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했나 싶은데
어느 덧 한 달의 시간이
다 지나가고 마지막 날을 맞는다.
비자와 워크퍼밋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치앙마이를 다녀온 지가
정말로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특별히 이번 9월은 우리 일생에
처음 경험하는 대홍수를 마주하며
엄청난 재난 앞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실감하며 더욱 겸손해야 함을
배웠던 시간이었지 싶다.
아울러 우리 인생에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지만 또 어떤 재난이
우리로 하여금 당황하고
두렵게 할지 알 수가 없다.
대홍수가 할퀴고 간 자리를
오늘 다시 재방문하여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흙탕물에 10여일 잠긴
전기 콘센트 바꾸는 일을
난생 처음 해보았고
집 안과 밖에 쌓인 토사를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아
밀어내고 치우며 보냈지만
오히려 진흙뻘이 되어 그 위용이
더욱 대단해진 상황에
오늘도 30여명의 도움의 손길이
함께 하는 자리에
아무쪼록 건강하게 오늘의 삶도
하나님의 섭리를 간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할렐루야!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9월의 삶을 되돌아 보며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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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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