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5,000달러, 은 100달러 돌파
| - 지정학적 불확실성, 미 달러에 대한 불신, 중앙은행의 매수세 등 영향 - |
국제 금값이 2026년 1월 26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 MEX) 기준 현물 금 가격은 한때 5,089달러를 기록하며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금값 급등의 핵심 동력은 글로벌 불안 심리다. 미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추진 의사를 밝히며 미국과 유럽 간 긴장이 고조되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에서 금으로 자금을 옮기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미국 달러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 매수도 금값을 견인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은값도 연초 약 82달러에서 시작해 35% 가까이 오르며 더욱 극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107달러를 기록했다. 은은 금과 마찬가지로 ‘안전 자산’ 수요가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으나, 특히 은은 5년 연속 구조적 적자를 기록하며 공급 부족 상태에 있다. 은은 금과 달리 산업용 수요 비중이 매우 높아 태양광 패널, 전기차, 전자제품 등 기술·친환경 산업에서 은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보다 더 빠른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강세장에 따라 분석가들은 기존 예측치를 대폭 수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값 전망치를 기존 4,900달러에서 5,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일부 금융기관은 금값이 2026년 봄까지 6,000달러 이상 도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금·은 강세가 단기 이벤트를 넘어 중장기적 구조 변화의 신호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금값이 지나치게 빠르게 상승하면서 과매수에 따른 조정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 김태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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