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겐 과연 비핵화 의지와 평화통일 의지가 있는가?.
지금 평양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기애한 분위기 속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지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50분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맞이한 가운데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평양시민들의 환호와 북한인민군명예의병대의 사열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걸으며 시민들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그곳엔 북한 인공기만 있을 뿐 태극기는 없었다.
전 세계 어느 나라가 상대 국가의 정상을 초대해 놓고 그 나라 국기를 걸지 않았던 예가 있었는가?
이 시점에서 우리는 남북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북한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 아니면 섣불리 북한을 정상국가로 본 우리의 탓일 수도 있다.
특히 태극기는 우리 국민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진전된 남북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카 퍼레이드를 하던, 중앙당 청사에서 환영식을 가지던,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은 항상 태극기와 함께 하고 있다. 그게 남북통일이라 할 지라도 대한민국이 없는 통일은 한반도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내세우며 국빈을 맞이하는 행위는 한반도의 통일이 평화통일이 아닌 적화통일 일수도 있다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북한이 통일에 대한 진정성과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려면 우선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남북정상이 만나는 이 역사적 시점에 자신들의 정치적 색채를 드러내며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태는 북한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변화시킨다.
잠시라도 내민 우리의 손이 그들이 바라는 한반도 비핵화로 발전하려면 우리에 대한 가식적인 예우보다 진정성 있는 북한의 행동이 필요하다.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미·북간의 긴장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시점에서 진정으로 우리의 역할을 기대한다면 북한은 대한민국에 대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지 북한처럼 독재가 난무하는 그런 비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그만큼 국민 개개인의 역할이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 큰 자리를 차지 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진정성 있게 다가오려면 북한 정권은 세계가 지켜보는 이 시점에 대한민국 국기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다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만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이것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들여다 보는 우리의 꾸밈없는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