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골든 글러브레이스

[천대진]

금년 7월1일 2018 골든 글로브 요트대회가 프랑스 레샤블 르돌론느(Les Sables-d'Olonne)에서 시작된다. 이 요트레이스는 무기항 무원조 단독 세계일주 요트레이스로서 1968~69년도에 세계 최초로 무기항 무원조 세계일주에 성공한 로빈록스 존슨(영국인)이 이룩한 업적과 그 당시 뜨거웠던 요트 세계일주를 기념하기 위해 50주년을 맞는 금년에 행사가 준비되었다. 원래는 존슨이 32피트 케치 스할리(Suhali)호를 타고 313일 걸려 입항한 영국남동부의 팔마우스(Falmouth)에서 개최되려고 했는데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여 여러 기업들의 지원 등 여러 상황이 안 좋아 반데글로브가 개최되는 레샤블 르돌론느에서 하게 되었다.
그 대신 2018 골든 글로브 레이스 전에 기념요트레이스 행사로 오는 6월14일 팔마우스(Falmouth)에서 출발해서 레 샤블 르돌론(Les Sables-d'Olonne)까지 항해하는 기념레이스가 펼쳐진다. 1960년대에 일련의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에릭 타발리(Eric Tabarly 프랑스인)과 프란시스 치체스터(Francis Chichester 영국인)등의 영향으로 영국 신문 선데이 타임즈가 1등 5000파운드 상금을 걸고 무기한 무원조 요트 세계일주 행사인 선데이 타임 골든 레이스를 개최하게 된다.
그 당시 이 대회의 특징은 다양한 요트들이 특정한 날짜에 함께 동시에 출발하지 않고 1968년 6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출발하게 되었어 녹스 존슨은 그 해 6월19일 플리 마우스(Plymouth)를 출발한다.
무기한 세계일주의 가장 난코스로 이름난 케이혼을 새해를 맞이한 1월 17일 통과한다.
모두 9명이 각각 다른 날짜에 출발했는데 녹스 존슨의 강력한 경쟁자인 베르나드 므아뜨씨에(Bernard moitessier)는 39피트 커터 조슈아(Joshua)호로 약 두달 이상 늦은 8월 22일 플리마우 스(Plymouth)를 출발했다.
그가 2월6일 케이프혼을 통과 시 20일정도 존 녹스 보다 늦어 계속 추적하여 시간차를 줄여갔다. 케이프롤을 통과 할 때까지 존 녹스보다 약40일 이상 단축하여 남미 남동해안을 따라 목적지로 올라가야 했으나 선수를 북동쪽으로 돌리지 않고 계속 직진하여서 아프리카 희망 쪽으로 향한다.
그 당시 넘쳐나는 물질문명의 삶과 기록과 명예를 의식하며 상업적으로 변질된 요트레이스에 회의하다 포기한 그는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남극해를 다시 통과하여 남태평양의 타이티에 입항하게 된다.
모두 9명이 참가하여 5명은 얼마가지 못하고 거칠고 사나운 남극해에서 경기를 포기하여 나머지 4명이 남게 되었는데 그 중 한명이 도날드 크로허스트(Donald Crowhurst)이다
항해용 라디오 정비 사업자였던 그는 사업이 기울여 이 레이스의 상금이 절실히 필요했다.
경험은 적지만 속도가 빠른 트리마란으로 참가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여 투자자들의 후원을 받아 충분한 준비기간이 없어 서둘러 준비하여 출발기한 마지막인 날인 10월31일에 출발한다.
당시 트리마란의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고 전복되면 복원불가여서 무모한 도전이였는지 모른다.
그러나 준비부족과 미숙한 황해경험으로 희망봉도 돌지 못하고 트리마란의 동체 하나가 떨어져 나갈 위기에 처해서
결국 아르헨티나로 피항하여 오랜기간 수리하다가 선두그룹이 일주하고 돌아올 무렵 적당한 거리를 두고 따라갈 요량이었다.
네 명 중 다른 한명인 나이젤테틀리(Nigel Tetley)의 요트는 침몰직전 구조되었다.
녹스 존스톤이 1위로 골인한 약 두달 후 1969년 8월 29일 도날도의 무전이 마지막으로 두절되고 그의 요트는 그해 7월 10일 서인도 제도의 케이만브락(Cayman Brac in the west indies)에서 발견되고 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의 요트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항해기록지가 발견되었는데 한 개는 가짜로 적혀있었고 진짜는 일기형식으로 기록되어 우송은 포기했지만 가짜 항해기록으로 완주한 것처럼 조작하면 위신도 서고 빚더미에서 헤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의 일기와 함께 진짜 항해기록에서 그가 항해 중 느꼈던 외로움과 인생과 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후반부에서 그의 정신상태가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여 그의 비극적 죽음은 정신이상에 의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도날드가 실종되자 그의 가족이 커다란 충격과 함께 큰 빚더미에 앉게 되자 그의 가족을 안타깝게 여긴 대회 우승자 녹스 존스톤은 상금 오천 파운드를 그의 유족에게 전달하게 된다.
도날드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공감 그리고 매혹을 주어 시, 소설, 연극 같은 여러 문학 장르로도 나왔을뿐 아니라 노래, 오페라, 다큐,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이번 대해에 맞추어 작년에 다시 “The Mercy(2018)"라는 영화가 나왔다.
이 영화 제목은 1969년 7월 1일 그의 마지막 글인
It is finished.
It is finished.
It is the MERCY
It is the end of my game
The truth has been revealed에서 따온 것이다.
2018년 골든 글로브 레이스는 당초 30명 지원자로 제한하고 지원자격은 2018년 3월 1일전에 대양 항해 경험이 8천마일(12.834km)이상 그리고 이와 별도로 단독 항해 2천마일 이상의 항해 경험이 있는 자에게 주어졌으며 여성 한명을 포함해서 최종 19명이 참가하게 되었다.
참가정 요트의 기준도 엄격해서 롱킬의 요트로서 32이상
36이하로 요트로 제한했으며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앱 이나 오토파이롯과 그리고 기상팩스 같은 최신 전자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존 록스가 했던 것처럼 경도측정기와 윈드밴등만을 사용하게 되어있다.

