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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들꽃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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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사랑방 스크랩 서울성곽길(혜화문~창의문) 북악산 코스
기린 추천 0 조회 376 16.07.28 20:3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서울성곽길로 유명한 북악산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2016.7.24)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삼시 세끼 밥 먹은 게 아니라 더위를 먹은 것 같은 주말입니다. ^^ 


북악산길은 오르막이 있고 군사보호지역이라 신분 확인 같은 절차가 있음에도 

주말이면 많은 산객이 찾는 인기 좋은 산책로입니다.

북악산길은 40년 동안 폐쇄되었다가 2007년 시민에게 품으로 돌아온 곳이기도 하지요.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이었지만 서울의 진경을 구경하며 예쁜 꽃까지 만나는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혜화문

한성대입구역 5번출구를 나오자마자 유턴하듯 방향을 꺽어 혜화동로타리 방면으로 조금만 가면 혜화문이 보입니다. 

서울 4소문 중 동소문으로 일제 때 철거되었으나 1992년 복원되었습니다.

북방과 연결되는 관문이어서 여진의 사신은 반드시 혜화문을 통해서만 도성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팔각정자가 있는 삼거리에서 주택가 방면으로 들어서면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표지판이 보입니다.


능소화가 예쁘게 피어있는 주택가 길로 들어섭니다.

 

주택가 길을 걷다 보면 경신고등학교 앞을 지나게 됩니다. 


선교사 언더우드가 1885년 설립한 역사 깊은 학교로 차범근 선수의 모교이기도 합니다.

학교 담벼락이 성곽 위에 덧쌓여져 있는 특이한 모습도 보이네요.


와룡공원에 도착해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지네요.

비가 그치기를 잠시 기다려봅니다.


인동덩굴 (금은화)


말발도리 열매


미국쑥부쟁이


박주가리


말바위안내소 이정표를 따라 오르다 성밖으로 나서면 생태숲길이 이어집니다.

성곽 주위에 핀 예쁜 꽃들을 담으며 살방살방 걷습니다.


익모초


털별꽃아재비


많은 들풀들이 성곽 틈새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작살나무


측백나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서울 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래된 성곽의 모습에선 세월의 더께와 함께 민초의 노고도 함께 느껴집니다.


좀깨잎나무


애기똥풀


파리풀


짚신나물


짚신나물 열매

짚신나물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씨앗 퍼뜨리기에서 왔다는 것이 제일 와 닿습니다.

열매에 붙어있는 갈고리 모양의 털이 짚신에 정말 잘 달라붙을 것 같죠?


댕강나무 ?


원추리


취병

조선시대의 독특한 조경기법인 취병은 식물을 소재로 만든 친환경 울타리로 궁궐의 핵심지역과 일부 상류층의

정원에만 사용되었고, 공간을 깊고 아늑하게 만들어 생기가 나게 하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합니다.


산초나무


말바위전망대에서 바라 본 성북동 일대의 풍경

 

삼청각 방면


요즘 삼청각은 한정식 식당으로 운영되는데 멀리서 봐도 손님들이 많이 보이네요.

 

팥배나무 열매


등골나물? 서양등골나물?


말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엄나무


땡겨서 한 컷 더..

이렇게 큰 엄나무는 처음 봅니다. ^^


미국제비꽃 (종지나물)

이렇게 철모르는 녀석들을 만나면 더욱 반갑지요. ^^


숙정문

4문중 북대문인 숙정문은 '엄하게 다스린다'는 뜻으로 출입의 기능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풍수지리학적으로 북쪽 음기를 막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나라에 가뭄이 들면 숙정문을 열어 음기를 받아들이고 기우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개맥문동


강아지풀


성곽 위로 까마귀들이 보입니다. 

덩치 큰 까마귀들이 머리 바로 위에서 노려보며 크게 울어댈 땐 몸이 움찔해 지더군요. ^^


1.21사태 소나무

1668년 1월 21일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로 침투하려 했던 곳에서 국군과의 총격전을 벌였던 장소를 지나게 됩니다.

총탄 자국은 모두 시멘트로 메워 놓았더군요.

 

1.21사태 소나무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가 있습니다.

너무 숲이 우거져 산 정상의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백악산은 북악산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바위채송화


으아리 열매


기린초


지난주에 올랐던 안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밤나무


하산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성곽을 따라 계단길이 이어집니다.

너무 계단이 많아보니 옆으로도 걸어보고 아예 몸을 돌려 거꾸로도 걸어보지만

역시 후들거리는 다리는 어쩔 수 없습니다. ^^


창의문

숙정문을 대신해 실질적인 북문 역할을 했던 창의문은

현재 4소문 중 유일하게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눈여겨볼 가치가 있습니다.


창의문을 통과해 부암동 찻길로 나서자마자 팥빙수집이 눈에 띕니다.

더운 날씨에 고생한 내 몸뚱이한테 팥빙수 한 그릇을 대접하고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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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7.28 23:22

    첫댓글 걸음마다 족적이 깊이 박혀 있네요.

  • 작성자 16.08.02 10:34

    꽃만 찍으면 심심한 것 같아 풍광사진도 같이 올려보았습니다. ^^

  • 16.07.29 01:02

    아이 학교 때문에 짬만나면 오르던 코스라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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