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을 찍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 이것은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도덕적 선택
4.13 총선 투표가 임박했다. 여전히 한국 사회의 투표는 정치적 행위라기보다는 도덕적 행위의 성격이 더 강하다. 이를 테면 만약에 당신이 정의당을 선택하는 행위는 어떤 것일까? 정의당이 어떤 당인지 알고서도 찍는다면 나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래 글은 혹시라도 정의당이 어떤 당인지를 모른 채, 선의로 진보정당 또는 소수정당에 힘을 실어준다는 뜻에서 정의당을 선택하려는 분들을 위한 것이니 참작해 주기 바란다.
 |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총선 입후보자들의 출정식 © 정의당 홈페이지 |
= 정의당은 어떤 집단인가 =
정의당의 탄생은 2008년의 민노당 분당 사태에서 잉태된 것이다. 2008년 민노당 분당 사태는 2007년 ‘대선 직후 ~ 2008년 총선 직전’에 빚어졌음을 먼저 유의할 필요가 있다. 4년 전인 2004년 총선에서 민노당은 정당투표 비례제가 채택되어 10개 의석 획득의 개가를 올렸다. 한국 사회에서 진보의 파이가 갑자기 커진 것이다.
3년 후 2007년 대선 당내 경선에서 당권파는 권영길을, 비당권파는 심상정을 내세웠다. 당시 심상정 비당권파가 내건 구호는 ‘혁신과 대중화’였다. 하지만 비당권파의 심상정은 경선에서 당권파의 권영길에게 분루를 삼켰다.
그들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칼을 뽑아들었다. 권영길이 3.1%밖에 득표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분명히 그것은 이전 2002년 대선에서 얻은 3.89%보다는 적은 수치였다. 하지만 2007년 대선에 휘몰아친 보수 열풍과 진보를 표방한 문국현(5.8% 득표)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그것은 일방적으로 패배라고는 단정할 수 없었다.
당권 장악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비당권파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당권파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다. 여기에 홍세화, 진중권, 손호철 등의 유사진보 지식인이 가세했으며, 한경오 역시 그들의 편을 일방적으로 들어 주었다. 홍세화는 당권파를 가리켜 ‘광신도 사교집단‘이라고 증오했으며, 진중권은 ’기생충과 숙주‘라는 저주적 표현을 퍼부으며 당권파에 대한 종북몰이에 앞장섰다.
희극적인 것은 당시 민노당원이었던 홍세화는 이미 대선 한 달 전부터 자기 당 후보가 아닌 문국현 지지발언을 해놓고는, 지가 당 후보의 대선 패배를 비판하는 모순을 보였다는 점이다. 또한 진중권은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기 주도로 비당권파 김종철을 발이 닳도록 지원해 놓고도 득표율이 3.0%에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뭉개버렸다.
분당을 우려한 당권파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비당권파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결과 심상정 비대위가 결성되었다. 그들이 당권파에게 요구한 것은 세 가지였다. 첫째 북핵실험에 반대 표명할 것, 둘째 일심회 관련자를 제명할 것, 셋째 심상정 비대위에 차기 총선 지휘 권한(비례대표 후보 선발 포함)을 줄 것 등이었다. 당연히 앞의 조건 두 가지는 종북몰이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성격의 것이었다.
그러나 임시 당대회 당원투표에서 일심회 관련자 제명안이 부결되었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보자.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것은 민노당의 강령이었다. 그러므로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제명하는 것은 당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일이 된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일심회는 조작적인 공안사건이었고, 이를 감안해서 관련자 제명안이 부결된 것이며 또한 그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따른 투표 결과였다. 하지만 심상정, 노회찬을 필두로 한 비당권파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른 결과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당권파더러 비민주적인 집단이라고 비난하면서 당을 떠난다. 만약 이때 심상정 비대위에 차기 총선 지휘 권한, 다시 말해 공천 권한을 다 주었다면 과연 그들이 당을 떠났을까? 그들의 목적은 공천권에 있었고 북핵실험이나 일심회 건은 이를 관철하기 위한 종북몰이의 소재로 이용되었다.
아무튼 그들은 이렇게 희극적으로 당을 떠났고 그 결과도 여지없이 희극적으로 나타났다. 그들이 만든 진보신당은 단 한 석의 지역구 당선자도 못 냈을 뿐 아니라, 정당 투표에서도 3%를 넘기지 못하면서, 개표 날 밤이 새도록 단 한 명의 비례대표 의원도 내지 못했다.
- 2012년의 분당 사태
2008년 분당이 ‘대선 직후, 총선 직전’에 발생한 반면, 2012년 분당은 ‘총선 직후, 대선 직전’에 발생한다. 하지만 둘 다 선거와 관련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같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2012년 총선이 다가오자 심상정과 노회찬은 그들이 만든 진보신당을 방기하고 통합진보당으로 회군한다. 민노당 조직이 없이는 국회의원 당선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유빠당’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혈혈단신 국민참여당에서 고투하고 있었던 유시민 역시 부채 8억과 함께 통합진보당에 합류했다.
