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경서도초대작가전
부산시민공원 백산홀 2023.6.17~6.24.
雪添春澗水(설첨춘간수) 눈 녹아 봄 개울물 불어나고,
鳥趁暮山雲(조진모산운) 저문 산 구름속으로 새는 날아가네.
淸境渾醒醉(청경흔성취) 맑은 경치에 완전히 깨어나니,
新詩更憶君(신시갱억군) 새로 시를 지으니 그대 생각이 떠 오르네.
相逢暫樂楚山春(상봉잠락초산춘) 서로 만나 잠시나마 초산의 봄을 즐기다가
又欲分離淚滿巾(우욕분리누만건) 다시 헤어지려니 눈물이 수건을 적시네.
莫怪臨風偏悵望(막괴임풍편창망) 바람 맞으며 슬피 바라봄을 괴이히 여기지 말라
異鄕難遇故鄕人(이향난우고향인) 타향에서 고향사람 만나기 참으로 어렵다오.
春到園林淑景明(춘도원림숙경명) : 동산에 봄이 오니, 날은 밝고 맑아
遊絲飛絮弄新晴(유사비서롱신청) : 아지랑이 버들솜은 갠 볕을 희롱한다
鳥啼聲裏無人到(조제성리무인도) : 산새는 우짖는데 오는 사람 아무도 없어
寂寂雙扉晝自傾(적적쌍비주자경) : 쓸쓸한 두 사립대문에 낮이 절로 기운다
花開蝶滿枝(화개접만지) : 꽃이 피면 나비는 꽃가지에 가득하고
花謝蝶還稀(화사접환희) : 꽃이 시들면 나비는 날아가 버린다.
惟有舊巢燕(유유구소연) : 오직 옛 둥지를 잊지 않은 제비만
主人貧亦歸(주인빈역귀) : 주인이 가난해도 여전히 찾아온다.
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 濯淸漣而不妖, 中通外直 不蔓不枝, 香遠益淸 亭亭淨植 可遠觀而不可褻翫焉.
나는 유독,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겨 깨끗하나 요염하지 않고, 속은 비어있어서 통하고 밖은 곧으며, 덩굴도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꼿꼿하고 깨끗이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연꽃을 사랑한다.
楊柳隨風散綠枝(양류수풍산록지) 미루나무 바람따라 녹색가지 흩어지고
桃花臨水弄姸姿(도화임수롱연자) 복사꽃 물에 와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노니네.
謂學者 先須立志 以道自任 道非高遠 人自不行 萬善備我 不待他求
배우는 자는 모름지기 먼저 뜻을 세우고 도로써 스스로 책임져야 하니 도가 높고 먼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 행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선이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다른 곳에서 구할 것이 없다.
竹影掃階塵不動 月輪穿沼水無痕
대나무 그림자가 뜰을 쓸되 티끌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달의 그림자가 연못을 뚫되 물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네
筆落驚風雨(필락경풍우) : 붓 들면 비바람도 놀라게 쓰고
詩成泣鬼神(시성읍귀신) : 시 지으면 귀신도 놀라게 한다.
安居不用架高堂(안거불용가고당)
書中自有黃金屋(서중자유황금옥)
편안하게 살려고 높은 집을 지을 필요가 없다
책 속에 바로 황금으로 꾸민 저택이 있다
白雲爲故舊 백운위고구
明月是生涯 명월시생애
흰 구름은 옛 벗이요,
밝은 달은 내 生涯로다.
萬壑千峰裏 만학천봉리
逢人則勸茶 봉인칙권다
만 골짜기 천 봉우리 속에서,
사람 만나면 茶를 권하노라.
夜來忽有淸香動 밤이 되자 갑자기 맑은 향기 풍겨 와서
知放梅花第幾梢 매화 가지에 꽃망울 터뜨린 줄 알았네
첫댓글 부경서도초대작가전에 출품하느라고
더위에 애 많이 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