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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estant Episcopal Church i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PECUSA 또는 ECUSA)[52]
홈페이지
미국 성공회[53]의 경우 신자의 수도 많고 기득권 교단에 속한다. DC에 가면 미국의 국립(!)[54] 성공회 성당도 있고, 성공회 신자인 대통령이 가장 많이 나왔을 정도로 메이저 종파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들의 경우 성공회 신자나 신자였던 사람[55]들이 대부분이다. 80년대까지도 미국 사회의 엘리트들은 성공회 신자였던 경우가 많다.참조 아니, 심지어 그 부시 가문도 아버지 부시(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까지는 대대로 성공회였다. 아들 부시도 대외적인 근본주의 기믹과 다르게 의외로 성공회였다가 전 영부인 따라 연합감리교[56]로 개종한 사례이다.참고1, 참고2
오히려 미국에서는 사회적인 스탠스나 대통령 배출 횟수나 가톨릭이 마이너 하다. 다만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크니 지역별 편차가 강해서 이건 간단하게 일반화할 수 있는 건 아니다.[57] 특히 최근 들어 성공회가 포함된 '메인 라인 프로테스턴트’[58]의 경우 신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편이고, 성공회의 경우 특히 정치적인 문제[59]에서 아주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예전만큼 상류층을 끌어들이지는 않는다. 심지어 남부나 중부 같은 미국 내에서도 오지인 곳으로 나가면 리버럴 빨갱이들이랑 타협하며 주교제를 유지하는 이단이라고(...) 까인다. 위에서도 나온 미국성공회 동성애자 사제 서품 관련해서 보수 교구들이 성공회를 단체로 탈퇴한 것도 비슷한 이유로 발생한 것. 이들 교구의 대부분이 남부 또는 중부에 소재한 교구들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쪽에 관심 없는 대중에게는 성공회 하면 드레스 셔츠에 넥타이 매고 네이비색 블레이저와 카키색 드레스 팬츠를 입은 WASP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물론 성공회의 존재를 아는 사람 한정. 요즘 들어 미국의 젊은 세대는 성공회가 한때 미국에서 거의 국교와도 같은 위상을 가졌다는 것은커녕 성공회가 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개신교라 하면 대부분 근본주의 침례교를 떠올리는 편.[60] 한편 한국에서는 개신교라 하면 대부분 근본주의 장로교를 떠올린다
전례/신학의 경우는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미국 북동부와 서부의 경우 도시에 성공회 소속 성당 5개가 있다면 그중 4개는 고교회파고 1개는 광교회파[61]라 보면 된다. 이들의 전례는 미국 천주교 신자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전통적인 편이다.[62] 신학 또한 가톨릭에 가까운 경향을 보이는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공회 신학교인 General Theological Seminary의 경우 미국 독립 직후에 설립되었음에도 Anglo-Catholic, 즉 하드코어 고교회파이다.
하지만 근본주의 침례교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인 남부나 중부 등에서는 저교회파가 다수, 못해도 광교회파가 많은 편이다. 다만 이쪽 지역에도 오히려 아주 전통적인 모습을 보이며, 심지어 예배의식을 Holy Communion, 즉 감사성찬례가 아니라 미사라 부르는 교구들도 있다. 남부에 속한 신학교의 경우는 광교회파인 경우가 대부분.
이렇게 보면 미국 성공회의 전례/신학 문제가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 신자들에게는 별로 상관없는 문제이다. 세세한 교리의 경우 신자에게 상당한 믿음의 자유를 주는 편이기 때문. 예를 들어 성변화 관련 믿음 등. TS가 아니라 성체성사 시 성변화(화체설)를 이야기 하는 거다. 즉 고교파/저교파 문제의 경우 자기 취향에 맞는 교구를 다니면 되기 때문에 큰 상관이 없다. 고교회파 교회 내에서도 예배드릴 때 전통적으로 성호를 그어야 하는 부분에서 가톨릭처럼 성호를 긋는 사람들과 신경도 안 쓰는 사람들로 나뉠 정도.
이는 80년대 이후 미국 성공회의 문화 자체가 아주 기본적인 교리[63]만 믿고 성공회 기도서만 잘 따라 하면 무엇을 믿든, 무엇을 하든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아주 개방적인 문화로 바뀌었기 때문.[64] 얼마나 개방적인가 하면 무신론자와 결혼한 신부님도 있을 정도. 신자 구성 자체도 단순한 WASP 상류층 위주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젊은이들과 소수 인종 및 성적 소수자들 유입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는 편. 단지 이로 인한 아이러니한 문제가 있다면, 무엇을 믿든 그를 존중하는 문화로 인해 전도를 거의 하지 않아서 신자 수도 줄어들고 교단 자체도 위에서 언급되었듯 젊은 세대 에겐 듣보잡이 되어간다는 것. 신자들 자체가 남들에게 실례될까 봐 "궁금하면 우리 교회 한번 와봐"라는 말조차 꺼내기 힘들어할 정도.
