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명성(微妙聲):여기서 “성(聲)”은 아미타불의 명호를 일컫는다. “미묘”란 명호 속에 한량없는 공덕을 갖추고 있음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명호를 수지하면 무생법인을 얻을 수 있고, 다라니를 얻을 수 있고, 한량없는 죄업을 소멸할 수 있고, 평등한 선근을 성취할 수 있는 것 등이다.
* 청정한 명호가 시방에 들리네(梵響聞十方): 시방세계에서 모두 아미타불의 청정한 명호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인지에서 무슨 이유로 이 장엄을 건립하기로 발원하였는가? 어느 여래를 보니, 부처님의 명호가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이다. 예컨대 수레를 밀던 외도가 (석가모니불을 만나 무례하게) “구담(曇姓)”하고 속가 성을 부른 적이 있고, (석가모니불께서 보리수 아래서) 성불한 날, 그 명성이 범천까지밖에 전해지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법장보살이 발원하기를 “원컨대 내가 부처가 될 적에, 미묘한 명성이 멀리까지 퍼져 (내 명호를) 들은 이는 모두 무생법인을 얻게 해주소서.”라고 한 것이다.
(아미타불께서 구업공덕장엄을 성취한) 까닭에 “미묘한 명성을 가진 여래, 그 청정한 명호가 시방에 들리네”라고 말한 것이다.
*용인(軵人): 수레를 미는 사람으로서, 신분이 낮은 사람을 가리킨다. *구담(曇姓): 석가모니불의 출가 전 속가 때의 성이다. 신역에서는 “고타마(喬達摩)”라고 번역하였다. *미묘한 명성(妙聲): “나무아미타불” 육자명호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