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기장 총회 교육원 사순절 묵상집
3월 17일 일
사순절 다섯째 주일 : 약속
마음 판에 새긴 새 언약
○ 찬송 408장 나 어느 곳에 있든지
○ 말씀 : 예레미야 31:31-34
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32.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3.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4.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기독교 신앙의 역사란 하나님과 언약을 맺어온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시기마다 우리에게 여러 가지 언약을 세워 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노아에게는 다시는 홍수로 사람을 진멸하지 않겠다고 하시며 무지개 언약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새로운 땅과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출애굽 이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를 약속해 주셨으며, 다윗에게는 그의 가문을 통해 이스라엘의 왕권이 계속될 것과 마침내 그리스도가 그 가문에서 태어나실 것이라는 언약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불순종하였습니다. 그 결과 북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하고, 남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불타고 백성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언약이 파기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다시 새 언약을 세워 주셨습니다. 비록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한 이들이지만, 저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31절)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아 보이는 절망의 상태에서 하나님은 백성과 다시 언약을 체결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주신 이 새 언약은 모세 시대와 같이 돌판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에 새겨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심장, 곧 마음이 인간의 의지와 목적, 그리고 계획과 행동을 관장한다고 생각했습니다.1) 따라서 마음은 의지와 목적과 계획과 행동을 관장하는 중심 센터입니다. 하나님이 돌판이 아니라, 마음에 새 언약을 새기셨다는 것은 이제 우리의 의지와 목적, 그리고 계획과 행동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새 언약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을, 또한 약속을 파기한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신 예수님의 사랑과도 같습니다. 예수님은 연약한 우리 대신, 죄 많은 우리 대신,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는 그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33절). 하나님의 약속은 절대 파기되지 않습니다.
"사람은 병이 들면 수도사가 되고자 하나, 병이 나으면 수도사가 되기를 거부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어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의 손이 함께하길 바라며 자신의 삶을 뜯어고치겠다고 약속을 하지만, 그 어려움이 해결되면 이전과 다름없이 산다는 말입니다.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당신이 병들었을 때 약속한 것을 당신이 건강할 때 실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파기되지 않듯이, 우리의 약속도 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1) 고대 히브리어는 현대언어와 비교해 단어의 수가 훨씬 적습니다. 현대어처럼 낱말이 세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 단어가 구체적인 의미와 추상적인 의미를 동시에 뜻할 때가 많습니다. 가령 오른손이 강함을, 목구멍이 탐욕을 상징했던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심장(레브)'이라는 말은 '마음'으로 더 자주 쓰입니다. 예를 들어 보면, '아니오' (로)라는 말은 문맥에 따라 '안 된다', '못 한다', '없다'를 의미하고 '혀(라숀)'라는 말은 말과 관련된 비유적 표현에 많이 쓰입니다.
PRAY - 약속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 그러나 어리석게도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도 바라지도 않고 살았습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창세로부터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생명의 언약을, 사랑의 약속을 늘 마음 판에 깊이 새기며 살아가게 도와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늘 나의 마음판에 새겨 어떠한 환경가운데서도 주의 영이 떠나지 아니하도록 늘 깨어 주님의 말씀을 지켜 행할수 있는 믿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