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hmes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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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원에서 담당교수에게 상습 폭행을 당해온 전공의입니다. 아래 글은 제가 수련부에 요청한 글이며
증거로 녹취록, 영상 첨부하오니 이 일이 묻히지 않고 추후 다른 전공의들과 전국의 모든 전공의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게하는 사례가 되었으면 합니다.
- 영상 및 녹취본은 게시글 당 1개만 올라가는 관계로 추가 게시글 업로드하여 첨부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본인은 광주 전남 소재 지방 사립대학교 신경외과 전공의 4년 차로서 그간 있었던 담당 지도 교수의 폭행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담당 지도교수에게 지속적이고 상습적으로 폭행당했습니다.
여러 환자들이 지나다니는 병원 복도에서, 심지어 외래를 보러 온 환자 앞에서, 간호사들과 병원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따로 불려가 수차례 쇠 파이프로 구타당하고, 안경이 날아가 휘어질 정도로 뺨을 맞았으며, 목덜미가 잡힌 채로 컴퓨터 키보드에 얼굴이 처박히기도 했습니다. 폭행 뿐만 아니라 수술 결과에 따라 벌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폭행을 당하면서도 가르침을 받는 전공의라는 제 신분과 지도 교수라는 위치 차이에서 오는 두려움이 너무 커서 꾹꾹 눌러 참으며 지내왔습니다.
전공의 4년 차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 시점까지
“한 번만 더 참자. 하루만 더 참자. 나만 참으면, 나만 모르는 척하면 모두 괜찮을 거다.” 주문을 외며 스스로를 무던히도 달래고 위로해왔습니다.
제가 이 일을 문제 삼았을 때 해당 지도 교수가 저에게 가할지도 모르는 모종의 해코지에 대한 걱정뿐 아니라 본 과에 생기게 될 분란으로 피해 보게 될 동기 전공의 선생님과 후배 전공의 선생님들, 그리고 환자들에 대한 생각이 저를 가로막았습니다.
레지던트 시스템의 특수한 상황상 제가 빠지게 된다면 다른 전공의 선생님이 해당 지도 교수 파트로 투입되어야 하기에 업무 과중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한 달여가량 남은 전문의 시험 준비 전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력이 중요한 대학병원 환경상 의국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매일 해당 교수와 함께해야 하는 수술과 회진 시간이 끔찍하게 두려웠으나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두려움을 무릅쓰고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나 하나 참고 넘기면 된다는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나만 참으면, 나만 모르는 척하면 더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고, 누군가에게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히며, 나아가 결국 본과, 본원, 의료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서 본원 의국 출신 선배님들도 해당 교수에게 구타당한 경험이 있고, 이런 폭행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전에는 의례적으로 있었고, 묵인 시 되었다던 의국 수련 과정에서의 폭행에 대해 어떤 이는 “사람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니 맞을 수도 있지.”라거나, “예전에는 다 맞으면서 배웠어.”라고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피교육자로서 수련받는 과정에 교육의 수단으로 폭행을 자행한다는 것은 교육자로서 자질이 없음을 반증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교수에 대한 경외심은 그동안의 폭행으로 인한 모멸감, 자존감 하락, 두려움으로 사라진 지 오래이며 이러한 폭행이 계속됐음을 알게 된 이후 후임 선생님들에게는 이어지지 않게끔 제 기수에서만큼은 악습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자들 앞에서, 후배들 앞에서, 함께 근무하는 병원 직원들 앞에서 치욕스럽게 구타당하며 수련받아야 더 멋진 진료를 펼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 꿈을 위해 아주 오랜 시간 도전하고 또 도전해 왔습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왔는데 마흔이 다 되어가는 이 나이에 처벌을 목적으로 폭행당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치욕스럽고 가해자가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저를 따로 불러 쇠 파이프를 들고 수차례 폭력을 행사하였을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두려움에 몸이 떨리고 해당 일이 반복되는 악몽에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옆방에 있었던 당직의 선생님도 벽을 통해 들려오는 폭행 소리에 몸이 떨리고 무서워서 말리러 나서지도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주먹으로 복부를 구타 당한 후 한동안 헛기침 증상이 있었을 때, 왜 자꾸 기침을 하는지, 감기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하는 아내에게 병원 침상에 부딪혔다고 둘러대는 제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고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본원의 미션은 ‘환자 중심의 인술로 고객에게 심신의 온전한 치유를 선사함으로써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이며, 비전 중의 하나는 ‘창의적 교육과 연구를 선도하는 병원’입니다.
하지만 쇠파이프를 든 교수와 폭행당하는 전공의, 그걸 바라보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동료와 후배, 그런 모습들을 지켜보는 병원 직원들과 해당 의료인에게 의료서비스를 받는 환자들.
심신의 온전한 치유나 창의적 교육, 연구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현실 아닙니까?
따라서 저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근로기준법이 엄연히 존재하는 현 사회에서 시대에 동떨어진 개탄스러운 현실을 알려 경각심을 일깨우고, 후배 전공의 선생님들의 개선된 수련 환경과 더불어 신경외과 의국 발전을 위해 해당 교수의 해임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입니다.
