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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풍경소리.사랑방 스크랩 서울성곽길 - 인왕산 코스
기린 추천 0 조회 589 16.08.02 13:31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주 서울성곽길 북악산 코스에 이어 오늘은 인왕산 코스를 찾았습니다. (2016.7.31)


한여름의 절정답게 오늘은 폭염주의보까지 발령하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더운날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우리 집사람 왈(曰) 저를 포함해서 모두 제정신이 아니라고 합니다. ㅎㅎ   



윤동주문학관

부암동 버스 정류장인 자하문고개, 윤동주문학관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합니다. 

암울한 식민시대에 태어나 민족을 사랑하고 독립을 열망하는 마음을 시로 표현한 민족시인 윤동주를 기리기 위해

종로구는 용도 폐기된 수도가압장을 윤동주문학관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어린 중고등학생들은 전시실 앞에서 영상을 보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윤동주 시인의 언덕

예전에는 '시인의 언덕'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 지워져 흔적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시인의 언덕에서 만난 서시를 천천히 읽어봅니다. 

  

광복 직전 일본 후쿠오카 교도소에서 꽃다운 청춘을 마감한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며 무궁화 꽃을 담아봅니다.


인왕산 자락길에서 보고 싶던 꽃을 만났습니다.


갈퀴망종화

북아메리카 원산지의 떨기나무로 1~2m쯤 자란다고 합니다.

망종화보다 꽃이 작고 잎의 형태도 얇고 길쭉하네요. 여름철 관상용 나무로 제격인 것 같습니다. 


인왕산에서 만난 닭의장풀은 하늘색 꽃잎이 좀 더 짙은 느낌이네요.


노간주나무

소코뚜레를 만들때 사용하는 나무입니다. 우공들에게는 평생의 원수 ^^

서양노간주나무 열매는 진을 만들때 이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노간주술은 '두송주'라 부릅니다.


인왕산 등산로 진입로


가죽나무


가죽나무 열매가 꽃인양 달려있습니다. ^^


붉나무


누리장나무


성곽길을 따라 오릅니다.


애기똥풀

성곽길에서 만난 들꽃을 담아봅니다.


고들빼기


딱지꽃


서양등골나물

'

대나물


북한산 방면


남산타워 방면


신갈나무 열매


붉은산꽃하늘소


대나물


광대싸리 열매


원추리


인왕산 정상에서 풍광 사진을 담고 싶었지만

청와대가 보이는 방면은 사진 찍는 게 금지되어 있어 눈으로만 즐기다

성곽길을 따라 하산합니다.


갈퀴꼭두서니

꼭두서니는 잎이 4장씩 돌려나고 갈퀴꼭두서니는 잎이 6장이상 돌려납니다.
꼭두색(옛날 붉은색)을 물들이는 풀이라서 꼭두서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


꽃이 상당히 작습니다.


무릇


범바위

서울의 야경 사진을 담는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노박덩굴 열매


마음은 숭례문까지 걷고 싶었으나 날씨가 너무 더워 돈의문터에서 마무리했습니다.

4대문의 하나인 돈의문터가 강북삼성병원 근처에 있다고 하던데 

주위를 잘 살펴봐도 돈의문터가 어딘지 찾을 수가 없더군요.

 어쨌든 2주에 걸쳐 서울성곽길의 반을 걸었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 나머지 서울 성곽길도 마저 걸어 볼 생각입니다. ^^



동섣달 꽃과 같은 얼음 아래

다시 한마리 잉어와 같은 조선 청년



별의 시인이라 불리는 윤동주님의 대표시 한편을 옮겨봅니다. 



별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츰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

.

<하략>


1948년 간행된 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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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8.06 00:52

    첫댓글 갈퀴망종화, 성주생태식물원에 풍성하게 심어져 있길래 들꽃풍경에도 심었더니
    2~3년 사이에 모두 고사해 버리데요.
    죽은 애들 뿌리를 파들고 원인을 확인했으나 알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김포에서는 갈퀴망종화가 안 되나 보다' 그러고 있습니다.

    윤동주시인도 좋지만,이 더위에 인왕산성곽길을 걷다니,
    어부인 말씀대로 '이기 미친나'하기 똑알맞네요.^^*

    덕분에 '가을이 오면 이 길을 함 걸어야겠지?' 맘 먹습니다.

  • 작성자 16.08.03 09:07

    갈퀴망종화를 직접 키워보셨군요. 물레나물도 아니고 고추나물도 아니고 망종화는 더더욱 아니고 도대체 무슨 꽃일까 고민했었습니다. ^^
    찌는듯한 더위에 피서 갈 생각은 안 하고 큰 우산을 쓰고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걸 보면 제가 봐도 제정신이 아닌게 분명합니다. ㅎㅎ

  • 16.08.08 22:35

    이 땡볕에....연일 폭염에 헉헉 대는데....
    마치 깃발을 들고 고지가 저긴데 하고 돌격하는 모습 같습니다.
    숙정문에서 백악산과 김신조소나무 구간을 가본적은 있지만
    부암동에서 윤동주 문학관쪽은 동네 구경만 하였던 기억입니다.
    성곽길에 노란 애기똥풀이 넘 앙징스럽습니다.
    저도 제정신이 아니다에 한표 찍고 갑니당 ㅎㅎㅎㅎ
    서울 성곽 저도 뒤따르고 싶네요.

  • 작성자 16.08.09 10:40

    고지를 향해 돌격하는 모습이라 하시니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ㅎㅎ
    나머지 성곽길은 가을에 한번 다녀올까 합니다. 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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