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에 산을 왜 타 도른듯
유 선비가 눈 내리는 풍경을 즐기는 사이 두 노인과 한 꼬마로 이루어진 또 다른 미친놈 집단이 금선대에 합류함.
그렇게 저체온증 걸고 눈 구경을 하다가 밤이 깊어 옴ㅇㅇ
눈 내리는 한겨울인데 밤 깊도록 산 속이라니 진짜 미친 듯....
패딩도 없던 시절에 무슨 배짱이래
밤이 깊자 그래도 사람이라 춥긴 추웠는지 두 노인과 한 꼬마로 이루어진 세 사람이 술이나 한 잔 마시자고 쑥덕거림.
그리고 옷 소매 속에서 술병과 파초잎으로 싼 안주를 꺼냄.
그것을 지켜보던 유 선비는 기겁을 했음.
그들이 술병에서 따른 술은 피처럼 붉었고
안주는 끔찍하게도 아기 손이었음
아기 손 안주는 징그러우니 고사리 손으로 만족해 줘 여시들
유 선비가 기겁을 하던 말던 그들은 단숨에 술을 들이켜고 손 안주를 냠냠 맛나게 먹기 시작했음
그렇게 한참 고어 먹방을 하다가 한 사람이 유 선비에게 말을 걸음.
식인종 - 당신도 좀 먹어보시오ㅎㅎ
유 선비 - 저는 고기를 못 먹고 술 마시면 죽습니다;;;;
식인종들 - 안 먹으면 말고ㅋㅋㅋㅋㅋ
세 사람은 그렇게 한참을 먹고 마시더니 홀연히 사라졌는데 어디로 간 건지 알 수가 없었음.
오로지 그들이 두고 간 안주를 쌌던 파초잎만 남아 있었는데
그 잎 위에 떨어진 술 방울에서 아주 향기로운 냄새가 나서 유 선비는 자기도 모르게 혀를 가져다 대었고...
존맛
그제서야 유 선비는 그들이 신선이며 자신이 신선들과 술을 나눌 기회를 놓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근데 음식 좀 양심적으로 만들지 아기 손 모양 안주를 어떻게 먹어;;;; 신선은 인성 검사 안 보나
유 선비는 매우 애통해했고
자신이 죽던 그 날에도 이 일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박복함을 한탄했다고 전해짐.
한줄 요약 : 신선은 인성 안 본다
첫댓글 닭발 아녀?
같은생각하며 내려왔는데 ㅋㅋㅋ
설화인가? 흥미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선 인성 한니발이야 뭐야
신선은 인간이 아니니 인성이라고 할 수도 없겠넼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다
아기손이 아니라 닭발먹은거 아녀? 존나 배운양반들이라 그때부터 닭발이 존맛인걸 알았을수도 있잖아;;
인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닭발일수도잇자나 진짜ㅜㅜㅜㅜㅜ 복분자일수도잇고ㅜㅜ
ㅋㅋㅋㅋ 와인에 닭발 생각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재밋게썼옼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서 추재기이를 다 보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대존잼 ㅋㅋㅋㅋㅋㅋㅋㅋ ㅇ윗댓보니 아기손 아니었을 수도 잇겟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지고 놀았네 완전
레드와인에 닭발이었네
레드와인에닭발신빙성넘친다. .하긴신선이괜히신선이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성ㅋㅋㅋㅋㅋㅋ 하긴 인간아니니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