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가 쓰는 모든 시들이 유서 같다가 그것들이 모두 연서임을 깨닫는 새벽이 도착한다
/안현미, 불면의 뒤란
우리는 내일의 날씨를 예측할 수 있지만
내일의 악몽을 점칠 수는 없었어요
/강성은. 고딕시대와 낭만주의자들 中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왠지 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져서 잘 망하고 잘 포기하고 잘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박솔뫼, 백 행을 쓰고 싶다
너를 처음 본 순간 예감했었지
나는 이제부터 너로 인해 울게 되겠구나
/신달자, 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제발 두려워하지 말고 두 팔로 나를 안아.
이것이 재난이라해도, 너를 원해.
/전경린, 메리고라운드 서커스 여인

"계속 내 생각만 나지?"
"네."
"어려서 그래."
/이석원, 보통의 존재

나는 널 보면서 예쁘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예쁘다 하는 나를 네가 어떤 눈으로 봤는지 기억이 잘 안 나
네가 나를 볼 때
웃을 때 좋아할 때
어떤 얼굴이었지
/욕설문장집
사랑해
그것만은 나의 잘못이었지
/조혜은, 장마
있잖아, 난 망해본 적이 없어. 망하는 게 뭔지 몰라. 왜냐하면 처음부터 망했거든. 태어날 때부터 인생이 쭉 이런 상태였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돼? 계속, 계속, 계속 좆같을 거라는 느낌. 빠져나갈 구멍이 안 보이는 그런 거.
/김사과, 천국에서
결국 젖게 하는 사람은
한때 비를 가려주었던 사람이다
삶에 물기를 원했지만 이토록
많은 물은 아니었다
/많은 물, 이규리
때로 헤어진 줄 모르고 헤어지는 것들이 있다
가는 봄과
당신이라는 호칭
가슴을 여미던 단추 그리고 속눈썹 같은 것들
/이은규, 속눈썹의 효능
문제 있으면 말해주세요.
첫댓글 너무 좋다 ㅠㅠ
좋다... 고마워
내 이야기 같네
ㅠㅠ
맘아프다
이것이 재난이라고해도 너를 원해...
짤 배우들 때문에 시 존나 더슬픔 ㅠ 어흑
좋아ㅠㅠㅠ글 고마워ㅠㅠ
와 너무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
고마워!
너무좋아
삭제하지말아줘
좋다 잘봤어 정말
좋은 글 고마워
고마워!!
대박
눈물날 거 같구만
서럽다.. 내상황같아서ㅠ
너무 좋아 너무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