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수해 현장에서
열심히 물청소를 하고 있노라니
치앙라이에 있는
공동체 식구들에게서 계속
카톡이 오고 전화가 온다.
지금 치앙라이에 비가 엄청나게 내려
치앙라이 진입하는 도로가
통제가 되고 있다며
빨리 돌아오라는 연락이었다.
강이 범람하지 않고
비가 많이 내리는 거라면
물이 빨리 빠질 것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저녁까지 일정을 잘 마치고
치앙라이로 들어서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상황에 적잖게 당황하였다.
물 수위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지만
차량 통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보며
치앙라이 인근 검문소 경찰에게
상황이 어떤지를 물으니
통행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는 말에
좀 안심하는 마음으로
치앙라이 시내근처까지는 잘
진입을 하였는데
라찻밧 대학부터 도로 침수 상황이
심각하였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었는지
우리가 가는 차선은 통행을 허락하고
반대편 도로는 완전 봉쇄한 것이
그나마 수위가 낮아
통행이 가능했지 싶다.
그러나 왜 통행을 시켰는지 모를 정도로
물 수위가 높아 걱정이 일순간 찾아 들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미 이곳까지 들어서서
이제는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직진밖에는 할 도리가 없어
천천히 서행하며 앞차만을
졸졸졸 따라가는 수밖에...
불안한 마음 가득이였지만
잘 빠져나오게 되어 얼마나 감사하던지!
수해 현장을 통해 받은 은혜를
침수 도로에 침수 시키지 않고
잘 간직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지만
연일 계속되는 물난리 소식이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고
오늘 빠마이는 잘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마음 부인할 수 없다.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연일 계속 되는 물난리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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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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