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주님 승천 대축일 낮 미사)
예수여! 예수 그리스도여! 주 예수 그리스도여!
“한 자매님이 주일 미사에 참례하여 사제의 강론을 듣고 있는데, 마음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강론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만‘아멘’이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강론이 끝날 때쯤 되니까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미사 끝나고 집에 갔는데, 저녁이 되니까 남편이 초주검이 된 얼굴로 돌아와서는‘여보, 오늘 내가 살아 돌아온 것은 기적이야?’라고 말합니다.
남편이 시외버스 운전사인데, 시외버스를 운전해 가다가 산길을 지나가다가 엔진이 고장이 났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세우고 승객들을 다 내리게 하고, 돌로 타이어를 받치고 핸들을 조작하는데 그만 돌이 빠져 버스가 뒤로 밀려 앞바퀴 두 개만 벼랑 끝에 달랑달랑 걸렸습니다.
버스가 벼랑 끝에 달려 있어서, 그때 기어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가 바로 그 자매님이 미사 강론 시간에 ‘아멘’이라고 외쳤던 그 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어려운 고비를 겪었고, 답답해서 도저히 기도할 수 없을 때, 그냥 누워서 하늘을 쳐다보며 기도했습니다.
“아멘. 아멘. 아멘.”
그러다 보니 기도만이 불안과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고, 또한 은혜가 넘치고 하느님의 섭리로 이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멘.
오늘은 예수님께서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던 것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 승천’은 ‘예수님께서 원래 전능하신 하느님이셨는데,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내려오셔서 33년 동안 사시다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셨다.’라는 의미로 묵상합니다.
그래서 눈을 들고 마음을 드높이 하며 외쳐봅니다.
“예수여! 예수 그리스도여! 주 예수 그리스도여!”
그런데 사도행전 1장 14절을 보면, 예수님의 승천을 바라본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모님과 함께 한 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과 성모님, 그리고 믿는 많은 이들이 ‘왜, 그토록 기도에 매달리고 있었을까요?’
얼마 전부터 예수님께서 떠나신다고 하자 제자들은 예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기에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려라. 나는 떠나지만, 성령께서 오시면 너희와 함께할 것이다.”
그리고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을 말씀하십니다.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도 말하고,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무슨 독을 마셔도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그러므로 분명히 믿고 기도하는 사람은 성령의 은사를 받아 하느님의 능력으로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사도행전 3장을 보면…. 베드로와 요한이 오후 3시 기도 시간에 ‘아름다운 문’이라고 불리는 성전으로 올라가는데, 모태에서부터 불구자였던 사람 하나가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도와 달라.”고 자선을 청하였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그 불구자를 보고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습니다.
그러자 그 불구자가 즉시 발과 발목이 튼튼해져서 벌떡 일어나 걸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이렇게 증언하고 설교합니다.
“나는 요한과 함께 걷지 못한 불구자를 걷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고운님들은 오늘 그 예수님께서 ‘손을 드시어 강복하시며….’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던 이날을 기억하십시오.
왜냐하면, 숨 막히고, 힘듦 속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운님들이 성전에서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면서 십자가의 은혜와 성령의 은사로 치유와 회복의 삶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에페소서 1장 3절에서 사도 바오로가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그리스도 안에서 온갖 영적인 복을 누리기를 바라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이제 고운님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기도로써 십자가의 은혜와 성령의 은사로 채워지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