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버즘나무
2016년 4월 26일(화), 맑음, 여름 날씨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가로수로 심는 나무가 플라타너스라고 한다. 서울만 해도 시내 가로
수의 49%가 이 나무라고 한다. 플라타너스의 우리말 이름은 버즘나무이다. 이 나무의 수피
가 얼룩덜룩하여 버즘이 핀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그런 수피가 아름다운 나무
다. 북한에는 이 버즘나무의 열매에 착안하여 방울나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이 나무는 버즘나무(Platanus orientalis), 양버즘나무, 단풍버즘나
무 등 세 종류로 대부분 양버즘나무라고 한다. 양버즘나무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때는 1910
년경이라고 한다. 이 나무의 속명 ‘플라타너스’는 ‘넓다’는 뜻의 그리스 어 ‘플라티스(platy
s)’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잎을 강조한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이 나무를 ‘법국오동(法國梧桐)’이라 부르는데 역시 잎에 착안했다. 이 나무의
또 다른 한자 이름은 ‘삼구현령목(三球懸鈴木)’이다. 세 개의 공이 방울처럼 달렸다는 뜻이
다. 리나이우스가 붙인 학명에는 버즘나무의 원산지를 동양(orientalis)으로 표기하고 있지
만 대개는 그 원산지가 발칸반도에서 히말라야지역에 이른다.
1. 데이지
2. 철쭉 위 알록달록한 수피의 나무는 양버즘나무
이 나무의 역사는 무척 길다. 구약성서 창세기 30장 37절에 버즘나무가 등장한다.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취하여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
고(And Jacob took him rods of fresh poplar, and of the almond and of the plane tree. An
d peeled white streaks in them, and made the white appear which was in the rods)”에서
신풍나무(plane tree)가 바로 플라타너스이다.
또한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경에 가로수로 심었다고 한다.
3. 개양귀비와 크리산세멈 멀티콜옐로
4. 양버즘나무
이 나무가 가로수로 널리 이용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뿐만 아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로수로 사랑받고 있다. 프랑스 남쪽 프로방스를 여행하다 보면 이 버즘나무의 가로수가 수
킬로미터에 이어져 참으로 장관이다.
이 (양)버즘나무는 추위에 강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대기오염을 잘 견디어 내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대기오염 물질의 흡수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요즘에는 가로수로서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그 이유는 어린잎의 뒷면에 털이 많이 나는데 그 털이 바람에 날려 인체
에 들어가면 해롭기 때문이다.
5. 양버즘나무
6. 산딸나무
버즘나무는 시적이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플라타너스’라는 속명과 가을날 그 낙엽이 여러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김현승(金顯承, 1913~1975) 시인의 「플라타너스」는 절
창이다.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올 제
호올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나의 영혼을 불어 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너스
나는 너와 함께 신(神)이 아니다!
이제 수고로운 우리의 길이 다하는 오늘
너를 맞아 줄 검은 흙이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플라타너스
나는 너를 지켜 오직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 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7. 양버즘나무
8. 양버즘나무
9. 마거리트
2016년 3월 16일자 대구신문에 실린 김대성(1948~ ) 시인의 「플라타너스의 봄은 그렇
게」이다.
노잣돈 바닥나서
귀천 길의 영혼은 노변(路邊)을 여태껏 방황하는데
애써 외면해도 눈에 밟히는 것을
애오라지 어미는 눈물로 달랜다
구세군 종소리 가슴 달군 동정심을
포장마차 막걸리 잔에 던져버린 스피노자
꽃 피는 봄엔 사과나무 한 그루 없이 달랑 빈손일 뿐
무임승차 할 신(神)의 지팡이는 오리무중이다
앙상한 손발은 까맣게 빙글빙글 어지럼증 앓으며
얼기설기 전깃줄 그림자만 까칠한 어미의 육체를 모자이크 한다
지나간 여름의 짓푸른 쉼터는 갯녹음을 앓아서 앙상하고
제 홀로 기쁜
까치 울음소리는 방황하는 세포 조각조각을
야멸치게 자글자글 쪼고 있는데
가을과 이별치 못한 플라타너스의 홀로 남은 오그라든 손이
창공으로 햇살을 넙죽 히죽 수제비 뜨기 한다
스피노자의 볼록 렌즈 너머로
종추(鐘錘)는 딸랑딸랑 소리죽여 통곡하고
아지랑이 포식한 대지가 아롱아롱 졸고 있으면
창백한 낮달이 한나절이나 안타까움 속을 흐느적거리면서
살갗 벗겨진 더께위 더께의 상처로 서글픈 나이테는
찰나를 동글동글 쌓아 인고의 세월을 야무지게 버티어 간다
내일이 어디론가 숨바꼭질한다 하여도
시절 맞춰 한 오라기 훈풍에 토렴하여 영혼을 지피고
달래 향 손짓 따라서
봄은 그렇게 메마른 육체에 또 다시 오는데.
나의 플라타너스는
10. 양버즘나무
11. 귀룽나무, 아쉽게도 벌써 꽃이 다 졌다
12. 양버즘나무
【현상퀴즈】
위 사진의 이 나무(양버즘나무)는 어디에서 찍었겠는가?
우리나라, 중국 등 이라거나 서울, 경기도 등 이런 식의 답변은 실격이다.
구체적인 장소를 들어야 한다.
상품은 맨 처음 정답을 맞히신 분에 한하여 진도홍주 1병이다.
오지산행 산행 때 동서울터미널에서 드리겠다.
첫댓글 한때 49%까지 갔었지만 지금은 그보다는 훨 아래로...10년이래로 버즘나무 심은걸 몬봤슴다. 아래 산딸나무는잎을 보니 토은 아니고 서양산딸인데 색이 좀 다르군요어디가 아직 일케 버즘나무가 많은지 오래된 공원을 개조한듯 보입니다....오해와 민원으로 버림받고 있는 나무...버즘나무ㅠ
양재시민공원
올림픽공원??
암사동 선사 유적지 인가요? ㅋㅋ
현재 정답 없음 ㅋㅋ
광화문근처....
가로등과 벤치를 보면 서울시 디자인이고 사람들 옷차림으로 보아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있고 플라타너스 연식이 오래된것으로 보아 강북쪽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으로 추정됨 (날씨가 좋와서 손자를 데리고 갔을 가능성 높음)
정답!
우리 대포는 뭐든지 잘해요^^
ㅋㅋ 대포야 네가 이번 주 산행에 참석못히니 상은 같은 대씨인 형이 대리수령하겠다.
네 총대장님 다만 저도 맛이라도 보게 좀만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