세계일주코스

프랑스 출발지 도시 레샤블 르돌론느

로빈록스 존슨 젊은 시절사진(그가 항해시 준비한 캔식음료)

영국인 치체스터는 무기항은 아니지만 호주 시드니 한번 기항하고 세계일주하여 1960년대 영국에서
세계일주의 뜨거운 분위기를 일으킴

이번에 참가하는 요트사양중 대표적 모델

이번 최고령자 프랑스인
요트경력이 화려하네요/그의 요트:마트느트(위)
반데글러브 두번 참가해 3등(1990) 2등(1993)과
총 5번의 세계일주(이번 성공하면 6번이 될 것 같음)

다른 참가정 사양

이번 행사를 추진한 호주인,돈 멕킨차이어

도날드 크로호스트 생전모습

요트가 실종되어 발견된 곳과 그의 트리마란요트

그의 마지막 편지

이번 영화홍보 사진

로빈 록스 존슨의 당시 항해모습

2018 GGR 도전자들

2022GGR Joshua design model(2022에도 개최예정)

기념세일링(영국팔마우스에서 프랑스 개최지까지)

카운트다운!!!

2018 GGR에서 참가 승인된 요트디자인들입니다.
해당된 각 모델은 최소한 20대이상 생산된 걸로 1988년 이전에 생산된 모델입니다.

아직 현역으로 건재한 수할리호

수할리와 동형인 신정(인도서 제작됨)

이번 참가정들(아래계속)

콕핏에서 선실로 들어가는 입구문을 유심히 보세요
문을 닫으면 전복되도 물이 선실로 유입되지 않겠네요.

이 요트도 입구가 밀페용 문으로 되어 있어요!
만약 전복에 대비해서!!

모두 원드밴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유는 오토파이렛사용
금지 때문이죠

팔머스왹곽 전경

[바람과 파도(김의식)]

도날드 크로허스트(Donald Crowhurst) 지난번 책소개드린 이상한 항해의 주인공이죠. 책은 항해나 요트를 잘모르니 번역이 재미 없더군요. 상세한 설명자료 감사합니다.

[천대진]

영화에서는 그를 좀 미화했다는(특히영국에서) 영화바판이다는군요!
지금 영국가는데 영국에서 영화보고싶어요

[샤인(신재현)]

어머나 영국 가십니까?
잘 다녀오세요~~~
현지에서 글 올리실 수 있지요??
기대합니다~~

[마리아나(全正範)]

꼭 보고 싶은 영화네요. 영국 잘 다녀오세요.

[천대진]

인터넷이 잘 안돼 이제 답글 올림이다!!
최선장님이 좋아할 요트네요

[티아레(최영대)]

완전 내 스타일~~,이쁜배 가볍게 편히 즐길 수있어 좋아요~~~ㅎ

[천대진]

이번 행사에 맞처 그의 책출판 기념회도있었음.

[티아레(최영대)]

Sail yacht의 시원인 나라,예쁜 소형요트들을 즐기는 이 들이 많다는...,그동네를 함 가보고 싶네요~~

[티아레(최영대)]

많이 즐기고 많이 가져오세요~ 사진이라도....ㅎ

[라마썬(윤석기)]

이 글을 우연히 읽고 요트피아 오천 카페 알게 되어 가입했습니다.(윤선장님 까페에서 읽었습니다.)
얼마전 절판된지 오래인 퀘스트라는 책을 구해 읽고 서 알게된 골든글로브 였거든요, 방데글로브만 들어 봤다가...ㅎㅎ
1회 레이스에서 제 마음을 뺏은 배는 프랑스 배 조슈아호 였습니다.
레이스를 끝내는게 목적이 아닌 항해가 목적인, 그래서 지구 한반퀴 반을 돌아 버린...
다른 사람들은 돌았다고 했을지 몰라도 저는 그렇게 부럽더라구요.

[천대진]

우리네 인생살이도 변침이 많고 다양하듯
최초 세계무기항일주한 존슨이든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세일링을 즐기고 자기만의 인생을 살기위해 지구 한바퀴 반을 무기항으로 돌아버린 므와뜨시에든 ,사업이 기울고 처자식을 먹여살리기 위해 우승상금에 눈이 멀어 경험과 준비부족으로 항해기록을 조작하여 들통날까봐 바다에서 생을 마감한 비운의 크로호스트든 ,그들 모두 세일링과 바다를 사랑하며 세일링을 즐기는 우리 세일러들의 여러 모습입니다.
오트피아에 오심을 환영하며 읽어주어서
감사합니다.

[라마썬(윤석기)]

세일러들의 여러 모습~
아침부터 한가지 배워 갑니다.
언제가 되면 이 편협함이 조금이나마 넓어 지려는지요.
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