성향은 크게 3개로 나누어진다. 구교에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성공회 전례를 잘 따르는 '고교회파'(High Church), 사회구원과 진보신학 성향을 보이며 가장 자유적인 신학을 추구하는 '광교회파', 주교제도를 거의 신경 쓰지 않고 개신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저교회파'(Low Church). 한국의 경우 서울교구의 성공회 교회들은 거의 고교회파이고[65], 지방으로 갈수록 저교회파 성향이 진해진다.[66] 참고로 저교회파 그룹은 감리교가 처음 생길 때 존 웨슬리를 따랐지만, 선교적 사정으로 별도의 교회로 갈라질 때 나가지 않은 데서 그 유래가 있다.[67][68]
아무래도 다른 개신교 교파와는 달리 천주교와 크게 다른 점이 없기에, 옛날부터 천주교와 합치자는 얘기가 있었고 몇 차례 긍정적 합의를 보기도 했으나, 여성사제 인정 등 여러가지 문제로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다시 이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톨릭 측에서 일단 '결혼한 성공회 남성 사제를 조건부 인정한다'는 전제를 파격적으로 내세운지라 다시 적극적인 논의가 되고 있지만, 대한성공회는 이러한 의사를 부인하고 있고 거의 나라별로 분권화가 이루어져 있으며 [69] 영국 감리교와 성공회가 합친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결론내기는 힘들어질 듯 싶다.[70][71] 앞서 말했듯 가톨릭 사제가 성공회로 가거나, 거꾸로 성공회의 보수적 사제들이 가톨릭으로 가는 외국 사례는 매우 많았고 국내에서도 전혀 없는 일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신학/사회과학 분야에서 나타나는 성공회대학교의 학풍이나, 장로교 등 대형 개신교 교단과 대형교회의 배타적인 기복신앙과 기득권 지향적 면모와 대비되는 모습 등의 영향으로 성공회가 진보적이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는 종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솔직히 이런 교회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겠지만 하지만 성공회 자체는 위에서 서술되었듯 신학적 입장이든 세상에 대한 입장이든 진보도 보수도 모두 존재하며 세계적인 관점에서 딱히 진보적인 종파는 아니다. 한국의 신자들 역시 대개 선교 초기부터 몇 대째 신앙을 이어온 신자들이 많으며, 이들의 성향이 대외적 이미지에 딱히 부합하는 것도 아니며 평범한 한국사회 구성원의 모습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다. 물론 가톨릭이나 근본주의 개신교에서는 용납하기 힘든 여성 사제, 동성애자 사제 인정 등 성공회 자체에도 혁신적인 면이 있으며 젊은 신학생들 중심으로 사회운동 등을 거치면서 교리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진보적인 기독교 종파 중 하나로 꼽히는 편이다.
이렇기에 가톨릭과 합치자거나 유사성을 강조하는 입장은 국내 성공회 신자들에게는 크게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편이다. 가톨릭에서 결혼한 사제는 인정해도 여성사제는 인정할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가, 국내 성공회 신자와 사제 중에 민중 신학 등 진보적 신학에 관심 가졌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강조하는 사람이 많은데 역시 가톨릭 주류와 잘 맞지 않는다. 물론 형식적인 면에서 가톨릭의 전례와 유사하기는 하지만 형식은 형식일 뿐.
여담으로 나이지리아 성공회는 영국 성공회 다음으로 가장 큰 교회다. 사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 주교도 여기에 속하고, 자메이카에서도 위상이 큰 듯이 대영제국에 속했던 식민지 중 힌두교나 이슬람이 이미 토착 종교로 깊이 뿌리 박혀 선교가 잘 안 된 곳들, 즉 인도나 이집트 같은 곳을 제외하면 옛날 영국이 있었던 곳에는 성공회 또한 상당한 발자취가 있는 편이다.
대한성공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와 함께 1957년 이래 연세대학교 이사회의 일부를 구성하는 파송 교단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던 것이 97년 이후 20년 가까이 이사장을 지켜오던 방우영[72]의 말기인 2011년경 기장교단과 함께 파송재단에서 빠지게 되었다. 언더우드 가문의 후손들과 성공회 차원에서 항의할 정도로 당사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었으나 여론의 주목은 받지 못하였다. 현재 연대 이사회에서 참여하는 기독교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로 줄었으며 이들이 공식적인 교단의 파송이사인지, 교단을 대표한 개인 자격의 참여인지는 추가바람.
한국에서는 대중적인 그리스도교 종파가 아니라서, 대부분의 사람은 이 종파의 존재를 유럽사 서적에서나 혹은 위키질하다가 처음 접한다. 그러다 보니 존재감이 미약하여 창작물에서 다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특정 나라에서는 국교의 레벨이라는 점, 그 나라가 꽤 잘나가는 서구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이라는 점 등으로 인하여 "앗! 저 사람은 영국 직속의 A 신부!!" 같은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간혹 창작물에 등장하기도 한다. 이쪽 방면의 작품으로는 헬싱,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73]이 있다. 작가 입장에서는 성공회 신부가 결혼할 수 있다는 최고의 장점이 있지만, 가톨릭 신부는 결혼할 수 없다는 상식도 모르는 일본인이 태반이라 의미 없다
11. 성공회 신자 혹은 성직자인 인물[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