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김치 냉장고가 없으신 분들은 김장 김치가 시어갈 때죠. 저는 날김치를 잘 못먹어서
신김치를 좋아하는데 천덕꾸러기 된 신김치 갖다 버리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김치 찌개 끓여 먹고, 참치 같은것 넣고 볶아먹고, 오늘 요리처럼 한 포기를 찜으로 해서
무르게 드셔 보셔요. 밥도둑 여기저기 많이 붙이지만 신김치 등갈비찜도 만만치 않습니다 ^^
요즘에 김치찜하는 곳에서 돼지갈비 넣고 많이들 하는데, 저는 등갈비를 이용해 보았어요
딱히 비계를 손질할 필요도 없고 고기냄새도 덜 나는 편이고 뜯어먹는 맛도 끝내주지요.
시간도 좀 덜들구요~~ 저희 친정 엄마는 돼지 등뼈 있죠? 그거 가지고도 자주 해주셨어요~
미니 등갈비 시장에서 6천원 좀 넘게 사서 배부르게 호사 부렸네요~ 바글바글 끓인 김치찜과 소주 한잔 곁들어도 그만입니다! 만드는 방법도 넘 간단합니다. 고기 살짝 삶아서 신김치 넣고 냄비 뚜껑 닫고 푸욱 끓여주기만 하면 되어요~
갈비 뜯어 먹고, 김치 찢어 먹고 남은 건 국물이 졸아서 물좀 넣고 그 다음날 찌개처럼 먹었어요. 이럴 때 "국물이 끝내줘요"라는 말이 나오지요~ ^^
준비물 : 등갈비 600g, 김치 반포기, 가래떡 약간(or 당면 생략가능)
고기 삶는 물 : 통마늘 6개, 통파 약간, 청주(소주), 월계수잎(생략 가능), 통후추(생략 가능)
양념: 고춧가루 약간, 설탕 반큰술, 물엿 반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후추, 매운 고추 약간
만드는 방법
1. 등갈비는 찬물에 30분 정도만 핏물을 빼주세요. 일반 갈비와 달라서 그리 오래 담그지 않으셔도 되요.
2. 저는 고기가 많이 부분을 줘서 살집있는 부분은 칼집 넣어요. 고기 삶는 물에서 한 10분 정도
삶아서 냄새 제거해서 고기를 건져 주세요. (등갈비는 사실 그렇게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요.)
삶을 때 적당히 생강이나 생강가루 있으면 넣어주시구요, 위에 적은 고기 삶는 물 재료가 모두 들어가지 않아도 좋아요.
3. 김치는 포기째 냄비에 넣고 삶아낸 등갈비를 넣어주세요. 물 2컵반 정도 넣으세요.
(멸치 육수 넣어주셔도 좋아요)
4. 10분정도 바글바글 끓으면 마늘과 설탕, 물엿을 넣어주세요. 집집마다 김치맛이 다르니 좀 가감하시구요. 전 매운맛을 좋아해서 시중 파는 찜처럼 하고자 캡사이신 매운 소스를 1작은술 넣었어요.
-> 집집마다 김치에 들어가는 고춧가루양이 좀 다를거에요. 적다면 미리 고춧가루 좀 풀구요.
5.총 30-40분 정도 끓으면 사진처럼 국물이 자자들거에요. 고기가 물러진 상태 보시구요.
전 양은냄비에 옮겨서 고기와 김치를 얹고 가래떡, 고추, 파, 후추가루 약간, 고춧가루 1큰술 얹고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약하게 끓이면서 먹었어요~
(이 과정 생략하고 일반 솥에서 끓인 후에 마지막에 고추, 파, 가래떡 얹고 넙적한 대저에 떠서 드셔도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