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짧게 글 올립니다.
제가 김광수경제연구소 포럼을 자주 찾는 이유는,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부동산 관련 기사가 천편일률적으로 '상승'을 노래할 때, '하락'을 노래하는 편의 논리와 근거는
무엇인지를 보고 생각해보면서 개인적으로 균형점을 찾는 데에 도움을 얻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본 포럼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을 뿐 아니라, 부동산 상승 일색의 기사거리들도
액면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KB은행 시계열 자료 중 아파트매매가격지수 추이 데이터와 국토부 제공 아파트 거래건수
를 매월말일자 기준으로 다운받아서, 엑셀 스프레드시트에서 나름대로 중장기 가격추이와 거래건수, 장단기
이평선 등을 그래프로 그린 다음, 각 지역별 -강북, 강남, 서울전체, 인천.. 등등 - 로 구분한 워크시트 상에서
추세 채널을 그려서 추세선의 지속 또는 붕괴, 모멘텀 따위를 보고 주관적으로 아파트가격추세를 판단합니다.
아마도, 제가 파생금융상품 분야에서 줄곧 일해 온 탓에, 비교적 눈에 잘 띄도록 그림화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
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각자가 스스로의 판단기준을 세팅하시고 본 포럼 혹은 기타 다른 정보채널로부터의
주장들에 대해서는 스스로 Filtering 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입니다.
저는 1주택자에 대해서는 중립 듀레이션이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세입자는 마이너스 듀레이션이라서 언제가 가슴이
조마조마하지요, 행여나, 부동산 가격이나 전세가격이 급등하면 고통스러운 게 당연합니다. 마이너스 듀레이션이니깐..
다주택자는 롱 듀레이션 입니다. 따라서,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이 커지게 되고 강세장을 염원합니다.
이것도 제가 금리나 환율 따위를 주로 많이 다루는 영역에서 일하는 탓에 제 나름대로 부동산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판단하는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중립 듀레이션 선호자 입니다. 그래야, 마켓 리스크로부터 영향을 덜 받거든요.
그러나, 이 경우도 레버리지가 최소화된 중립 듀레이션의 경우에 한할 겁니다...
이렇게 주절주절 이야기한 이유는, 본 포럼에서든 다른 곳에서든 취득하는 정보에 대해 스스로 소화하기 편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판단하셨으면 합니다. 제공된 정보를 스스로의 방식으로 소화해서 판단하면 그 뿐 아니겠습니까?
본 포럼에서 공개해주는 정보들에 대해, 저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짜로 눈팅을 즐기고 있습니다.
부동산 '상승' 일변도의 전체 분위기 속에서 '하락'의 논리를 일관되게 피력하는 본 포럼의 논거들을 보면서 저의 관점을
Filtering 하는 데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상승론자도 하락론자도 아니며, 현재는 전세를 살고 있으나 3-4년 전만해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레버리지를 숨찰 정도로 일으켜서 다주택자로 잠시 등록된 적이 있는 직장인입니다.
그 과정에서 이익도 보고 손해도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무리해서 판을 벌리면 결국
힘이 들고 삶이 너무 빡빡해지더군요.. 다행히, 베어스턴스가 부도나기 전, 죄다 정리해서 작년 연말 마음은 편했
습니다.
지금은 전세살면서 좀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엑셀로 그려본 아파트가격지수 차트가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운좋게 2-3년 내에 가격 하락이 재개되면 기다렸다가 분수에 맞는 아파트 하나 사면 좋구요,
반대로, 부동산 가격 자꾸 올라가버리면, 그 땐 할 수 없지요..걍, 전세 살면서 더 기다릴 수 밖에..
다들 맘 편히 사시기 바랍니다. 너무 조급해들 하지 마시고...
이상, 눈팅만 즐기던 회원입니다. 다시 잠수 타겠습니다.^^
첫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본인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판단해야겠죠...
감사합니다. 부탁드리자면 님의 전문분야에 관해서도 글 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왕이면 그려진 엑셀그래프를 올려주시면 금상첨화일텐데...
꼭 지역별로 해보세요~
그래도 가끔 글 올려주세요...*^^*
그래프로 설명해주시면 이해가 쉬울 텐데요..당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