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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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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찌 잊을 수 있겠나.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한다. 입으로 말하기도 고통스러운 전쟁의 역사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20분을 기하여 북한 괴뢰군은 평화롭게 꿈꾸고 있는 부모형제자매들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일제히 38선을 넘어 침략하였다. 괴수 김일성은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 스탈린의 사주를 받고 남침한 전쟁이다. 동족을 죽이려는 전쟁이었으며, 공산진영과 민주진영의 이념전쟁이기도 하다. 또한 유엔군과 공산군과의 전쟁이기도 한 전쟁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대립하기 시작한 좌익 우익세력들은 임시정부 수립하는 시기부터 전면에 태동하기 시작하였다.
연합군은 1945년 8월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고 2차 세계대전은 종전됨과 동시에 조선은 광복을 맞이하였다. 혼란기를 미 군정의 도움으로 점차 안정을 찾는 중 1948년에 남과 북에서는 각각 단독 정부가 수립되었다. 소련과 중공의 사주를 받은 김일성은 남침의 꿈을 실현코자 대규모로 소련의 탱크를 앞세워 일 거에 침략하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4년 10개월 만에 동서 냉전체제는 다시 전쟁이라는 열전으로 변모하였다. 청년들은 훈련 한번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전선으로 투입되어 추풍에 낙엽처럼 산화하였다. 내 나이 6살 때에 어느 날 인민군들이 마을을 점령하고 우리 집에 병사들의 막사가 되었다. 아버지 어머님 삼촌은 피난 가고 늙으신 할머니와 집에 있었는데 총을 메고 있는 어린 병사들은 총신이 땅에 닿는 모습도 보았다. 자고 일어나니 언제 가버렸는지 썰물처럼 남쪽으로 빠져나갔다. 순식간에 서울이 함락되고 정부는 대전을 거쳐서 부산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전선은 남으로 낙동강 최후의 방어선을 남기고 있는 때에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함으로써 괴뢰군은 철수하기 시작하였다. 마을마다 골골마다 피로 물들었고 피난 행렬은 도로를 가득 매웠다. 괴뢰군의 퇴각 소식에 모두 강제로 데리고 간다는 소문에 우리 가족 모두는 이웃 산골마을로 피난 가기도 하였다. 다음 날 아버지 등에 업혀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전투기 소리에 화들짝 놀라 논 두락 밭 두락 밑에 엎드려다가 지나간 뒤에 돌아오기도 하였다.
또 다음날 눈뜨고 건너편 국도를 바라보니 철모에 풀들을 꽃아 위장한 군인들이 가득 메워 북진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여도 된다는 말씀을 들었다. 마을에는 여기저기 집들이 불에 탄 흔적들을 보았으며 아마 이때가 괴뢰군이 퇴각하고 국군 아저씨들이 대 반격이 있는 모습이라 생각된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삼촌께서 보이질 않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못하였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다른 사람들과 이북으로 끌려갔다고들 하였다. 아버님께서는 직접 이야기는 하시지 않으셨다. 간혹 술을 잡수시고 나면 동생은 반드시 어디엔가 살아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다.
다음 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입학이라야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줄을 서라고 하여 줄을 서서 선생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입학은 끝났으며 학교가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을 동사(회관) 마루를 교실로 삼아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자랐다. 전쟁은 계속 진행되었으며 북진은 압록강까지에서 중공군의 개입으로 후퇴하기 시작하여 밀고 당기는 지루한 전쟁이 계속되었다. 이것이 1.4후퇴였다. 이로써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이 생겨나게 되었다. 전쟁은 3년 2개월 2일 만인 1953년 7월 27일에 휴전협정으로 휴전상태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것이 내가 겪은 6.25전쟁사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6.25전쟁은 북한이 남침한 것이 아니고 남한이 북침하였다고 한다. 간첩들이거나 정신병자가 아니고서는 이런 주장을 할 수 없다.
전쟁에 직접 참여한 실전 세대들이 많이 생존해 있는데 입 가졌다고 헛소리를 지 끌리는 놈은 대체 무슨 속셈으로 역사를 날조하는지 알 수가 없다. 살아있는 증인들이 두 눈 부릅뜨고 있는데 분명 의도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역사를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니 같은 쓰레기들인 모양이다. 북에서 넘어온 놈들인지 또는 추종하는 놈들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헛소리하는 놈들 잡아 처벌하는 법은 없는가. 국회 쓰레기들아 하루속히 법 만들어 대한민국 국민이기를 포기한 놈들 잡아다가 벌하여라. 이것이 네놈들이 하여야 할 책무다.
내일모레가 68주년을 맞이하는 6. 25전쟁 기념일이다. 내 부모님 세대들과 선배들께서 피로 지킨 이 전쟁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을 다음 세대들에게 철저히 교육하여 다시는 북침이라 주장하는 얼간이들이 없기를 바란다. 역사는 곧 우리의 정체성이기에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어야 한다. 끝
2018년 6월 23일 토요일 오전에
夢室에서 김광수 씀
#사회·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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