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본여객철도 일반형 디젤기동차 키하 126계의 제원
운용주체 : JR서일본
운용노선 : 산인본선 일대
데뷔 : 2001년 산인본선 보통열차로 데뷔
차체 : 스테인리스 스틸
주엔진 : 코마츠 SA6D140-H(DMF15HZ) 수평직렬 6기통 터보인터쿨러 디젤엔진(2100rpm/450마력)
변속기/기어비 : DW21B 유체변속기(변속 1단, 직결 4단) - CCS 자동변속기능 포함
대차형식 : 원추고무스프링식-에어스프링 볼스터리스대차 WDT60A/WTR244A
제동방식 : 전기지령식 공기제동, 기관/배기제동 블렌딩 억속제동
냉난방장치 : 정속제어 발전기 구동 전기식 냉/난방
열차제어관리 : TICS 열차제어관리시스템
편성 : 형식에 따라 차이, 20미터 대형기동차, 지방형 1인승무(원맨) 대응
제작 : 니가타트랜시스
1. 로컬용 디젤동차의 새로운 변화
국철의 민영화 이전까지 "고효율"에 집착하던 디젤동차의 기술은 90년대 민영화와 함께 기술투자가 본격화 되면서 고출력과 고효율을 위해 많은 신기술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특히나 열악한 운영환경과 선로조건이라는 두가지 조건을 넘어야 하는 로컬선의 디젤동차 기술 또한 JR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효율적(즉 저비용)의 운행을 달성하기 위해 그동안 "구형 차량들의 무덤"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신형 차량들의 시험대"로서 변모해 가기 시작했다. 90년대 초반 일찍이 JR동일본은 한층 진화한 로컬용 디젤동차인 키하100계를 개발해 대량 투입하였고 그동안 새로운 로컬용 디젤동차의 개발을 주저했던 JR서일본도 2003년 한층 더 진화된 디젤동차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그것이 키하 121/126형이 되었다.
- 키하 121계의 선두부. 심플하게 디자인했다고는 하는데 지역 주민에겐 전혀 심플하지 않은 느낌일 것이다.
2. 지방자치단체가 나섰다.
JR서일본은 출범 당시부터 구형 차량들을 오랜기간 운용하거나 기존 차량의 내장을 대폭 리뉴얼 하는 "짠돌이"식 스타일로 유명했다. 유명한 오사카환상선의 103계 뿐만 아니라 113계, 호쿠리쿠 지역의 구형 교직류전동차들, 쥬코쿠 지역의 구형 전동차, 디젤동차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서 어지간 해서는 로컬선의 신형차량 개발/투입을 주저하고 있었는데, 2001년 산인본선 톳토리/시마네현 지역의 고속화 공사가 완성되면서 톳토리/시마네현의 지원하에 신형 디젤동차의 개발이 이루어 지게 되었다. 이런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라 오바마선/가코가와선이 전철화 되면서 개발된 125계나, 나가하마 지역의 직교류구간이 변경되면서 개발된 521계도 비슷했다.
- 로컬용 디젤동차에도 LED 행선표시기가...
- 끝에서부터 끝까지 다소 빈약한 구조의 크로스시트로 되어있다.
3. 로컬용 디젤동차 맞아?
키하 126계의 컨셉은 "JR서일본 디젤동차의 기술 표준 확립", "유지비용 절감", "심플한 디자인으로 따뜻한 분위기 연출" 세가지로 되어있다. 기본적으로 부품 공통화를 위해 앞서 등장한 키하 187계와 동일한 엔진, 변속기, 제동장치와 TICS시스템까지 이어받아 로컬용 디젤동차 치고는 상당히 현대적인 차량 시스템을 확립해 향후 JR서일본 표준의 디젤동차 기술로 자리잡았다. 코마츠사의 450마력급 엔진과 직결 4단짜리 변속기, 2축구동을 사용해 로컬용 디젤동차로서는 충분한 주행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키하 187계와 동일하게 주엔진에 직결되는 발전기와 정속회전장치를 통해 나오는 전기를 받아 차량 상부의 공조기기를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제동계통도 엔진브레이크나 배기브레이크가 우선 사용되며 공기브레이크가 보조되는 증압브레이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스테인리스로 된 차체는 빨간색과 파랑띠와 전면부의 검정+빨강 정도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실내는 전형적인 로컬용 동차로 출입문 주변의 롱시트와 중앙부의 고정식 크로스시트로 되어있으며 지방형 1인승무에 대응하는 시설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 키하121형의 운전실. 223계 같은 구조에 로컬용 디젤동차 답지 않게 정보관리용 모니터까지 설치되어 있다.
4. 산인본선 쾌속열차에서 활약중
차체는 스테인리스로 되어있으며 다른 노선과 달리 산인본선에서 유일하게 전기지령제동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차량과의 연결이 불가능하므로 자동병결장치등은 갖추지 않았다. 배리어프리도 확실하게 되어있어서 출입문은 경사로로 되어있으며 휠체어 스페이스와 장애인 대응 화장실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키하 126계는 양운전대인 키하121형과 편운전대인 키하126형으로 되어있으며 시마네현이 제작비용을 지원한 0번대, 톳토리현이 제작비용을 지원한 10번대로 구분된다(+1000을 붙이면 화장실이 없는 차량으로 0번대와 1000번대가 각각 한량씩 한 편성을 이룬다) 총 29량이 제작되어 "아쿠아라이너", "톳토리라이너", 사카이선의 "미나토라이너" 등의 쾌속열차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역 홍보를 위해 편성에 따라 다양한 기획 래핑 도색으로 운용되고 있기도 하다.
- 양운전대 타입인 키하 121형. 톳토리현이 지원했기 때문에 톳토리현 관내에서 운용된다.
- 키하 126계 랩핑열차의 대표적인 사례인 "명탐정 코난" 열차. 톳토리현의 관광진흥 프로젝트중 하나인 "만화왕국 톳토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가인 아오야마 고쇼씨 또한 톳토리현 출신이다.
- 글 : 송승학(부운영자,787-ARIAKE)
- 사진 : 김성수, 일철연공동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