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현대 경포대 신축, 신축에 앞서 유물 보존
- 신축 부지에서 6세기 초 추정되는 신라 토성 발견
- ‘호텔 현대경포대’ 설계 변경 여부에 관심
강릉의 ‘호텔 현대경포대’ 신축 부지에서 6세기 초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토성이 발견되면서 유적의 가치에 대한 학술적 규명과 함께 호텔 신축에 미치는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신라토성이 발견된 곳은 현대중공업이 오는 2014년까지 총사업비 2,000억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17층에 160실 규모로 호텔을 신축한다는 계획아래 기존 호텔 건물(지하 2층, 지상 6층 96실 규모)을 철거한 뒤 문화재 시굴 조사 활동을 벌여온 곳이다.
이 호텔은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때 컨벤션센터 역할 등을 하기 위해 신축되는 호텔인데다 세계 최고급 해변 리조트를 지향한다는 목표를 제시, 강릉지역의 관광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텔 측은 일단 토성 등의 유적 훼손을 최소화 하면서 호텔을 신축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으나 보존 요구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토성의 축성 시기가 신라장군 이사부(異斯夫)가 하슬라 군주로 활동하던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을 들어 우산국(울릉도·독도)과의 연계성도 주장하고 있기에 향후 진행될 학술적 가치 규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축될 호텔의 설계변경을 비롯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호텔 측도 이 같은 상황을 감안, 최근 현지에서 열린 전문가 검토회의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호텔로 만들겠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보존할 부분이 있다면 보존해야 겠지만,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호텔 신축을 차질없이 병행 추진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텔 신축과 관련된 최종 방안은 앞으로 문화재청 협의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