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r Fati는 니체의 말로서 ”운명애(運命愛)“라고 번역한 곳도 있고 신문 광고에는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사랑하라“라고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 말은 ’와 몰르바찌‘라고 읽으도 좋으나 이 글을 시작하면서
말씀드린대로 r을 ’ㅅ’으로 읽어서 ‘와 못바찌’ 즉 ‘왜 몰라버렸지’ 라고 읽어도 같은 뜻이 된다. 무슨 말이냐
하면 나 스스로가 가치있는 삶인데도 스스로가 그 사실을 일찍이 못 깨닫고 자학을 가하는 삶을 살아왔다는
의미이다. 물론 ‘왜 보지 못했지’라는 뜻으로 봐도 좋겠다.
여기에서 Amor는 상대 이성에 대하여 내 사랑을 당신은 ‘와 몰러’라는 말에도 쓰인다. Amore mio는
“넌 내 사랑이야”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을 우리말로 하면 내 사랑을 넌 ‘와 모르며’ 또는 ‘와 몰라, 미워’
라고 읽을 수도 있겠다.
그러므로 악보에서 Amore는 “애정을 가지고 또는 사랑스럽게 연주하라는 말”로 아해되고 있다.
곁들여서 Amor Fati는 Love of fate라고 소개되는데, fate [feit]는 ‘운명, 숙명’이라는 뜻이다.
이때 Fati와 fate를 나란히 놓고보면 fate는 원래 ‘빠때→ 뻐때→ 버렸대’라는 우리말에 지나지 않는다.
이 말이 ‘운명, 숙명’이라는 뜻으로 변해버렸으므로 이 단어만 놓고 어원을 아무리 연구해도 그 어원을
찾아낼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어원 연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언어의 발전 경위를 보면 우리를 황당하게 한다.
이어서 Amore mio는 1964년 제12회 나폴리 칸초네 페스티벌에서 <멋진 당신>과 우승을 다툰 곡이고
Amore Scusami는 같은 1964년 제1회 「여름의 디스크」 페스티벌에서 존 포스타가 불러 8위에 입상한 곡이다.
그런데 Amore Scusami가 “연인이여 나를 용서하세요”라고 번역돠었지만 이것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왜 몰라, 스꾸사미‘ 즉 ’사랑에 속어살며‘가 된다. 이런 우리말이 불과 58년 전에도 노래 불리어지고 있었다.
이처럼 우리말이 완전히 뿌리박혀 번창함에 대하여 오늘을 사는 중국인들은 더 이상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우리에게 머리숙여 사죄할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