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디게 춥던 저녁 이야기다.
밤이 되면 캄캄하고 조용한 퇴촌,
늦게 들어 온다는 옆지기 아자씨도 소식이 없고,
컴터 깸에 정신없이
머리 굴리고 눈동자 굴리고 ,
손가락 날리며 코가 자판에 달락말락
모니터에 머리 들이대고 있는데..
따르릉~~~따르릉~~`
으메나 깜짝이야...
그럴땐 얼마나 더 전화 벨 소리가 크게 들리는지...
점수는 날뚱말뚱 한데..
벨소리에 정신이 깜짝 들어 버렸지요.
나: 여보슈~~
옆지기: 왜 인자서 전화 받어~` 추운데.(아니 길거리 서서 전화 하남..)
나: 늦게 들어 온다며...어디여~~
옆지기:어` 나 25분 후에 도착이니까 달걀 후라이 두개 해놔..
나: 왠 뜽금 없이 달걀.....
하려니 전화는 뚝 잘라 먹었네요.
한판만 더 하지...하고 깸에 모처럼(?) 눈 크게 뜨고 있는데
옆지기 들어 서면서 달걀 후라이 달랍니다.
멀뚱~~ 쳐다 보는 나한테.
차속에서 라듸오를 듣는데 워떤 늙은 아자씨 글에
학교 벤또(도시락)속에 꼭꼭 숨긴 달걀 후라이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아~~~그려 내가 먹고 싶은것이 바로 이거야~
하며 못견디게 먹고 싶더라나요.
부지런히 후라이팬에 다가 두개?? 다섯갠들 못해주랴..
하면서 지져 냈는데..
고 맛이 아니라네요.
아니~ 임신한 사람도 아니고 ..
얼마전 이쁜여우님이 그야말로 벤또(엣날 엔 그리 불렀으니 그런줄 알구 읽으시길..)
에다 김치 송송 썰어 담고 달걀 후라이 두개씩이나 얹어서
맛나게 싸온 점심도 얻어 먹었는디..
이맛도 저맛도 아니면....뭐랍니까??
달걀 후라이를 초고추장에 꾹꾹 찍어서
저녁으로 먹고 나니......무게만 늘었읍니다.
심심하면
엄니가 해준 양념도 안해도 맛있는 김치..
맛있게 쪄서 장작불에 구워주던 생선..
목청 높여 좋아하는 쌀밥..(우린 현미 잡곡밥만 해줌..)
그러나 천국에 가신 엄니가 아들 입맛 때문에 오실수도 없고..
어짜겠수...마누라 해준거 암꺼나 잘먹어야
따뜻한 집서 오래오래 살수 있다우~~(맘속으로만 하는말..)
오늘도 일찍 ...점심때 들어와서는
뭐 좀 없나~~~
달걀 후라이 해드리리까??????
첫댓글 잼나게 사시는 모습이 즐겁습니다......산부인과에 함 모시고 가보이소~~ㅋㅋㅋ
산부인과라..............
계란 후라이 주믄 즌 잘 묵심미다...게임은 푹 빠져 보능거도 도움뎀미다...ㅎㅎㅎㅎ
머다냐..?? 대명이 네모로만 나오네~~ 웃 두분↑도 글이 네모 지라?? 아랫분↓도 네모지라??
나도 계란후라이 묵고 싶심더~입덧인가?
도시락 사가지고 다니던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달걀후라이~~ 그것도 엄니가 해주면 맛나겠지????
왜 통카페엔 옆지기만 있을까용. 앞지기 뒷지기 윗지기 아랫지기...ㅎㅎㅎ 제 동생은 후라이를 무려 스무개나 핫케잌처럼 먹는답니다.
푸른별님도 딱하시네요....계란 후라이 정도야 손수 하셔도 되실 군번이신데...아마 계란 후라이속에 들어있는 초록별님의 사랑이 드시고 싶은듯......맞습니까???
동산님 정답!...^_^
계란후라이속에 들어있는 초록별님사랑 ~~~~넘 좋은 표현~~~~
치아교정 땜에 이 사이에 고무줄 끼고온 작은애가 이 아프다고 계란밥 해달라던데..ㅎㅎㅎ
이런말 하면 외람되겠지만 먼저 용서를 구하며....초록별님 넘 구여운거 아세염 ㅋㅋ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