앞에 있는 것 같아서.

록
........

근데, 그게 잘못된 일인가요?

마스킹
어....?

록
저번에 츄츄 씨의 스튜디오에서 들은 소리....
그저 소리 하나였지만 굉장했어요.

마스키 씨의 드럼을 처음
들었을 때가 떠올랐어요.

이쪽을 봐달라고 하는 것처럼
배고파서 으르렁거리는 듯한 소리.

그때의 마스키 씨,
엄청 멋있었어요.

마스킹
........

마스키
뭐? 그럼 너는 무엇을 위해서
음악을 하고 있는 거야.

마스킹
(그래, 그때의 나는 자신의 소리를
주변에게 인정받겠다는 생각으로....)

(나를 따라와 주는 녀석....
나랑 같이 밴드를 해주는 동료를 원했어.)

(하지만 지금은....)

마스킹
그렇구나.... 나는 공연 내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보여주고 싶었구나.

내가 최고라는 걸 RAS의 라이브를 본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었어.
그게 되지 않아서 억지를 부려서....

....레이를 질투했어.

하아~.... 알고 나니까
생각할수록 바보 같아....

록
그렇지 않아요!

마스킹
아니, 맞아.

록
왜 그렇게 말하시는 건가요~!
저는 항상 마스키 씨가 멋있다고 생각해요!

마스킹
!

록
날뛰면서 놀자고 권하는 듯한 소리도,
자신이 주역이라면서 멤버도 무대도
집어삼킬 것 같은 소리도,
이쪽을 봐달라고 부르는 듯한 소리도....

전부 정말 멋있어요! 당당하게
마스키 씨 옆에 나란하게 설 수 있게
저도 무대 위에서는 멋있게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마스키 씨는 앞으로도
있는 그대로 날뛰었으면 좋겠어요.
최고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관객 전원에게
스스로를 인정받고 말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킹
록, 너.....

날 다 받아줘도 소용 없다고.

록
네!? 그럴 생각은....!

마스킹
하아~.... 이노시마 귀갓길 때도 말했지만
요즘 너, 너무 멋있어!

록
아아앗, 머리카락
헝클어뜨리지 말아 주세요~!

마스킹
아하하! 안 되겠어,
조금 더 어른다워져야겠네!

록
히이익~~~~! 그만해 주세요~~~!!

다음 날


시라유키 학생 A
마스키 언니, 안녕하세요....!

마스킹
어, 반가워. 조심히 들어가.

시라유키 학생 A
아, 네. 언니도....!

시라유키 학생 B
제대로 인사했어!?

시라유키 학생 A
응! 오늘도 마스키 언니 멋있었어....!

마스킹
하하.....

응? ....레이인가.

무슨 일이야?

레이야
"오늘은 Galaxy 비어 있어?"

마스킹
쉬는 날이니까
비어 있으면 비어 있겠지.

레이야
"그럼 한 시간 정도 후에 갈 테니까
기다려. 연습할 거야"

마스킹
아, 야!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끊었어. 상당히 화났나 보네.

마스킹
(....레이는 싸우러 오는구나.)

(록도 말한대로, RAS는 그렇게
여기까지 해왔어. 그런데....)

(나는 레이한테
"네가 부러워"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엔딩
연습하는 거잖아

---

Galaxy


레이야
오래 기다렸지, 마스키....

마스킹
어.

마스킹 • 레이야
........

레이야
저기, 저번엔 뭐였어?

마스킹
연습하러 온 거 아니냐고.

레이야
할 거야. 근데 너랑 얘기하는 게 먼저야.

너랑 같이 지낸 시간은 기니까
어느 정도는 알고 있겠지만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도 있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들려줘.

마스킹
....너는 항상 내가 하는 말 듣지도 않잖아.

레이야
들어.

마스킹
안 들어. 내가 걱정해도 전부 무시하잖아.

레이야
....무시는 안 해.

마스킹
똑같잖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작년에 같은 서포트 일로 간 때 있었던 일.

정말 남을 걱정하게 만드는
"RAS의 레이야"라는 우상까지 생겼어.

나는 그거, 아직 납득 못했으니까.

레이야
화제를 돌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마스킹
몇번이고 말했지만,
딱히 너한테 이야기해봤자....

레이야
그러니까 걱정된다고!

마스킹
!

레이야
....미안, 목소리가 너무 컸어.

마스킹
아니.....

너는 그렇게 유치하게 화내기도 하는구나.
처음 봤어.

레이야
잠깐, 장난치지 마.

마스킹
장난치는 거 아니야.
....아니, 방금 건 장난친 건가.

레이야
어디 가?

마스킹
연습하는 거잖아.

하자고.

레이야
무슨 소리야? 제대로 이야기
하자고 아까부터....

(드럼 소리)

레이야
하아.... 알겠어.

신곡으로 할 거지? 다른 멤버 연주는
츄츄한테 받은 음원으로 틀게.

마스킹
알겠어.

레이야
정말....!

마스킹
(아아, 평소의 위치야. 나는 계속 레이의....
"레이야"의 등을 보고 있어.)

레이야
......♪

마스킹
(진짜 화난 건가?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

(아니, 하야미야 사장한테 도전장을
내던진 라이브도 이런 느낌이었나.)

(나를 향해주는 게 처음이야.)

마스킹
(....결국 싸우지 못했네.
밴드보다 자존심 부리면 어쩌겠다는 거야.)

(그래도 지금의 너라면 이 정도로
간단히 집어삼키고 넘어가잖아, 레이.
"RAS의 레이야"를 해내는 너니까.)

(그치, 레이.)

(내가 조금 더 강해져서 무대 위에서
바보처럼 치고,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또 싸우자고.)

레이야
(보이지 않지만 소리는 들려.
깜짝 놀랄 정도로 기분 좋게 치고 있어....)

(왠지 짜증나.... 멋대로
시원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부추기는 거야? 좋아, 같이 갈게.)

......♪

(마스키는 짜증 나네. 나는 지금
이렇게 화나 있는데, 같이 연주하는 사이에
점점 집중하고, 열중해 있어.)

(정말 예전부터 마스키의 연주는....)

레이야
! 정말....!

마스킹
하하!

(이 녀석, 도발하니까 점점 개성이
나오고 있어. 왠지 엄청 뜨거운데!)

레이야
(제시된 방향에서 점점 어긋나고 있어....)

(몹시 도발적이고, 나 말고는 못 따라와.
정말, 자기 멋대로 치는 사람이네.)

(하지만, 같이 치고 있으면
왠지 뜨거워져.... 이 사람의 소리....)

레이야
(굉장히 재미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