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백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40124_제213차 최고위원회 회의
정청래 최고위원: 디올백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디 워 오브 더 디올백(The war of the Dior bag), 디올백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퇴 요구 거절 공개발언 이후 ‘항명이냐, 친위 쿠데타냐, 약속 대련, 짜고 치는 고스톱이냐’라는 각종 설이 난무했습니다. 결국, 서천 화재 현장에서 한동훈의 간절한 기다림, 90도 폴더 인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툭 치며 악수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봉합쇼로 일단락된 것처럼 포장되고 있습니다. 결국, 90도로 허리 꺾인 한동훈은 윤석열의 아바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한 번 깨진 항아리 조각을 붙여본들 언젠가 물은 새기 마련이고, 자동차 긁힌 흔적을 청테이프로 붙인들 자국이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언제나 그렇듯 임시방편 봉합은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명품백 돌려주면 국고횡령’이라는 기상천외, 경천동지할 억지 주장으로 디올백 전쟁이 끝날 것 같습니까? 디올백은 대통령기록물법상 대통령 직무수행과 관련된 선물도 아니고, 국가적 보존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김건희 디올백을 영구 보존하시겠습니까? 공직자윤리법상 공무원이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도 아니고, 직무와 관련해 외국인에게 받은 선물로 소속기관 단체의 장에게 신고된 선물도 아닙니다.
김건희 디올백이 대통령 직무수행과 관련 있고 받자마자 신고된 선물입니까? 지나가는 소가 웃다가 위경련을 일으킬 지경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디올백은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주장하면 면책이 됩니까? 이를 믿어주고 디올디올 넘어갈 국민이 있습니까? 국민과 디올백 전쟁을 치를 요량입니까? 마리앙투아네트 왕비 발언으로 심리적 루비콘강을 건넜을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대노, 격노, 진노가 한동훈의 폴더 인사로 과연 봄눈 녹듯 햇살이 비출까요?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임기가 3년이나 남은 대통령이 대통령의 권위에 도전했다고 느낄 법한 항명 파동을, 그것도 아내를 남달리 사랑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대로 그냥 넘어갈까요? 흉중에 칼을 품고 만났을 서천 화재 현장의 악수가 말 그대로 정치적 악수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올백 사과를 주장하는 측과 국고 횡령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주장으로 사과 수사를 틀어막고 있는 측과의 2차 전쟁은 또 시작되리라 예상합니다.
그건 그렇고, 쓸데없고 난데없는 디올백 전쟁, 님들 눈에 국민은 보이지 않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습니까? 서천 화재 현장의 상인들은 전 재산을 잃고 발을 동동 구르며 울부짖고 있는데 꼭 그 처참한 현장을 무대로 봉합쇼 한 컷을 찍어야 했습니까? ‘밤새 뜬눈으로 기다렸는데, 왜 우리는 안 만나고 가느냐’, ‘이럴 거면 뭐 하러 왔느냐’, ‘불구경하러 왔느냐’라는 상인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습니까? 망연자실한 서천 상인들을 위로합니다.
윤석열 정권, 당신들은 공감 능력 제로라는 말조차 어울리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사람입니까? 사람이 맞습니까? 어떻게 재난 현장에서 쇼를 합니까?
디올백 수수사건은 사과로 끝날 전쟁이 아닙니다. 수입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듯이, 죄 있는 사람에게 처벌이 따라야 합니다. 김건희 특검도, 김건희 디올백도 압수수색, 철저한 수사, 합당한 처벌만이 디올백 전쟁의 종전 조건임을 명심하십시오.
디올백을 둘러싼 소모적인 권력 싸움, 내부 전쟁 당장 멈추고 법대로 수사하십시오. 디올백을 둘러싼 안하무인 대국민 심리전을 당장 멈추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십시오. 민심을 이기는 못된 정권은 없습니다. 디올백 전쟁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