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으로부터 군부대 위문공연을 해줄 수 있냐고 부탁이 들어와서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동안 바우네밴드는 주로 어르신이나 장애우들을 찾아
공연을 하였는데 젊음의 피가 끓는 아들들이 과연 바우네밴드가 연주했던
트로트를 좋아하겠나 하는 기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청중을 향한 도전정신이 발동하여 대대장님을 만나뵙고 선뜻 공연약속을
잡았습니다. 어제의 행사는 진백골대대출신 예비역들이 부대를 방문하여 이루어진 행사라
더욱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태양이 이글거리는 오후 2시 30분터 진백골대대 장병들의 밴드공연과 멋진 성악까지
공연장인 교회안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무대 뒤켠에서 그 모습을 보니
더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음악이 계속되면서 제 몸속에서 꿈틀대는 끼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출발하기에 앞서 한껏 치장을 해보았습니다.^^*
진백골대대 보컬밴드
드럼
교회안은 병영체험을 온 예비역자제분들과 대대장병들로 가득했습니다.
먼저 진백골대대 보컬밴드의 공연
기타를 연주하는 단이
음악성이 뛰어난 밴드리더입니다.
성악을 공부한 아들의 멋진 노래선사모습
단이가 키보드까지 멋지게 연주합니다.
오른쪽아들이 밴드 보컬입니다.
아들들의 공연으로 공연장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바우네밴드의 부부연주
뿐이고, 유일한사람을 디스코로 때려주었습니다 ㅎㅎ
아들들이 신나하기 시작합니다.
바우네부부의 색소폰 2곡 연주후 진백골대대 장병들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굴은 온통 숯검댕이에 한장병은 간장을 한장병은 마늘을 한장병은 청양고추를
들고나와 먹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주는 열정이 넘치는 무대였습니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청양고추인데 저걸 다 먹었으니 으!~~~
그리고 객석으로 달려가 대대장님께 이친구가 드시게 했답니다. ㅋㅋ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제가 눈물이 날정도였습니다.
아들들의 노래가 끝난후 제가 대대장님께 큰소리로 포상휴가를 건의했더니
즉석에서 흔쾌히 허락하였는데 아들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노브래인의 락버전인 비와당신을 부르게 했습니다.
그런데 저만큼 신나게 못 부르는 것 같아 제가 마이크를 빼앗아 ^^*
직접 펄쩍펄쩍 뛰면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노래 중간 간주에서 기타를 치는 단이와 멋진 기타연주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비와 당신은 50대인 제가 잘 모르리라 생각하겠지만 어려서부터 락을 좋아했는데다가
재작년 아침마당 가족노래자랑 나갔을때 노브레인의 비와 당신을 워낙 연습을 많이해서
자신있게 부르며 아들들과 어울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때의 정경을 생각하면 가슴이 감동으로 메워져 옵니다.
아들들도 스트레스를 확 풀었으면 합니다.
마지막 비명을 지르면서......ㅎㅎㅎ
끝순서로 대대장님의 노래 땡벌을 요청했는데 이때도 온 장병들이 달려나와
한바탕 멋진 무대를 가졌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부대간부들과 가운데가 대대장님과 성산요양원 원장님입니다.
공연을 끝내면서 아들들에게 큰소리로 부탁했습니다.
아들들아!~~ 제대할때까지 몸 건강히 있다가 나가야 한다.
그게 효도고 가장 보람된일이다. 알았니 했더니
아주 큰소리로 네!!! 하는 모습을 뒤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순수 아마추어 밴드 초보연주자인 바우네밴드를 초청해주신 진백골대대 대대장님 이하 간부들에게 감사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