통합진보당 민노계 당원들은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을 해서 심상정을 당선시켰다. 심상정을 포함하여 역시 총선 결과가 좋았던 것이 문제였다. 한국 사회에서 진보의 파이가 다시 커진 것이다. 통합진보당은 13석의 의석을 얻어 사상 최다의석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시민과 심상정·노회찬은 당권을 장악하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당권이란 당원 수와 의석수와 당직자 수가 좌우한다. 당원 숫자야 애초부터 기대하지도 않았겠지만, 의석 수와 당직자 수가 많아진다면 당원 수까지 견인할 수 있다는 계산을 그들은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단 의석수에서 밀려 버렸다. 특히 유시민의 참여계는 지역구 하나만을 건졌을 뿐 비례대표에서 전멸했다. 총선 결과를 부정하지 않고는 도저히 만회할 방법이 없었다.
그들은 민주노총 후보가 전멸해서 위기에 몰린 조준호를 구슬려 ‘경선진상보고서’라는 폭탄을 터트리기로 작당했다. 그들은 난데없이 당권파를 부정선거집단으로 몰아붙였다. 물론 99%가 날조된 보고서였다. 오히려 부정선거는 유시민의 봉하재단 밀착녀 오옥만 등이 대량으로 저질렀음이 추후 재판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폭탄의 위력은 대단했다. 이 위력에 힘입어 그들은 경쟁부문 비례후보 전원사퇴와 당 대표단 총사퇴를 요구했다. 동시에 그들은 그 지긋지긋한 종북몰이를 또다시 전개했다. 이번에도 역시 유사진보 지식인들과 조중동, 한경오는 일방적으로 그들의 편을 들어 주었다. 이에 고무된 그들은 전국운영위원회를 열어 당원들이 투표로 선출한 당선자들을 사퇴시키려는 무리수를 마다하지 않았다.
정작 그들이 목표로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역시 목전에 닥친 대통령 선거가 문제였다. 만약 자기편에서 대선후보를 거머쥔다면 가장 간단히 당권과 자금을 장악하게 된다. 유시민으로서는 안고 들어온 부채 8억도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었다. 그러나 당권파에는 이정희라는 유력자가 있었다. 그들이 당권파에게 백의종군을 추가로 요구한 것은 이정희의 대선 출마를 사전 봉쇄하려는 포석이었다.
이석기·김재연 제명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렸지만 부결되었다. 그들은 민주적 절차를 따른 의원총회 투표 결과까지 무시하면서 민노당파를 비민주적이라고 공격하는 모순을 보인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그들의 음모가 시나브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도망치기로 작정했다. 결과 유시민의 7번째 당적 이적, 심상정·노회찬의 시계추 왕복 탈당, 김제남·박원석·정진후·서기호의 셀프제명 등, 세계 어느 정당사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광란의 희극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특히 셀프 멤버 중 하나인 김제남의 제명 사유가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제명에 찬성하지 않은 점이라는 것은 희극의 극치를 이루었다.
어디 이뿐이랴. 유시민·심상정의 ‘오빠가 지켜줄게’ 버전, 8억 부채를 질러놓고 유유히 사라지는 참여계의 ‘돈떼보이’ 행적, 이석기에게 함께 죽자고 절규한 노회찬의 물귀신 아이디어 등은 어느 것 하나 코미디 중의 상코미디 아닌 것이 없었다.
이런 사람들이 헤쳐 모인 것이 정의당이라는 집단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좋은 대학을 나온 그들을 여전히 진보 엘리트인 줄 안다. 노회찬과 유시민과 진중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노유진’은 그들의 요긴한 무기 가운데 하나이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하지만 나의 투표가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부도덕한 세력에 가세하는 일이 된다면, 아니, 단적으로 말해서 범죄 집단에 가담하는 일이 된다면 재고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쪽은 도덕적,양심적 떠나,,,합하고 나중에 뒷배를 봐주면서,,,정권 창출을 하는데...
작은 한쪽은 도덕적,양심적,,,명분을 따지면서,,,서로 와해하는 못난이들이죠...
어느쪽이든 계파가,,,사라지지 않는 한...올바른 정치는 힘듦.
충성스러운 행동에 대한 댓가를 바라는 이가 늘 있다는 것이죠...밥그릇.
첨,,, 마음가짐은,,,어데로 가고,,,안위만 찾게 되는 게...현실.
또한,,,도덕적 양심이 높다고 정치를 잘하는 것은 아니죠...
대중은,,,보이는 작은 부분에,,,감동도 하며,,,상처도 받으며,,,지지 하는 것이죠...
본능에서 오는 느낌으로,,,새로운 것보다 있어 왔던 것을,,,우선 믿게 되는 것이고....
이미 두번이나 대의를따라
통합을 시도하였고
그때마다 당을깨고 나가는 사람들과
그 어떤 명분으로 협력할수 있을까요..?
