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공기가 흐르는 소리를 듣는 경우는 바람이 세게 불때나 태풍이 불때다. 보통때는 바람부는 소리를
직접듣기보다 나뭇잎이나 풀이 바람에 쓸리는 소리를 간접적으로 듣는다.창문이 떨리거나 풍경소리를 듣
고 바람이 부는 것을 알기도 한다. 모두 바람소리,즉 공기가 흐르는 소리를 직접듣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라껍질을 귀에 대면 공기가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컵이나 소라껍질과 귀사이의 막히지 않은 좁
은틈으로 공기가 지나갈때 공기의 흐름이 빨라지기때문이다. 유체역학에서 말하는 벤츄리 효과(Venturi
Effect)로인해 틈이 좁은 곳을 공기가 통과하면 유속이 빨라진다.
이때 아주 작은 소리가 나고 이 소리가 소라껍질 끝 좁은 곳에 막혀 되돌아 나오면서 증폭돼 쏴~아하는
소리로 들리게 된다. 특히 이 소리가 크지는 않지만 컵이나 소라껍질이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 주는데다
소리를 듣는 곳과 거리가 가까워 공기흐르는 소리가 제법 들을만한다.
소라껍질을 귀에대면 파도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사실 시인들이 뻥을 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뻥에도
불구하고 그럴듯한 것도 사실이다. 소라하면 바다가 연상돼 소라속에서 나는 소리를 파도소리라고 해도
아주 틀리다고만 할 수없기때문이다.
'침묵의 소리'란 것도 그렇다. 침묵이란 것 자체가 소리가 나지않는 정적을 말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라를 귀에대면 파도소리가 들리듯 사위가 쥐죽은 듯 조용하면 그동안 들리지 않던 소리
도 들리게 된다.
처음에는 좁은 귓속을 흘러다니는 공기의 흐름 소리가 들리고 좀 더 귀를 기울이면 혈관을 흐르는 혈액
소리와 심장의 고동소리가 들린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말도 않되는 침묵의 소리가 들리는 단계에 이른다.
침묵의 소리는 여러가지가 있다. 싹이 트는 소리도 있고 꽃망울 터지는 소리도 있다. 이 소리가 들리면 지
구가 자전하면서 내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귀로 듣는 게 아니라 심장으로, 즉 마음으로 느낀다.
자전하면서 만들어 내는 소리없는 파동을 느끼는 것이다. 여기서 한걸음 나가면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달이 내는 소리와 태양계의 행성이 움직이는 소리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우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기위해선 주위는 고요해야하고 정신과 마음은 하나로 모
아져야 한다. 이런 일도의 단계에 이르러야 자신의 깊은 내면속으로 침잠해 참나와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참나는 바로 우주의 본질이고 하나님의 본성이며 그 일부이다. 내면의 진짜 자신인 참나와의 대화는 '침묵
의 소리'를 듣는 단계이며 바로 세속을 초월하는 단계를 말한다. 의식의 표면에 있는 자아가 사라지는 무아
지경, 삼라만상과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지경에 이르게 된다.
침묵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바로 깨달음을 이뤘다는 것이다. 그것은 나와 너를 구분하는 경계가 사
라진 것이며 시비(是非)ㆍ선악(善惡)ㆍ미추(美醜)ㆍ호오(好惡) 등의 분별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어디에도
구애받지않는 대자유인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하는 사람들이 조용한 곳을 찾고 묵언을 하는 것은 바로 이 들리지 않는 소리인 침묵의 소리를 듣기위해
서 이기도 하다. 말하지 않고 말하며 듣지 않고 들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러야 비로서 도에 입문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온세상에 수행자가 수없이 많지만 이 침묵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말하지 않고 말하며 듣지 않
고 들을 수 있는 수행자가 얼마나 있겠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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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소리하면 '침묵의 소리(The Sound of Silence)'가 생각난다. 깨달음에 이르러야 들을 수 있는 '침묵의
소리'가 아니라 보통사람도 수시로 들을 수 있는 감미로운 노래다. Simon and Garfunkel이 부른 이 노래는 19
67년 개봉된 더스틴 호프만 주연 영화 The Graduate (졸업)에 삽입돼 전세계를 휩쓸었다.
너무나 유명해 너무나도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이기도하다. 그러나 언제 들어도 좋다. 침묵의 소리에 관심을
갖게 된것도 이 노래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노래는 가사가 매우 난해하고 철학적이다. 폴사이먼은 1963년말에서 1964년초까지 몇달에 걸쳐 힘들여 만들
었다고 한다. 사이먼 스스로는 서로 간의 소통부재로 대화가 단절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노래했다고
밝혔었다.
인간소외와 물질만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조리와 모순에 대해 어느 누구도 목소리를 내지 않고 침묵하고
있는 현대인들을 비판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노래가사에 나오는 어둠과 빛은 사탄과 구세주를 말하는 것이라
고 종교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사이먼의 이 노래말에는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사람들은 말
하지않고 대화하고 듣지 않고 들으며..),The words of the prophets are written on the subway walls and tene
ment halls, and whispered in the sound of silence(예언의 말은 지하도 벽 위에 쓰여있고 빈민가의 공동주택의
복도에도...'침묵의 소리'로 속삭였어)"등의 현기玄機 서린 철학적 구절들이 나온다.
