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 침류왕(384년)때 인도스님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면서 처음 지은 불법도량인 영광 불갑사.
아름다운 것을 보면 누구나 감탄을 한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연의 모습이 뛰어나거나 마음에 쏙 드는 사람과 마주하게 되면 가슴이 뛴다. 이는 누가 시켜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본능적이며 자연발생적이다.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예측을 불허한다. 그러나 이런 행운에 접하게 되면 감동을 받게 된다.
부처님의 설법 중에서도 꽃처럼 장엄한 경을 화엄경이라고 한다. 심오하고 깊은 뜻을 모두 알 길은 없지만 짐작하면 화엄의 세계는 깨달음의 세상일 것이다. 알지 못하였을 때에는 볼 수 없지만 마음의 빛을 얻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때의 환희심의 세상일 것이다. 아 ! 얼마나 아름다울까. 우주는 꽃비로 화려하게 장식이 될 터이니.
꽃 ! 꽃은 꽃이어서 좋다. 감동을 주는 것이면 무엇이든 모두 다 꽃이다. 그래서 꽃은 상징이 되었다. 살면서 감동을 받게 되면 꽃은 피어나고 가슴을 설레게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은 행복으로 안내한다. 가슴 벅찬 기쁨에 삶의 희열을 느낄 수 있게 되고 새로운 세상에 들어선 것에 감사할 수 있다. 꽃의 세상은 바로 화엄의 우주요 환희심이 샘솟는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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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엄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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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화(꽃무릇) 피는 계절인가? 길가 여기저기 석산화(꽃무릇)이 피었다. 절집 담장 아래에도 가슴에 남은 생채기를 서로 위로하며 몇 송이가 옹기 종기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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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롱이란 |
석산화(꽃무릇)는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나 어렸을 적엔 생김이 난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름을 잘 몰라 개난초라고 불렀다. 상사화와 비슷한 식물로는 백양꽃과 꽃무릇이 있다.
백양꽃은 전남 백양사 인근에 군락을 이루며 피는 꽃이다. 상사화가 연한 붉은빛을 띤 자주색인 반면 백양꽃은 적갈색으로 색깔만 다를 뿐이다.
해마다 9월이면 전북 선운사에선 상사화 축제가 벌어진다. 그러나 선운사 부근에 붉게 핀 꽃들은 꽃무릇(석산)이다. 상사화와 비슷한 형태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사화는 봄에 잎이 먼저 올라오는데 6월쯤에 잎이 완전히 말라 스러지고 나서 7, 8월에 맨땅에서 꽃대만 기다랗게 올라와 그 끝에 7~8송이 꽃이 핀다. 당연히 잎은 꽃을 만나지 못하고 꽃은 잎을 보지 못한다. 상사화는 그렇게 잎과 꽃이 서로 애타게 그리워할 뿐 만나지 못한다는 꽃이다.
지금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에 화엄의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심장이 멎는 것 같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화려한 색깔의 꽃들의 나라이다. 온통 붉은 빛으로 치장을 하고서 환한 웃음을 펼쳐내고 있다. 그 누가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그 무엇이 저렇게 곱게 빛날 수 있을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 설명을 들어서는 이해가 될 수 없을 정도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스스로 느껴보아야 한다.
^^ 고창 선운사 입구 석산화(꽃무릇)풍경 ^^
전북 고창 선운사 입구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꽃무릇이 예년보다 늦게 꽃망울을 터트렸다. 날씨의 영향으로 꽃대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이달 20일경 활짝 필 것으로 예상되는 꽃무릇은 우리나라 남부지방 절 부근에 많이 식재하는 꽃으로 애틋한 전설을 가지고 있다. 꽃의 특성상 6월경에 잎이 말라죽고 8월경에 꽃대가 나와 9월초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것을 연인들의 사랑에 비유해 상사화라고 하기도 한다. 꽃무릇은 고창 선운사와 백양사 부근이 최고의 군락지다.
&& 꽃무릇(석산화) 상사화 풍경 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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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선화과에 속하는 진짜 상사화 $$
상사화가 피는 계절인가? 길가 여기저기 상사화가 피었다. 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절집 담장 아래에도 가슴에 남은 생채기를 서로 위로하며 상사화 몇 송이가 옹기 종기 서 있었다.
해마다 9월이면 전북 선운사에선 상사화 축제가 벌어진다. 그러나 선운사 부근에 붉게 핀 꽃들은 꽃무릇(석산)이다. 상사화와 비슷한 형태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상사화는 봄에 잎이 먼저 올라오는데 6월쯤에 잎이 완전히 말라 스러지고 나서 7, 8월에 맨땅에서 꽃대만 기다랗게 올라와 그 끝에 7~8송이 꽃이 핀다. 당연히 잎은 꽃을 만나지 못하고 꽃은 잎을 보지 못한다. 상사화는 그렇게 잎과 꽃이 서로 애타게 그리워할 뿐 만나지 못한다는 꽃이다.
설마 꽃이 그런 감정을 품을 리야 만무하다. 상사화의 생태를 눈여겨 본 사람들이 꽃에다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킨 셈이다. 또한 상사화는 어렵사리 꽃은 피우지만 열매를 맺지는 못한다. 그 불임성이 이루지 못한 사랑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불모성에 근접해 있다. 그래인지 근래에 이르러 많은 시인들이 상사화를 즐겨 시의 소재로 삼는 현상을 보게 된다.
사랑. 살아가면서 사랑만큼 위대한 감정은 없다.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사랑의 힘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고 위대한 성취를 할 수 있다. 사랑의 힘이 없다면 세상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랑은 열정이고 정열이다. 그 힘의 크기는 예측을 할 수가 없다. 어느 때는 폭풍보다 더 큰 파괴력을 발휘하기도 하고 어느 때는 은은한 여운으로 온화하고 따뜻하게 온 누리를 안아주기도 한다.
사랑의 근원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다.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는 더욱더 미로다. 프롬은 사랑의 근원은 하나님의 분여라고 하였지만, 이 또한 추상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왜 사랑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없다.
사랑은 계산이 아니다. 사랑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욕망과는 분명히 다르다. 욕구는 계산이 앞서게 되고 이해득실을 따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사랑은 그렇지 않다. 이유도 없고 목적도 없다. 그냥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기뻐지고 행복해진다는 사실만을 인식할 뿐이다. 거기에는 산술적인 이익은 조금도 작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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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극락같은 곳이 있었군요!
음악과 함께 즐감하고 갑니다~~~~~~~~~`
상사화 이야기 잘보았습니다.
햐너무 신기하고 난생처음보는 에 정신이 혼미..안타까운 사랑도 좋은 글,사진 잘 담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