최근 언론에서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폭력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기에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된다면 모든 의료계가 본원의 처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볼 것입니다. 본원에서 결단력 있고 단호한 조치를 통해 의료 사회 전반의 악습을 끊어내는 좋은 선례를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근로자법에 의거하여 지체 없이 사실 확인을 위한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 해주기 바라며, 본인과 해당 교수와의 절대적인 분리를 진행하여 2차 피해를 막아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전문의 시험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학업 환경 및 근무 일수에 지장 없게끔 교육수련부 차원에서 보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말 큰 용기 내어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28 흉부외과 회진준비실에서 퇴원오더 확인중 우측 갈비뼈를 발로 걷어참
8.31 의국에서 파이프로 구타 ( 엉치, 팔, 등 부위) , 뺨으로 구타
9.4 NS R1, 영상의학과 직원과 우연히 병원식당에서 식사이후 1층 로비에서 목격이후
병원복도에서 뺨 때리고, 복부 구타
9.20 혈관촬영실에서 응급시술(Thrombectomy)로 인해 시술예정이었던 환자 잠시 return시켰다는 이유로 출근해 있는 angio실 직원들 앞에서 뺨 한차레 때림( 안경 날아감)
9.21 회진준비실에서 주먹으로 구타, 뺨으로 구타 (녹음 O)
뒷 목 잡고 키보드향해 얼굴 박히게함.
** 외래에서 환자 보는 앞에서 뺨을 때린 경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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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댓글 중---
1)외과의사입니다
모은 자료 가지고 신경외과 과장님 면담하시고 동시에 병원 교육수련부장이랑도 면담하세요. 병원 외 인터넷 커뮤니티에 녹취가 포함된 고발성 글을 올릴 정도이면 본인이 누군지는 알려져도 상관없다는 뜻일테니 가해 교수에 대한 경찰고발도 동시에 진행하시면 됩니다. 언론에서 사건 취재해서 널리 알려달라고 이글 올리신거지요? 원내에서 삐딱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것이나 너무 마음쓰지 마십시오. 힘든 수련기간 동안 개인적인 스트레스까지 받아가며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는 무서워하지 마시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가해교수 조지시면 됩니다.
혹시나 내가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드실 경우 예전에 가해교수에게 처맞으며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그때를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보드 따고 나오면 있잖아요. 전공의 때 모시던 교수들이 전부가 다 내 스승님이 아닌 걸 알게되실 겁니다. 그분들중 어떤이는 진짜 스승님이셨을테고 어떤 새끼들은 고작 보드 몇년 일찍 딴 선배의사이자 후배 패는 개새끼일 뿐입니다. 행여나 이 건 때문에 의국에서 혹은 병원 내에서 혹은 신경외과 전체에서 본인이 배척당할
2)걱정 따위는 하지 마시고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거니까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개인적인 감정을 가득 담아 확실히 조지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사십중반 GS보드입니다. 하드한 NS training을 버티신 것에 경의를 표하며 선생님의 앞길에 무한한 영광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외로워도술퍼도고
먼저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드립니다.
의사가 본인이 가르치는 전공의, 인턴 육체적.정신적 건강도 못챙기는 색히가 무슨 환자의 건강을 살핀다고 그렇게 폭력을 휘두르냐?
씨방새는 됐고 마봉춘 실화탐사대 출동바랍니다
dbflghk1
저희 아빠 척추 시술 할 때 빨리 결정 안한다고 호통치던 그 사람인것 같은데..
간호사들한테도 함부로 하고 정말 어이가 없던데 결국 급하게 시술 받고 일주일만에 통증 다시 생기고 나중에 몸 다 망가져 겨우 세브란스에서 수술하셨는데 담당 교수님이 전에 시술했던 사진 보시고 도대체 뭘 해놨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저희같은 케이스가 많았는지 그 지방대 교수를 아시더라구요
진짜싼마이
역시 중요 범죄 저지르면 의사 면허박탈 한다더니
바로 첫날되자마자 교수직 박탈시키려는 전공의가 나오는군요.
좋은 변화입니다. 이젠 의사놈들도 상식이 통하는 행동을 해야죠.
그동안은 신고해도 의사놈들 별 타격 없었겟지만 이젠 달라졌으니 의사들 군기문화도 많이 달라질겁니다.
본보기를 보여 주세요. 추천드립니다.
CSUH
해당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입니다.
함께 수련 받는 전공의로서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을 당하신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선생님께서 이곳에 글을 올리시기 전까지 사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에 죄송하고, 또 미안합니다.
본 사안은 일개 전공의 한 명에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를 위해 용기를 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뒤늦게나마 본 전공의협의회는 이번 사건에 대하여 사실관계를 토대로 가해자 교수에 대한 적법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당 전공의 선생님과 공동대응하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피해를 입으신 전공의 선생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Noenglish
갈비뺘 골절된 경우 상해죄가 될 여지가 있구요. 쇠파이프로 구타당하신 거에 대해서 피해부위에 따라 특수폭행(치상), 특수상해(조금 희박함)여지 있고 나머지는 폭행인데 모두 1개의 범죄가 성립되므로 합의만 없다면 벌금 초과한 선고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합의만 없다면!!
장미여왕
증거 확실히 모아두세요
폭력 각각 병원서류와 증인확보 후 경찰에 신고바랍니다.
음성외 영상이나 진단서도 한개 아니고 각각 다 준비하세요.준비는 철저하게 해야 됩니다
건수가 많을수로 가중됩니다
espkh3
변호사 선임하시고 차근 차근 풀어나가세요
섣불리 건드리면 역풍 맞습니다
모든 지인을 다 수소문해서 수사기관의 줄이란 줄은 다 두들겨 보시고
학교 및 언론에 제보도 적극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절차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