이 '침묵의 소리'란 노래가 '구도의 궁극에 이른 단계'와 상관이 없는 것은 명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노래는
사이먼과 가펑클의 환상적인 화성과 아름다운 선율로 인해 보통사람은 물론 구도자에게도 많은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
사이먼과 가펑클은 The Sound of Silence외에도 Scarborough Fair, Homeward Bound, The Boxer, Mrs. Robinson,
April Come She Will, Bridge Over Troubled Water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The Sound of Silence / Simon and Garfunkel (침묵의 소리)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Still remains
Within the sound of silence
어둠이여 안녕, 나의 오랜 친구
또다시 너와 얘기하려고 왔어
환상이 부드럽게 꿈틀대고
자는 동안 그것의 씨가 남겨졌으니까
그 환상은
내 머리에 심어졌고
아직 남아있지
'침묵의 소리' 속에서
In restless dreams I walked alone
Narrow streets of cobblestone
Beneath the halo of a street lamp
I turned my collar to the cold and damp
When my eyes were stabbed
By the flash of a neon light
That split the night
And touched the sound of silence
끝없는 꿈 속에서 혼자 걸었어
자갈밭의 좁은 길을
가로등의 불빛 아래에서
추운 습기로 깃을 올렸어
내 눈이 찔렸을 때
번쩍이는 네온 불에
밤을 쪼개는
'침묵의 소리'에 닿았어
And in the naked light I saw
Ten thousand people, maybe more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People writing songs that voices never share...
And no one dare
Disturb the sound of silence.
그리고 내가 본 벌거벗은 불빛 속에
만 명의 사람, 어쩌면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말 없이 대화하고
사람들은 귀담아 듣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는 노래를 쓰고
그리고 아무도 감히
'침묵의 소리'를 방해하지 못해
"Fools," said I, "you do not know
Silence like a cancer grows."
"Hear my words that I might teach you,
Take my arms that I might reach you."
But my words like silent raindrops fell,
And echoed in the wells of silence.
"바보들" 나는 말했어 "너희는 알지못해
침묵은 암 처럼 자라고 있어"
"내 말을 들어봐 가르쳐줄지 몰라,
내 팔을 잡아 내가 닿게 해줄지 몰라"
하지만 나의 말은 조용히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침묵의 우물 속에서 메아리 쳤어.
And the people bowed and prayed
To the neon god they made.
And the sign flashed out its warning
In the words that it was forming.
And the signs said: "The words of the prophets
Are written on the subway walls
And tenement halls,
And whispered in the sound of silence."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했어
그들이 만든 네온의 신에게
네온신은 가르침을 번쩍였어
짜맞춘 말씀으로
네온신은 말했어:"예언의 말은
지하도 벽 위에 쓰여있고
공동주택의 복도에도
그리고 '침묵의 소리'로 속삭였어"
첫댓글 노랫말은 매우 심오 난해하면서도 이 노래가 지금도 명곡으로 불리어 지는 것은~
사이먼과 가펑클의 감미로운 음성의 화음이 조화롭고~
그 부드럽고도 조용함이
침묵의 소리도 듣게 하나 봅니다
우리네 삶에서도 그러할 듯 같아요.
진심으로 깊이 느낀다면~
서로 화합이 잘 된다면~
침묵의 소리도 들을 수 있는
무아지경에 이르게.될 것 같다는......
어떻게 살아왔으면
이런 댓글을 달 수 있을까?
존경스럽습니다 ^^*
@호 태 으잉?
글로 표현을 잘 못하는 저에게~
존경스럽다고 하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ㅎ
그냥~느끼는대로 쓴 것 뿐인데....
Simon & Garfunkel 은 미국 포크 역사상 최고의 듀오라고 불린다고
하니 두사람의 화음은 정평이 나있습니다.
The Sound of Silence는 가사는 좀 어려워도 워낙 곡이 좋아서
흥얼대게 만듭니다. 젊을때 들어서 그런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호 태 여성동지들에 대한 예의는
늘 반듯합니다. ㅎㅎ
@비온뒤 원래~인상이 좋으신 분들은
이성을 대할 때도 예의 바르신 듯 해요.
비온뒤님도. 호태님도 인상이 부드러운 호감형입니다 ~^^
@리디아 감사합니다.꾸벅...
@리디아 미녀와 야수 ㅋㅋㅋ
@오분전 ㅎㅎㅎ
눈 감고 웃느라~
호태님 미소는 못 봤네요..ㅋ
@오분전 사진도 잘 뽑아 올립니다....ㅎㅎ
가사는 알아듣지 못하고
노래만 흥얼거리는 1인.
가장 많이 듣던 고 입니다.
좋은 노래 고맙습니다.^^
늘 고생 많으십니다.
이 노래는 워낙 좋고 유명하죠
즐거운 시간 되세요....
어둠 속에서 바람이 흐르고
내 안에 소리치네
아직 그 소리를 알아 듣지 못하네 .
잰장헐 ~
소리를 듣기만 해도 대단하신 겁니다.
그 소리 알아들으시면 진짜 세속을
초월하시는 겁니다....ㅎㅎ
이세상은 두명의 신이 다스립니다(북한과 남한처럼 ) 사탄과 하나님입니다 첫사람 아담이 범죄하여 사탄의 백성이 되었고 그중에 회개하고 하나님의말씀(성경)을 믿고 살아가는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것이 빛(예수님,하나님)과그림자(사탄,마귀,뱀,용)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바로 살기 위해서 성경을 알아야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면 든든하지요...
세상에 무서울 것도 없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멋진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