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에 태어난 우리집 송아지는 할머니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답니다. @@@@@ 우리집 송아지 탄생과 이별 @@@@@ 어미소와 아기 송아지 예당꽃노을 정명희
어미 소 곁에 붙어서 어미의 젖을 빨고 어미의 따스한 배와 가슴을 핥는다 우유는 젖꼭지에서만 나오는 게 아닌듯하다. 어미의 말랑거리는 피부 어디에서도 젖의 수액은 흐를 준비를 한다. 눈망울 커다란 어린 송아지 얼굴을 비비고 코를 비비고 어미 소 만큼의 그늘에서 잠을 잔다. 두리번 두리번 겁이 맣아 놀란듯한 표정 갓 태어난 탄생의 기쁨도 잠시 허공을 향한 놀란 울음소리 산과 들에 여울지는데 어미소는 옛날 젖어미 떠올린다. 뒤돌아 갈 수 없는 어린 시절 아기 소 울음 뒤 편에 어미 소 함께 울음 운다. 아이고~ 야야 ! 살살 좀 빨아라 ! = 안동 길안면 대사리에서 송아지를 밴 엄마 소부터 간식으로 짚을 주려고 합니다.
내가 가까이 가면 무척 좋아해요.
자... 오늘은 요거 먹고 힘내거레이...
오래된 짚이라 먹지 않네요.
새끼를 밴 엄마소 간식으로 짚을 다시 주려고 합니다.
이 짚은 새짚이라 잘 먹을 거에요.
자 맛있게 먹어 봐~~~
소죽을 끓여 달라고 하네요.
마당 한쪽의 나무 더미에서 잘 마른 나무를 고르고 있어요.
보드라운 짚을 골라서 주려고 해요.
마른 짚을 잘 먹어요.
땔감으로 소죽을 끓일려고 합니다.
새 짚으로 소죽을 끓여 주려고 해요.
송아지를 임신해서 그런지 요즘 짚을 디게 마이 먹어요. 저는 우리집 송아지가 빨리 태어나기를 바라고 있어요. 왜냐구요? 송아지는 해마다 태어나지만 이번 송아지는 특히 사랑을 듬뿍 주고 싶거든요.
아기 송아지 탄생 순간 - 이때까지가 서 있다가 태어날때 즈음 사르르 앉더군요. 앞발과 입이 나오는데 숫놈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모습으로 세상과의 첫 대면...
태어나자마자 네발을 버티며 일어서는 아기 송아지
그리고 스스로 자기 엄마의 젖을 찾아 빨기 시작한다. 혀로 보드랍게 새끼의 구석구석을 핥아 주는 모습이 참말로 신기롭다. 어미소가 송아지 새끼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따라 다니며 온 몸을 핥아준다.
작년에 낳은 송아지 사진 입니다. 처음 태어날 때 요 놈은 무척 귀엽게 생겼지만 점점 말썽꾸러기가 되었지요.
엄마소는 자식이 최고인 모양입니다.
작년 송아지는 엄마의 볼을 비벼 대면 귀찮아 할 정도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습니다. 엄마소는 새끼 주변 아무도 얼씬도 못하게 했습니다. 판박이 붕어빵처럼 닮은 엄마소와 아기 송아지, 잠시도 송아지에게 눈을 떼지 않는다.
젖을 빨릴 땐 무척 행복한가 보다.
내고향님 저 잘 생겼지요? 주인 어른이 저를 팔아버린다고 합니다. 어쩌지요?
남의 집에 팔려가지 않을려고 지붕 위에서 시위하는 송아지,,,
아~ 내 운명은 어떻게 되지,,, 엄마소와 이별을 싫어하는 아기 송아지
우리 절대 해어지지 말자 ! 그렇지만 주인은 다음 장에 팔기로 했단다.
어찌 눈치를 챘는지? 그토록 핥아주던 새끼와 생이별을 서러워할까? 나를 보고 송아지와 함께 더 살도록 해 달라고 애원하면서,,,, 눈물을 주루루 흘린다.
***** 내고향 안동 ***** cafe.daum.net/andong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