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님이 재직하고 계시는 효광중학교를 방문했다.
말로만 듣던 6.15 통일탑을 둘러봤다.
한반도에 '우리의 소원은 겨레의 통일'이란 문구가 새겨져있었다.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까지 함께 자리를 잡았다.
2009년 6월 15일.
6.15 남북 공동선언 9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제작된 통일비.
어둑어둑해진 교정에 세워진 통일탑을 보면서 김선호고문님의
통일에 대한 가슴절절한 염원을 단숨에 느낄 수 있었다.
효광중학교와 완도 청산중학교가 마음을 담아 세운 통일비.
오늘 참가한 사람들의 통일의 마음도 함께 담아봤다.
비정규직센터에 최저임금위반 사항으로 상담을 하셨던 김선희언니가
백운동에서 택시를 타고 오셨다.
20년 전 효광중학교를 나왔다는 언니는 통일비를 보면서 놀라워했다.
초면이지만 스승과 제자는 스스럼없이 서로를 반겼다.
하늘사랑이 닉네임인 미숙씨도 자리를 함께 했다.
건강한 치과의사협의회에서 활동하시는 치과선생님들과
민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이상갑 변호사도 함께 했다.
임중사와 나고야 소송지원회 회원들이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통역을 했던 김대성씨도 함께 했다.
미술을 전공했고 아이들에게 미술을 지도하는 김화순여사도 함께 했다.
사진 전시회때 아마 그녀의 그림솜씨를 볼 기회가 있을 것 같다.
교장선생님이 대접해주신 제법 맛이 든 황시리탕에
밥을 덜던 사람들은 밥을 더 찾고 정말 맛나게도 먹었다.
오늘 번개모임은 뜻깊은 통일기념비도 보고 위장도 튼실하게 채우고
첫만남이지만 좋은 얘기들도 나눴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
어른을 공경한다는 것.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가지가 스쳐갔다.
참 어른을 모시고 있는 우리 시민모임은 행복하다.
나도 이 어르신들을 따라 배워야겠다.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첫댓글 고생 하셨습니다. 함께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허락치 않는군요. ㅠㅜ
좋은 시간 되셨겠군요.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 어른을 공경한다는 것". 저도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