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출사 꽝
스페인 마을 하나도 찍을게 없고
기대했던 석모도 근처 함초밭
5시 도착했는데
일출 지역이라 금방 해떨어져
또 꽝 ㅠ
나오는길은 막히고
일요일이라.....
친구가 나 입히려고 가져온
빨강 끈 롱나시 원피스
세상에
내옷이랑 똑같다
둘이 얼마나 웃었는지
취향이나 옷 고르는 눈이 비슷해졌나보다
전번에도 허리에 고무줄 박힌
여름 원피스
각각 똑같은걸 샀다.ㅋ
맘에 안들고 사진발도 별로라
한번 입고 방치
넓직한 벨트도 똑같은것...
이번 빨강 끈 롱원피스
난 싸이즈 큰걸 사서 한번도 못입고 방치중
옷이 잘못 만들어진듯.
점심 먹고 카페 안가고
바로 선두리 선착장 갔으면 좋았을걸
카페에서 시간 낭비하고
스페인 마을 오니
찍을거리 하나도 없다
대충 둘러보고 아니다싶음 빨리 출발할걸 또 시간 낭비.
가평 스위스마을과는 다른 분위기.ㅠ
처음 계획대로 바로 석모도 함초밭으로 갔으면 될걸
창후리 함초밭이 배도 보이고 좋다길래 왔더니
뻘에 장화 신고 들어가자마자
멀리서 군인이 나오라고 소리친다
헐, 군사보호지역인가?
몇 장 못찍고 부랴부랴 나온다
석모도 함초밭으로 가니
여긴 일출 지역인가보다
5시 조금 지나니 해가 넘어가고 빛이 없다.
친구가 입은 자주색 드레스는
언발란스한 미니라서
질척이는 함초밭에 발레복 입은듯 잘 어울린다.
근데 구두 아마 다 망가졌을듯
난 장화 신어서 신발은 상관 없었는데
연살색 롱 드레스라
바닥이 뻘 투성이라 질질 온통 다젖어 엉망
집에 오자마자
드라이 해야할지도 모르는 옷을
일단 뻘부터 빼야겠기에
중성세제로 손빨래.
그리 자주도 갔던 강화 몇 달만에 큰맘 먹고 갔는데
결과물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나름 여행 기분 났던 날
같은 옷이라
친구랑 둘이서 깔깔거리며 웃었던 기억 오래도록 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