과거 민노당시절
당권파를 "종북"으로 매도하며
당을 깨고 나가고..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두번째 통합을 이루었는데 (대의와 대중적 요구에의해)
두번째는 부정경선을 핑게로
당권장악 음모를 꾸미다
음모가 뽀록나자 또다시
당을 깨고 나갔죠.
그리고 "종북"의 이름으로
통진당 해산에 "말리는 시누이" 역활에 충실했죠.
이런 상황에서
도덕 양심 명분을 따지지 않을수 있을까요..?
종북은 맞는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이므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반대한다. 는 것이
통진당 해산시기
정의당의 공식 입장이었습니다..ㅎㅎ
@무시칼수록 용감해져야 한다
한쪽은,,,,집권하고 있는 당나라당...
작은 쪽은,,,뿔뿔이 나잘랐다는 쬐매난 당들...
@무시칼수록 용감해져야 한다 더 큰 희극은 민주노총의 일정 지분을 장악하고 있는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심상정을 묻지마 지지한다는 거죠
이것이 진보진영의 비극이죠
@각시잠자리 그들은..
극좌를 표방하고 말로만 투쟁을 외치는..
정치 몰이배일뿐 진보진영 이라고 볼수없죠.
맑스식 노동해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협조주의로 일관하는 특유의 2중대들.
노동조합의 힘을 분산시키는데 집중하고..
노동계 진보진영의 퇴보를 부채질 하고있는..
태생도 의심스러운 집단 민0위 까라들..
.^^.
정의당에서 당 전략 그거 친일 역적 패거리 사라지면 자연 해소 됩니다
우라나라에서 가장 병든곳이 바로 친일 역적 패거리 활동 이지요
자꾸 난립, 분해 시키지 말고 한곳으로 ! 흩어져 싸우면 승냥이떼 의 간식거리 신세 면키 힘들뿐 ~~
네~
내가하면 로멘스
니가허믄 불륜... 이런 이분법적인 자기애적 사고에서 벗어난
진정성이 있어야겠지요.
패권의 칼을 쥘려는 이들~~
도덕성까지 요구한다면 지랄맞은 짓거리일까요.
석기시대에 아름다운 꽃씨를 뿌렸다면 좋을것을!
철기시대에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리오넬 어차피
한 시절을 살다가는 생명 이치인 것을...
니미럴
차카게 살자~~~~~~~~~~~~~~~~~~~~
정의당 주요 인물의 정체가 의심스럽군.뭉쳐야 되는데 꼭 깨고 뒤엎는 행태.어떤 고도의 분열공작에 놀아나는 것이 아닐까.
유시민도 의문점이 많고,...그들이 또 다른 정상배로 보이는구나.
거~~하게 추천,,
따지고보면 94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에 심상정을 내세운것이 끝내 화근이었습니다...
겉과 속이 썩은 것은 구별하기도 버리기도 쉽습니다.
겉은 멀쩡한데 속이 문드러진 건 먹어보기 전에 알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배앓이를 하고 후회를 하며, 희망이 사라집니다.
가장 무서운 존재, 교언영색의 '내부의 적'.
투표 꼭 합시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개코딱지 같은 소리.
보수는 부패로 흥하고, 진보는 보수의 분열공작으로 망한다.
노회충 심술정 천호선 쥐시민 진중권 이 잡것들이 분탕질 쳐서 물 흐리는 것을,,,
계파싸움이라느니,,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느니,, 라고 말한다면 이는 개항문국 사정을 x도 모르는 멍청이다.
저 색히들 지금껏 해온 짓거리가, 자주평화통일을 바라고 참다운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그것이었다고 할 수 있는가? 누가 봐도 간나구짓이고, 누가 봐도 뿌락찌인데.
한마디로 진보로 위장한 콜라보들.
만약 심판의 그날이 오게 된다면,
새눌당 조중동 놈들이 전기의자 사형감이라면,
저것들은 강화문광장에서 사람들한테 쳐맞아 죽어야할 더 나쁜놈들.
@레프트 미제간첩, 미제장학생들이 새눌당과 조중동에만 있을까?????
@레프트
분열의 시발점이,,,어디?
자기계파의 자리땜시 그런거,,,아닌지요?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라,,하는데...
국민을 위한, 민중을 위한,,,,대립일때 어디 쯤에선...합의점(?)이 나오죠.
자리싸움에는,,,궁물도 없다는 행태를,,, 쉬이 보이더군요...여야 구분없이.
티비에서 스웨덴이라는 나라에서 정치인이 되는 이유가...정치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시민)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라는 것이고,,,그렇게 하다보면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여러 당이 존재해도,,,이권이나 권력,자리가 아닌,,,누가 더 시민을 위한 정책을 하는 지가...우선.
다른 당의 정책이라도 결과에 승복하고,,,당은 배움터로 존재할뿐...계파라고 우대하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