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아이오토)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포르쉐의 시장 점유율은 눈에 들어올 정도로 높아지면서 브랜드 입지도 확실하게 구축했다. 정통 스포츠카로 다듬어 온 포르쉐가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와 스포츠 SUV 카이엔을 라인업에 추가한 후 변화를 거듭했고, 마지막으로 추가된 모델이 컴팩트 SUV에 속하는 마칸이다. 컴팩트 사이즈를 갖추고 있지만 드라이빙 능력에 있어서는 고성능 스포츠 능력으로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MACAN. 포르쉐는 그 이름만으로 사람들을 울렁거리게 만든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한번쯤 드림카로 생각해 왔던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2000년에 들어서면서 정통의 2인승 스포츠카를 떠나 SUV와 세단까지 만들어내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만큼 포르쉐는 에브리데이 스포츠카라는 개념을 마니아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한 동안 포르쉐는 정통 스포츠카를 만드는데 주력을 해 왔고, 시장에서 슈퍼 스포츠카라는 의미를 심어줄 정도로 중심을 잡아왔다. 이런 변화 속에 포르쉐는 2인승을 벗어 던지고 4인승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와 SUV 카이엔의 출시는 패밀리 모델로도 찾을 수 있는 자동차 메이커로 대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 엔진의 추가를 통해 시장 폭을 더욱 확대시킨 포르쉐는 판매 면에서도 급성장을 하면서 최고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에 시승을 하게 된 포르쉐 컴팩트 SUV 마칸도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동시에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를 진행했고, 고성능 컴팩트 SUV의 멋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3년 LA모터쇼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후 출시를 진행한 포르쉐 마칸은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하는 단어를 차명으로 사용했다.
마칸은 아우디 Q5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포르쉐 스포츠 DNA를 그대로 담아 놓았다. 1세대 출시 후 부분변경을 진행해 오면서 가솔린과 디젤 파워트레인을 기본으로 V6와 터보 등을 파생해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4년 모습을 드러낸 후 경쟁이 심한 컴팩트와 중형 SUV 시장에서 포르쉐의 주요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STYLE/숨겨놓은 근육까지도 보일 듯 다가선 단단한 몸매
포르쉐 마칸은 포르쉐가 표방하는 전형적인 핸들링의 장점을 살려 최대 가속력과 제동성, 가공할 엔진 파워, 비길 데 없는 민첩성과 최고의 조향 정밀성이 잘 조합된 모델임을 차체 스타일에서도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만큼 포르쉐 마칸은 자신의 성격을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표현하면서 스포티함의 기본기를 다루고 있다.
시승을 진행한 마칸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넓고 낮게’라는 테마를 기본으로 차체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686X1,926X1,609, 휠베이스는 2,807mm로 컴팩트 SUV의 이미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넓게 펼쳐진 듯한 보닛과 경사를 이루는 루프 라인은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포르쉐 혈통을 갖추고 있음을 알도록 해 준다.
프런트는 대형 냉각 에어 인테이크를 구축하면서 스포츠성을 높이고 있으며, 독특한 에어 블레이드가 매트 블랙 피니시로 마감됐다. 또한, 포르쉐 전통의 보닛 라인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도로를 감싸는 듯한 넓은 어깨를 보여주는 듯 하며, 포르쉐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을 포함한 틴티드 LED 메인 헤드라이트가 적용돼 강인한 인상을 전달해 준다.
