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한테나 고향 누나
작데기 한개 달고 사단 사령부에서 한 3개월 근무를 했지요.
삼거리 초소 부근엔 술집들이 아주 많었답니다.
그 중 고향옥(가명)이란 술집에는 아가씨가 3명 있었는데...
그중 나이가 제일 많은 아가씨,
아로마 보단 한 네다섯살은 더 먹은 듯,
아로마가 어느날 잠시들러이야기도중 경기도가 고향이라고 하니깐
자기도 고향이 경기도라고, 하면서 어쩜
자기 동상(동생)하고 아주 똑 같이 닮았다고 뒤게 좋와하데요.
(그누나 동상도 아로마 맨치로 잘 생겼구나 생각했지요.ㅋㅋㅋ..)
술을잘 못먹어 술먹으로는 안 다녔지만, 할일 없을 땐 이따금
들리곤 했지요...
대낮에도 늘 술이 취해 있었지요
울먹이며 신세를 한탄하기도 하고,
화려했던 지난날의 이야기도 들려주고요.
또 내 걱정도 해주고요
친누나 맨치로 살갑게 대해주더라구요.
누구한테나 고향누난 나를보고 경기도 동상 요래 부르고...
아로마두 그 아가씨를 누님이라고 불러주었지요.
하루는...
고참이 외박하고 들어와선 고향 까마귀를 만났다고....
하루종일 자랑입니다 ( 고참은경상도가고향임)
가만히 들어보니
고향옥에 그 누나?
하이고 ~허참.. 누구한테나 고향누님이 이번엔 경상도라고...?
.........................
그래도
난
계속 고향 누나라고 불러주었지요.
그곳을 떠날 때 까지......
왜~ 오늘 갑자기 고향옥 그누나가
생각날까. 그것두 추억이라구 그누나두 반백이넘었을텐데....
끄므리한날 갑자기 떠오르는 아로마의
추억 한토막ㅎㅎㅎ
불효자는웁니다.mp3
첫댓글 스쳐가는 추억 한자락
내려 놓으셨군요
군에서 고생하니 말벗도 하구
친근하게 대해 주려 그랬겠지만
그 누나분은 고향이 수시로 변해서
전국 적이었겠어요ㅎ
웃을 수 있는 추억이 있으니
이렇게 글 소재도 되구 좋으네요
어느 하늘 아래에서
잘 살고 있을거예요^^
그러게 말입니다
살갑던 고향누나가
왜이리 가끔씩 생각이날까요
추억은 아름답고 허무하다고했습니다
새빛님의답글 감사...
누 구에게나...
아름다운 추 억은 있는것 같아요..
오늘은..마임아로마님의 추억담을 들으며..
배시시 미소지어 봅니다..
아마도 전국적인 고향누나는..
동생같은 분들께 따뜻히 대해주려 했던 마음인것 같아요
그 예쁜 마음에..
마임아로마님..수고 많으셨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 또감사
하트님은 누구나 고향 누님은 아니지만
포근하구 정겹구 다정한분일꺼라
아로만 믿습니다 암요....
버들강아지피고
새들이지저귀는 봄의향연
하트님과 함께가럼니당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