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 3번기]
또다시 금메달을 위해 4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며 세계대회 최고 우승상금을 자랑하는 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 3번기 전야제가 9월 22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6시 30분) 태국 방콕 수코타이 호텔(ShKhoThai Hotel)에서 벌어졌다.
전야제 행사에서 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의 잉밍하오 회장은 “우리가 태국에서 응씨배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 것은 태국 정대(正大)그룹 부총재인 차이쉬펑(蔡緖峯) 선생이 세계바둑보급에 많은 공로를 했음을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며, 아울러 차이쉬펑 선생에게 경의를 포한다. 20년 전 응씨배를 막 시작할 때 태국에서는 거의바둑 인구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태국은 거의 100만에 가까운 바둑인구가 생겼다. 이는 아주 놀라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1988년 응씨배 결승전을 싱가포르에서 벌일 때 싱가포르 바둑 보급에 아주 많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 응씨배 준결승전이 태국 바둑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4일 열렸던 본선 8강전에서 한국은 최철한, 이세돌, 이창호 9단이 각각 박문요 5단, 콩지에 7단, 조치훈 9단에 승리했으며, 중국은 류싱 7단만이 박영훈 9단을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번 8강전은 최철한 9단 vs 류싱 7단, 이세돌 9단 vs 이창호 9단의 대진으로 벌어진다.
한국은 지난 제1회부터 4회까지 조훈현 9단,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 등이 차례로 우승을 차지하며 독식(?)을 해 왔으나 지난 5회 대회에서 최철한 9단이 중국의 창하오 9단에게 패함으로써 대회 5연패가 좌절된 바 있다.
사이버오로에서는 9월 23일 오전 11시 30분(태국과 2시간 시차)부터 벌어지는 준결승전 1국을 박승철 6단의 해설로 현지 상황을 그대로 전해줄 예정이며, 9월 25,27일 벌어지는 준결승전 2,3국도 모두 생중계할 예정이다.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제한시간은 각 3시간 30분이 주어지며 시간초과시 35분당 2점의 벌점제를 적용하고 있다(벌점제는 최대 4번까지 쓸 수 있음). 또한 돌가리기로 홀짝을 맞춘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지며 덤은 8점이다.
한편, 지금까지 8강 진출자에 주어지던 차기대회 본선 시드는 이번 대회부터 우승, 준우승자에게만 배정하였으며 우승상금은 미화 40만 달러, 준우승 상금은 미화 10만 달러이다. (사진제공:중국시나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