사이드는 전형적인 포르쉐를 보여주는 듯 플라이 라인인 뒤쪽으로 흐를수록 경사진 루프라인과 리어 도어 등은 스포츠카 특유의 윤곽선을 만드는 플라이라인을 그리며 공기역학적 장점을 높이고 있다. 리어는 3차원 디자인과 LED 기술이 결합된 테일램프와 추가된 독특한 테일라이트 스트립은 포르쉐 로고를 더욱 강조해 놓았다. 새로운 4포인트 브레이크등으로 기능을 높였고, 911을 상기시키는 뒷바퀴 위로 떡 벌어진 어깨는 도로에 착 붙는 신형 마칸의 특징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은 정교하고 세련된 라인, 계산된 변화, 수준 높은 장인의 솜씨가 스포티함과 품격, 그리고 우아함을 조화롭게 융합시켰다. 입체적으로 배열된 제어 기능을 통해 비행기 조종석과 같은 콕핏 스타일을 만들고 있으며, 스포츠카 특유의 경사진 센터 콘솔은 기본 사양인 다기능 스티어링 휠과 포르쉐 더블 클러치 기어 변속 샤프트 및 차량의 주요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의 10.9인치 신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가장 눈여겨볼 만한 특징이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가 적용된 새로운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최적의 드라이빙을 조향력을 갖도록 했다.
DRIVING/고성능 컴팩트 포르쉐를 만나면 모든 것이 즐겁다
국내에 출시되는 마칸은 마칸 터보, 마칸 S, 마칸 S 디젤로 라인업이 구성돼 있으며, 이중 시승을 하게 된 모델은 마칸 터보다. 마칸 터보는 20년 만에 4기통을 적용한 2.0 터보 모델로 7단 포르쉐 더블 클러치와 결합돼 제원상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8kgm의 힘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제원상 최고속도는 227km/h, 0-100km/h 가속성능은 6.7초로 낮은 배기량 속 고성능 SUV의 능력을 강하게 보여준다.
포르쉐 마칸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시승을 진행한 후 오랜 만에 포르쉐 컴팩트 SUV의 새로운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다가온다. 시승차의 키를 받고 시동을 거니 포르쉐 특유의 강렬한 엔진음이 귀를 즐겁게 만들면서 어디론가 빨리 달려가야만 할 듯 시승자를 분주하게 만든다. 가속 페달을 밟아 조심스럽게 시내 도로에 접어들자 시승차는 매끄러우면서 강인한 몸매를 뽐내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웜 업을 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서면서 가속 페달을 꾹 밟았다. 시승차는 시원스러운 배기음을 뒤로 한 채 rpm 게이지미터를 숨가쁘게 올리며 페달의 응답력에 따라 스피도미터를 부추기기 시작한다.
어느 사이에 100km/h를 훌쩍 넘긴 속도지만 계기반은 아직도 자신의 능력을 더 보여줄 수 있음을 알려온다. 가속 페달을 꾹 밟자 시승차는 거친 듯 다듬어진 능력을 통해 앞으로 돌진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발끝에 밀려오는 가속 페달의 힘은 여유가 있다.
컴팩트 SUV를 틀에 맞췄다는 포르쉐의 생각은 드라이빙을 하게 되면 그냥 스포츠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다. 패들 시프트로 다운 레버로 조작하자 시승차는 빠르게 감속을 진행하면서 스포티한 감각을 진하게 전달해 왔고 포르쉐의 스포티한 멋을 다시 한번 즐기게 만든다. 다시 변속을 진행하지 rpm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몸을 시트에 밀착시킬 정도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사해 준다.
시승차를 몰아 코너가 많은 도로에 들어서니 숨겨 두었던 포르쉐 고유의 스포츠 DNA를 뿜어내기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성격을 확실히 보여준다. 빠르게 코너를 진입해 보았지만 적용된 액티브 사륜구동과 스포츠 서스펜션의 능력으로 안정된 핸들링 성능을 지속시켜주었고, 몇 번의 시도에도 변함없이 움직여주는 만족스러움이 시승자에게 믿음을 준다.
가끔씩 남들과 다른 스포츠 모델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성격에 어울리는 모델이 포르쉐 마칸인 듯하며, 고성능을 통해 도심 속 드라이빙은 물론 아웃도어 라이프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만큼 포르쉐 마칸은 쓸모가 많은 차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런 이유가 마칸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